묵상 & 기도

누가복음 11장 27-28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1.04.13 18:16

복있는 자(1)

본문: 눅 11:27-28

“27 이 말씀 하실 때에 무리 중에서 한 여자가 음성을 높여 가로되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도소이다 하니 28 예수께서 가라사대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말씀을 듣던 무리 중 한 여인이 예수님이 경이로운 분이심을 강력히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여성과 모성의 입장에서 예수님의 어머니를 주목했습니다.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도소이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에 즉답을 하지 않고, 어떻게 보면 엉뚱한 대답을 하셨습니다. 어찌보면 부정하는 입장인 것처럼도 보였습니다. “오히려” rather

과연 예수님은 모친인 마리아를 일컬어 “복이 있도소이다”라는 탄성을 부정하는 말씀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았음을 우리는 성경 전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어머니 마리아가 복있는 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기서 머물지 않고 그 이상의 복있는 자를 언급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누가 복있는 자인지 기본적인 입장에서 살펴 보겠습니다. 그 이상의 복있는 자에 대해선 다음에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누가 기본적으로 복있는 자일까요?

 

하나님께 어떤 형태이든 쓰임을 받는 자입니다 (본문 27절). 

1)마리아는 하나님께 예수님의 성육신을 위한 태를 빌리기로 선택받았던 복된 처녀였습니다. 예수님에게 젖을 먹여 키웠던 복된 여인이었습니다. 

마리아의 친족, 세례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도 오늘 본문의 한 여인처럼 마리아를 향해 탄성을 질렀었습니다 (눅 1:39-45). “42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45 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

마리아 자신도 “마리아의 노래” 에서 자신이 복있는 자임을 천명했습니다 (눅 1:48). 

 

2)성경을 보면 하나님께 쓰임받으며 복을 받은 자들이 많습니다. 육신적으로, 또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물과 시간이 주를 위해 쓰여짐으로 당대와 후대에 축복받은 경우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비나답과 그 아들 엘리아살이 “여호와의 궤”를 집에 들임으로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벧에돔의 집에 여호와의 궤를 석달 동안 있게 함으로 하나님이 그 집을 축복했습니다. “... 그 온 집에 복을 주시더라” (삼하 6:11). 마지막으로 남은 가루와 기름으로 떡 하나를 만들어 자신과 아들이 먹고 죽으려 하다, 먼저 선지자 엘리야를 접대한 사르밧 과부 (왕상 17:8-16)에게도 끝없이 양식을 공급받는 축복이 임했습니다 (16절). 

 

3)예수님 당대에도 하나님께 쓰임받음으로 축복받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1)본인이 자원함으로 쓰임받아 복받는 경우

베다니촌 마리아는 주님을 위해 향유옥합을 사용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헌신의 행위가 기념되는 복있는 자가 되었습니다 (마 26:6-13). 

 

(2)본인이 요청을 받아 쓰임에 응한 경우

마가는 집 다락방이 쓰임받음으로 인해 복있는 자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나누었던 곳이 바로 예루살렘에 있던 마가 집의 큰 다락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잘 알고 있던 곳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내로 들어가 물 한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따라가 “11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뇨 하시더라 하라 12 그리하면 저가 자리를 베푼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예비하라 하신대

13 저희가 나가 그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눅 22:7-13) 예비한 곳이었습니다. 이후에 오순절 성령강림을 120문도가 기도하며 기다렸던 곳도 바로 이 마가 다락방이었습니다. 바나바의 생질이었던 마가는 첫 오순절로부터 15년 후 바나바와 바울과 같이 안디옥 교회에 가서(행 12:25) 제 1차 전도여행에 `수종자'로서 동행하였습니다 (13:5). 그로부터 11년 후에 마가는 바울과 더불어 로마에서 감옥에 수감된 생활을 하면서 바울을 섬겼습니다. 바울은 그를 골로새 교회에 추천하여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고 말하고, 또 `동역자' `나의 위로'라고도 불렀습니다 (골 4:10-11; 몬 1:24). 그 후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딤후 4:11)라고 명령했습니다. 그 후 그는 베드로를 도와 일했습니다. 여기서 베드로는 그를 `내 아들 마가'라고 불렀습니다 (벧전 5:13). 그는 베드로의 통역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마가는 “마가복음”을 기록한 복있는 자가 되었습니다. 

 

(3)억지로 요청을 받고 받는 복의 경우

구레네 시몬은 주님이 지고 가셨던 십자가를 본의 아니게 지고 감으로 복있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근처 ‘구레네’에 살던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 유월절을 지키려고 왔다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골고다까지 갔었습니다. 그러나 시몬은 그 덕에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온 가족이 다 믿게 되었습니다. 그후 시몬과 그 가족이 얼마나 존경을 받았는가 하면, 마가는 시몬을 초대교회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던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고 소개합니다 (막 15:21). 사도 바울은 시몬과 그 부인을 자기 부모로 모셨습니다 (롬 16:13). 이처럼 시몬이 억지로 진 십자가는 시몬의 온 가족이 구원받고 초대 교회의 지도자가 되게 한 은총과 축복의 십자가였습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 하나님께 어떠한 형태로든 쓰임받길 사모하시길 권면합니다. 자원해서 기쁨으로 쓰임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주님의 요청이 오면 거절하지 말고 쓰임을 받으시고, 나아가 억지로라도 쓰임받으시길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쓰임을 받은 자를 그냥 두지 않으십니다. 반드시 합당한 복을 주십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복있는 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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