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표적을 보고 발동한 믿음과 성령으로 출생한 믿음

한삼현 목사 0 2019.11.28 09:10
“표적을 보고 발동한 믿음과 성령으로 출생한 믿음”(요한복음 2:23~25, 많은 사람이 그의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의 이름을 믿었지만,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믿으려 하지” 아니하셨다).

유월절 기간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계실 동안, 많은 표적을 행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표적을 보았던 많은 유대인들은 그의 이름을 믿었다고 전합니다. 그런데 아주 특이하게 저자 요한은 “그들은 표적을 통해서 예수님을 믿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은 믿지 아니하셨다”라고 알려주고 있다. 한국말 번역은 “예수님은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다”라고 옮겼지만, 헬라어는 동일하게 “믿는다(피스튜오)”를 사용했습니다. 유대인들이 표적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과 예수님은 그들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표적을 보고 믿는 유대인들의 믿음을 왜 믿지 아니하셨는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또한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시므로, 사람에 대하여 아무의 증거도 받으실 필요가 없음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창조의 당사자로서 아름답고 완전하게 창조된 사람인 것도 알았지만, 또한 인간의 전적타락이라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이라는 것도 예수님은 잘 아셨습니다. 특히 사람내면의 심령이 얼마나 조변석개(아침저녁으로 변덕스럽다)하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계셨습니다. 결코 이런 인생들에게 신뢰(믿음)를 두지 않으셨습니다(렘 17:9 참고하라).

•• 표적(signs)을 보고 발동한 믿음의 위험함.  요한복음은 시작부터 예수님의 많은 표적을 소개합니다. 예수님 공생애 동안 행하신 대부분의 표적들은 결국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최종적인 목표(the sign)를 미리 보여주신 표적이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렇게 표적들만을 보고 달려와서 무릎을 꿇고 끓는 듯하게 말하는 신앙고백에 대하여, 올바른 참된 믿음이라고 인정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참된 믿음이란 어떤 것인지를 소개하면서, 먼저 표적을 요청하는 믿음의 위험성을 알린바가 있습니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지만,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고전 1:22)했습니다. 사람들이 대개 복음을 받아들일 때, 믿을 만한 근거를 요청합니다. 유대인은 표적을 요구하면서, 전하는 도와 행하는 일, 신분과 권세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헬라인은 지혜, 곧 합리적 논리적 이치를 요구하면서 정당성을 제시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이런 인간들(대표적으로 유대인과 헬라인)의 선입관을 통해서 결코 이해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 성령으로 출생한 참된 믿음.  저자 요한은 요한복음 제3, 4장에서 본격적으로 올바른 참된 믿음에 대하여 소개합니다(니고데모와 사마리아 여자). 그러면서 위로부터(from above) 출생한 사람이란, 다시 태어난 사람(born again)이란, 성령으로 출생한 사람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소개합니다.

•••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모두는 표적을 보았기 때문에, 논리적인 설명과 이치에 맞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오직 표적 중에 표적(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올바른 참된 믿음이 우리 심령에 뿌리내리고 형성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올바른 참된 믿음이 꽃 피어나길(flowering)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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