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와 이사야가 경험한 제3의 응답(구원)” (1) 이제 너희(유다)가 저 상한 갈대 지팡이에 불과한 애굽=이집트(Egypt)을 의뢰하려고 하는구나. 사람이 그것을 의지한다면, 오히려 자기 손을 찔러서 다치게 할 것이다. 애굽 왕 바로를 의지하는 자는 모두 이와 같이 될 것이다(왕상 18:21). (2) 열국의 신들 중에서 어느 한 신이라도 그의 땅을 앗수르(Assyria) 왕의 손에서 건져낸 자가 있었느냐?(=하나도 없었다. 빨리 앗수르 왕에게 항복하라!는 협박, 왕상 18:33)
이사야 시대에, 곧 히스기야 왕 때에, 남 유다(예루살렘)는 혹독하고 엄중한 상황에 처하였다. 아주 강력하고 매우 공격적인 두 나라 사이에 끼였습니다. 곧 북동부의 “앗수르”와 남서부의 “애굽”입니다. 유다의 정치권은 아주 현실적으로 이들 두 강대국과 타협하고 비위를 맞추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였다. 정치권은 오랜동안 친 이집트파, 친 앗수르파로 나뉘어 정쟁을 하느라고 시간을 소모하였다. 이사야는 이런 지도자들을 비판하기를,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매달려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인간적인(=강대국의) 도움에 의지하려는 잔꾀를 강력히 정죄하였습니다.
1. (친 이집트파의 실패) 먼저 친 애굽정책을 펼치려고 하였던 정치와 외교팀은 힘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지어다, 그들은 말과 병거와 마병의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을 앙모하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도다...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들의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자기의 손을 펴시면... 넘어지며... 엎드러져서 다함께 멸망하리라.”(사 31:1~3)
2. (친 앗수르파의 실패) 친 앗수르 정책을 (부친 왕 아하스를 통해서) 펼쳐보았지만, 이미 쓴맛을 경험하였다. 앗수르가 유다를 돕는 것처럼 다가왔지만, 아람(시리아)과 북이스라엘(사마리아)을 무너뜨린 다음, 결국 유다를 삼키려고 발톱을 드러냈던 것이다. 이사야는 이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다. “유다(아하스 왕)가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샘물을 싫어서 버리더니, 흉용하고 세차게 흐르는 큰 강물, 곧 앗수르 왕과 그의 위력을 끌어들였도다. 이제 그 (홍수같은) 물이 유다로 밀려들고 소용돌이치면서 유다를 휩쓸고, 유다의 목까지 (죽이려고) 차게 될 것이로다.”(사 8:6~8) 선대 왕이신 아하스를 중심으로 펼쳤던 친 앗수르정책은 이렇게 철저하게 실패하였습니다.
3. 아주 엉뚱하게도 히스기야 왕이 경험한 구원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히스기야는 (랍사게의 협박과 산헤립의 독촉편지를) 듣고서 그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성전에 들어가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세상 왕을 고발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여호와께서 대답하시기를, “내가 한 영(a spirit)을 그(산헤립)의 속에 두리니, 그가 풍문(소문)을 듣고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며 또 내가 그를 그의 고국에서 칼에 죽게 하리라.”(왕하 19:7) 이렇게 하여 히스기야 왕은 앗수르와 그 왕 산헤립으로부터 구원을 받았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세상의 현실적인 난제들은 풀리기가 아주 어렵다고 많이 느끼실 겁니다. 예를 들면 앗수르와 이집트 사이에 끼인 유다의 운명,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여 갈팡질팡하는 남한의 운명, 그렇지만 성경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른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이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시고 나라들을 통제하시고 관리하시는 분이 누구시더냐? 사람이더냐, 하나님이시더냐? 현실과 보이는 것에 불과한 물질세계, 하나님과 보이지 않는 실제적인 영적 세계를 참되게 구분하면서 인생을 사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