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외함’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시편 112:1-3)
1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2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3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음이여 그의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
본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받는 축복에 대해 말씀합니다.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하고 복을 받으며, 부와 재물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그의 집에 있으며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지속된다고 말씀합니다.
성경에는 거부라고 소개되는 인물이 두 명이 있습니다. 이삭과 야곱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이들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자손들로 본문의 말씀과 같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누리는 복을 받은 자들 입니다
우리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집,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는 집에 대해 생각하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주님을 모시고 사는 가정은 세상 다른 가정과는 달라야 한다고...다툼도, 갈등도, 시기나 질투도, 악행도, 큰 사건이나 문제들로 별로 없이 사람들에게 칭송 받고 모범이 되는 생활로 본이 되어야 한다고 흔히들 생각하며 이렇게 살아가도록 노력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야곱의 삶은 이와는 좀 다릅니다. 야곱은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축복을 가로챘습니다. 비록 믿음의 유산이지만 요즘 말로는 재산 상속에 따른 다툼입니다. 이를 위해 아들과 어머니가 공모하여 아버지를 속이고 이를 안 큰 아들은 동생을 죽일려고 작정하고 이를 눈치챈 어머니의 도움으로 외삼촌 집으로 피신을 떠납니다. 야곱은 형의 노여움이 풀릴때 까지 얼마 동안만 피해서 있을 줄 생각 했지만 20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어머니 리브가의 죽음도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20년이 지나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숙곳에 머무는 동안에 딸 디나가 성폭행을 당하게 됩니다. 이에 격분한 야곱의 아들들이 디나를 성폭행한 집안의 남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재물들을 약탈해 옵니다. 야곱이 가장 사랑하는 라헬은 막내 아들 베냐민을 낳는 중에 죽게 되는 슬픔과 장자 르우벤이 야곱의 첩 서모인 빌하와 통간을 했다는 용서하지 못할 이야기도 야곱이 듣게 됩니다. 아내 4명에서 나온 12명의 아들들로 다툼과 갈등, 시기와 질투로 아마도 조용한 날이 하루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가정 환경으로 결국 11번째 아들인 요셉은 그의 이복 형들에 의해 외국으로 팔려 가게 됩니다.
야곱의 집안에서 벌어지는 사기, 다툼, 성폭행, 살인, 강도, 탈취, 통간, 인신매매등과 같은 사건과 일들은 요즈음도 사회면에 톱기사로 실리는 뉴스들입니다. 야곱이 삼촌 집에서 20년 그 기간에 11번 째 아들까지 태어나고 그리고 11번 째 아들이 애굽의 총리가 되는 때가 요셉 나이 30인 것을 감안하면 ...이런 사건들은 대략 50-60년 사이에 야곱이 겪은 사건 들입니다. 이 땅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피하고 싶은, 안 좋은 모든 사건과 문제들의 종합셋트가 야곱의 집안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과 야곱의 자손들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받는 모든 복을 받아 누렸음을 우리는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성경은 야곱의 생애 곳곳에서 말씀합니다. 창세기 28장에는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축복을 가로챈 댓가로 고향을 떠나 삼촌 집으로 가던 중 날이 저물자 야곱은 길에서 잠을 청합니다. 이때 하나님은 꿈에 나타나 야곱의 인생 여정에 개입하시겠다고 약속하시면서 조상들과 약속하신 축복대로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창세기 31장 3절에는 삼촌 라반 집에서 종살이로 20년에 이르자 야곱은 하나님으로 부터 가나안 땅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창세기 32장에는 형 에서와의 만남을 앞두고 밤새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며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창세기 35장에도 딸 성폭행 사건에 따른 대량 살육으로 주변 가나안 사람들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던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벧엘로 올라가 단을 쌓으라는 지시를 하시고 그대로 순종하는 야곱의 집안 이야기가 나옵니다. 창세기 46장에는 야곱과 그 자손 70명이 기근을 피해 요셉이 총리로 있는 애굽으로 내려 가기 전에 하나님께 브엘세바에서 희생 제사를 드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야곱의 입장에서는 약속의 땅을 떠나 애굽 땅으로 가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지시하심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창 46:3-4)
그렇습니다. 야곱은 다른 어떤 인생보다도 험악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는 거리가 먼 집안이었습니다. 세상의 기준에서 바라보면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결정적 위기 앞에서 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하나님의 지시에 따랐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지시를 따르고자 하는 야곱의 신앙고백은 죽음 넘어서 까지도 지킬려고 몸부림쳤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47장에는 야곱이 죽을 날이 가까워지자 요셉을 불러 부탁을 합니다. 그 부탁은 다름 아닌 자기 매장지를 애굽 땅이 아닌 조상의 묘지로 해줄것을 맹세하게 합니다(창 47:27-31). 이를 통해 죽어서 까지도 하나님의 지시함을 따르기 위한, 하나님의 약속을 따르는 야곱의 신앙고백을 엿볼수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적 윤리적으로 완전한 삶 이전에 하나님께 돌이키며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끝까지 하나님의 지시를 따르는 삶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의 자녀인 우리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약속하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축복을 받기를 원합니다. 그러기에 신앙 생활도 열심히하고 가정도 믿는 가정과 자녀들로 세워가기에 힘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각하고 꿈꾸는 가정과 기대하는 자녀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때가 많아 낙심하고 좌절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소망이 있음은 우리에게는 늘 하나님을 기억하며 주께 돌이키게 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이 믿어지므로 주께서 지시하시는 인도하심에 순종할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내 안에서 하나님 경외하기를 힘쓰며 하나님의 지시하심을 따르게 하는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므로 아브라함에게 맺은 언약을 이루며 야곱에게 맹세하신 그 약속,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허락하신 모든 복을 받아 누리며 전하는 복있는 자들로 세워지기를 위하여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