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 The LORD says, "I will rescue those who love me. I will protect those who trust in my name. When they call on me, I will answer; I will be with them in trouble. I will rescue them and honor them.” (시편 91:14-15)
요즘 계속 시편을 읽어가고 있다. 시대가 암울한 중에서도 이아침에는 희망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언약을 읽고 모처럼 소망의 빛이 내 영혼에 찬란하게 비취는 것을 경험한다.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촉즉발 위기의 조국을 국외에서 바라보며 마음은 국외가 아니라 이미 대한민국 안에 있다. 이곳 현지인들도 만나면 ‘당신의 고국 코리아는 안녕하신가?’라는 안부 인사를 건네며 나를 쳐다본다. 모두들 남의 나라이니 다만 측은하게 생각하며 위로의 말이라도 주려고 관심을 표명한다.
힘과 소망으로 조국 대한민국과 나 개인을 격려하시는 구체적인 주님의 음성을 들었으니 참으로 감사한 아침이다. 암울한 환경 가운데일수록 빛은 더욱 눈부시게 느껴지고, 어려운 씨름을 하고 있는 중일수록 응원의 말 한마디는 큰 용기를 가지게 되는 촉매가 된다.
새벽에 일어나 시편을 읽고 묵상하고 있는 중에 그동안 암과 싸우고 있던 동기 한분이 소천하였다는 소식을 카톡을 통해 접하였다. ‘아, 끝내 천국으로 갔구나! 나도 언젠가 가야할 영원한 본향 천국, 주님이 반겨 안아주실 영화로운 천국으로 친구는 나보다 조금 일찍 갔을 뿐인데 왜 슬픈 마음이 드는지 모르겠다.’하는 것이 소식을 접한 후의 나의 독백이다.
지난밤에는 이곳의 성도들과 마가복음 8장의 말씀 중에서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하신 말씀을 가지고 묵상을 나누었다. 주님께서 당하신 수치, 멸시, 천대, 조롱, 능욕, 그리고 마지막에는 주님 당신을 죄인을 위해 내어주시고 당하신 십자가에서의 모진 사망의 고통만으로도 충분하리라 여길 만도한데 믿는자에게 왜 주님은 다시 십자가를 지라고 하실까를 깊이 나누었다. 과연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은 구원을 누리면서 행복한 삶을 즐기며 사는 안이한 삶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옛사람인 나를 부인하고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따르는 거듭난 새사람으로서의 인생에게 있어서는 왜 고난조차도 즐겁게 여기며 사는 삶이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함께 나누었다. 그렇다면 지금 당면한 국가나 개인적 위기와 짊어지고 가야할 험난하고 무거운 시대적 사명의 십자가는 당연한 것이 되고 이는 하나님께서 환난 중에서 성도를 영화롭게 하시는 필수불가결의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할 때, 십자가 같은 역경도 달게 지고 좁은 길, 좁은 문을 택해 걸어가는 담대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늘아침, 무거운 마음으로 조국을 위하여 기도하는 중에서도 설상가상처럼 친구의 부음을 들어 우울하고 슬픈 마음이 더 가중될 수도 있을 어두움이 덮은 상황이었지만 말씀은 여전히 빛나고 있으시고, 주님은 언제나 내 곁에 계시다는 것을 더욱 확실히 경험하게 되어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렸다. 그런 상황이니 더욱 말씀의 빛이 강하고 찬란하였다. 더욱 확실한 믿음과 소망으로 기도할 수 있게 나를 일으키시는 아버지의 자애로우신 크신 능력의 손을 느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이 지신 십자가 고난에는 결코 미칠 수 없지만 이 땅에서 항상 잊지 말고 이루어가야 할 위대한 사명인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기위해서는 반드시 겪게 되는 고난들과 사명의 십자가가 있다. 이를지고 힘겹게 비록 살아간다고 하여도 그 삶으로 인한 결과는 모든 환난에서 건지셔서 오히려 영화롭게 만들어 주시겠다는 주님의 특별한 언약 안에 존재하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라는 것을 이해 할 때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택하신 성도가 기도하며 열방을 품고 흩어져 복음을 전하고 있는 나라가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을 반드시 전능하신 아버지의 손으로 붙들고 계심을 믿고 감사드린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소망의 말씀을 내가 가끔 알레르기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 복용하곤 하는 항히스타민제처럼 여기고는 다시금 현실상황의 영향력에 눌리어 허우적거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나 말씀 안에서 용기와 소망을 공급받아 현실을 극복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이 또한 오늘 받은 귀한 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