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성경이 말하는 의인과 악인

한삼현 목사 0 2020.07.30 09:42

“성경이 말하는 의인과 악인”(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시편 1편 1절에 따르면, 복된(blessed) 사람과 그 반대편 사람 곧 악인(cursed)을 뚜렷하게 대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복된 사람이라면, 결코 함께할 수 없는 부류의 사람을 가리켜서 “악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악인이라고 하면, 품행이 못된 자로서 남에게 해악을 끼치는 그런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악인’이라는 이 단어를 조금 특별한 뜻으로 사용합니다. [히브리어] 라샤(rasha’)의 기본적인 뜻은 godless(=경건치 않은, 불경건한)로써, ‘하나님 없이 사는 자’를 말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악인이란 세상 윤리나 도덕규범에 비추어서 그것에 역행하거나 미치지 못하는 자를 악인이라고 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성경이 선과 악을 구별하는 기준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자세와 관계가 있으며, 일반 세상의 판단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성경은 ‘악’을 근본적으로 ‘하나님 없이 사는 것’, ‘하나님을 떠나서 그분과 상관없이 사는 자세’로 규정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없이, 하나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자기자신의 뜻을 따라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악인 것입니다. 쉽게 말한다면 ‘악인’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 속한 자를 가리키며 바로 불신자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악인이라고 할 때, 성품이나 행실에서 이런저런 잘못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떠나 있으며 그분과 상관없이 사는 자(=불신자)를 가리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의인’으로 규정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어떤 선하고 의로운 일을 행하느냐가 그 판단 기준이라기보다, 그 전에(=행동 전에) 그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하나님에 대한 그의 내적 자세가 어떠한가, 여기에 따라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성경적으로(biblically) ‘의’ 또는 ‘악’이라고 부르는 행위나 성품도 이런 내적 자세(=하나님에 대한 그 사람의 자세)에서 파생하는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날 우리는 특별히 분별력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예로서 선과 악, 의와 불의, 의인과 악인, 축복과 저주, 생명과 멸망 등에 대하여 성경이 말하는 기준에 귀가 열리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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