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얕은 묵상 - 역대하 8장 16절

Caleb 0 2017.01.26 07:13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의 기초를 쌓던 날부터 준공하기까지 모든 것을 완비하였으므로 여호와의 전 공사가 결점 없이 끝나니라. -So Solomon made sure that all the work related to building the Temple of the LORD was carried out, from the day its foundation was laid to the day of its completion.” (역대하 8:16)

 

최초의 하나님의 성전은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심으로 다윗에 의하여 주도면밀하게 추진되었다. 다윗 왕에게 모든 준비를 하도록 명하시고, 그 다음 왕위를 이은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이 공사를 시작하게 하심으로 마침내 완공하게 하셨다. 열왕기상 7장 1절과 역대하 8장 1절을 비교하여 계산하건데 솔로몬은 7년 만에 성전건축을 마쳤다고 보여 진다. 그 규모나 정교함에 비하면 오랜 연한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요즘 사람들의 급한 성격에 비하면 제법 긴 기간 동안 건축한 것이라 여겨진다. 그나마 부왕 다윗이 설계도와 설계에 따른 건자재의 상당부분을 미리 준비하였고, 심지어 성전 완공 후에 성전에서 섬기는데 한 치도 빈틈이 없도록 책임분야별 인적 조직까지도 마친 후 아들에게 건축을 시행하도록 하였기에 7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동안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가 짐작이 된다. 다윗왕은 역대상 22장에서 아들 솔로몬에게 말하기를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금 십만 달란트와 은 백만 달란트와 놋과 철을 그 무게를 달 수 없을 만큼 심히 많이 준비하였고 또 재목과 돌을 준비하였으나 너는 더할 것이며 또 장인이 네게 많이 있나니 곧 석수와 목수와 온갖 일에 익숙한 모든 사람이니라. 금과 은과 놋과 철이 무수하니 너는 일어나 일하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실지로다.“ 


또한 역대상 28절에서는 “다윗이 성전의 복도와 그 집들과 그 곳간과 다락과 골방과 속죄소의 설계도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주고, 또 그가 영감으로 받은 모든 것 곧 여호와의 성전의 뜰과 사면의 모든 방과 하나님의 성전 곳간과 성물 곳간의 설계도를 주고...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 주셨느니라.”라고 기록된 것을 보더라도 하나님께서 얼마나 철저히 준비시키시고 세세히 인도하셨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공사를 준비한 부왕은 떠났으나 바턴을 이어받은 솔로몬이 성실한 마음으로 그 거룩한 대역사를 이루는데 있어 또한 최선을 다하였다는 증거가 오늘 요절에 기록되어 있다. 기초를 쌓는 것에서부터 완공하기까지 7년 동안 그 설계대로 모든 것에 빈틈이 없이 시행함으로써 한 점 결점도 없이 마쳤다고 한다. 대를 이어 하나님의 명령을 결점 없이 이루어낸 이 사례를 읽으며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하나님이 뜻하시는 거룩하고 위대한 일을 이렇듯 준비단계와 시행단계를 나누어 믿음의 대를 이어가며 빈틈없이 이루어내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귀하다는 것이다. 일국의 왕이니까 가능하였으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왕이라고 다 이렇게 믿음 안에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명령을 이루어 가기란 결코 평범하거나 흔치않다. 이는 솔로몬 이후 대를 이어가는 왕들의 행적을 보더라도 손가락에 꼽을 몇몇 왕을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하나님을 거역하여 진노를 사며 나라를 다스린 기록을 성경에서 흔히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가정의 예를 보더라도 부모가 말씀으로 자녀들을 양육하여 믿음을 온전히 자녀들에게 심고 가는 경우도 많지만, 혹은 부모 자신의 믿음도 부지하기 힘들어 몸부림치다 자녀들에게는 좋은 믿음의 영향을 못 남기고 가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부모는 믿음을 유산으로 남기고 가지만 자녀들이 이를 잘 수용하여 믿음을 간수하지 못하고 각기 제 길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윗과 솔로몬의 경우처럼 아버지에서 아들로 계속 이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아름다운 모습은 매우 훌륭한 교훈이 된다. 부모는 부모로서, 자녀는 믿음의 후손으로서 각각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행함으로써 맡겨진 본분을 아름답게 이행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돌아보게 하는 좋은 모델이다. 


말씀을 묵상하며 비록 얕은 묵상을 통하여 얻은 깊지 못한 깨달음이지만 이 시간 나의 세 자녀를 생각하고 그들을 향한 나의 책임을 상기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장성하여 다 가정을 이루고 사는 아이들이 부디 믿음의 후손으로 대를 이어 부모보다 더욱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일평생 중 황금같은 헌신의 한 부분을 올려드리는 복된 자녀들이 되기를 축복하며 간절히 기도한다.

 

이 시간, 묵상의 내용을 다시 나에게 적용하며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다윗은 참으로 용의주도하게 하나님의 성전건축을 위하여 완벽한 준비를 하여 아들 솔로몬에게 다음과정을 부탁하고 죽었다. 과연 나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기 위하여 무엇을 준비하여 자녀들에게 넘겨주면서 그것으로 하나님께서 영광과 찬양을 더욱 받으시도록 신앙의 다음 대에게 무엇을 이루라고 주문 할 것인가? 우선 작은 것부터 나를 점검하여 가다듬고자 하는 점은 자녀들이 목도하는 가운데 나의 여생을 어떻게 살면서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남길 것인가이다. 아이들 저마다 알아서 살아가겠지 하며 가볍게 생각하거나 믿음의 대를 이어가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축복인 것을 잊고 깊은 생각 없이 남은 생을 허비하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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