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과실나무들 한가운데 있던 ‘생명나무’와 ‘선악의 지식의 나무’”(창세기 2:8~10)
창세기 2장은 인류에게 에덴 동산에 관하여 참으로 소중한 교훈을 말씀합니다.
(1) 먼저 에덴 동산에는 사람의 육신의 생명을 지탱할 수 있는 양식(food)에 대해서 알립니다. 곧 과실을 맺는 과실나무가 무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산 가운데 생수(물)의 근원이 있었고 거기로부터 출발하여 동산을 적셨고 네 강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에덴 동산에는 먼저 사람이 먹고 마시면서 그 육적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일반적인 과실나무들이 풍성하였습니다.
(2)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눈들을 집중하게 하는 것처럼, 에덴 동산 한가운데는 ‘생명나무’와 ‘선악의 지식의 나무’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먹고 마시면서 그 육적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일반적 과실나무들과는 너무나 다른, 아주 특별한 나무라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생명나무’가 있었다는 것은 사람이 누리는 생명이 과실이나 채소나 물을 먹고서 생존하는 육적인 생명 외에 더욱 특별한 생명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곧 신령한 영적인 생명을 포함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이 생명나무가 동산 중앙에 있었다는 것은 이 영적 생명이야말로 더욱 소중하고 핵심적인 생명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산 중앙에 생명나무와 함께 선악의 지식의 나무가 있었다는 것은 특별한, 영적인 생명을 누리는 것이 선과 악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선이란 생명을 누리기 위한 조건이며 악이란 이 생명을 잃게 하는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무엇이 선이며 무엇이 악인지에 대하여 우회적으로 알리셨습니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 하시고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신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선이요 이런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범하는 것이 악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렸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라고 명하시는 선을 행하는 것이 사는 길(=생명의 길)이요 ~하지 말라고 금하시는 일을 행하는 것이 죽는 길(=사망의 길)입니다.
•••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모세가 죽기 직전에 간곡하게 부탁한 유언을 기억합니다. “보라, 내가 오늘날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너희 앞에 두었나니.”(신 30:15) 또한 시편 1편의 결론을 기억합니다. “참으로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아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1:6) 이런 모든 교훈은 바로 창세기 2장의 원리(선을 행하면 상을 주시고 악을 행하면 벌을 주신다=소위 ‘행위 보응’의 원칙)입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2:6~11에서 온 인류를 향해서 강력하게 ‘행위 보응’의 원리 앞에서 완전히 무릎을 꿇게 합니다, 굴복하게 합니다. 그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 자신의 유일한 대안(‘믿음으로 말미암는’ 원리)를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행위 보응’의 원리를 훨씬 넘어선 ‘믿음’의 원리에 대하여 많은 깨달음과 은혜를 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