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정결의식(ceremonial washing)을 위한 돌항아리(물)로부터 나온 포도주
한삼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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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6 07:14
“유대인의 정결의식(ceremonial washing)을 위한 돌항아리(물)로부터 나온 포도주”(요한 2:6~11)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나혼인 잔치에서 행하신 ‘표적’(signal=신호)은 단순히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신기한 능력을 보여주신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바로 자기의 메시아의 “영광”(십자가=피흘림, 살을 찢기심)을 나타내시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잔치는 여러 부분에서 일반적인 혼인잔치와 매우 다릇습니다. 바로 천국잔치의 신령한(=spiritual) 차원을 뚜렷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1. 모친 마리아는 포도주가 떨어진 사실을 연회장(=잔치를 주관하는 사람)에게 알리기 전에, 먼저 예수님에게 고했습니다. 이것은 바로 이 천국잔치의 주관자가 누구이신가? 를 밝혀주는 부분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 천국잔치에서 신령한 기쁨과 감격을 좌지우지하시는 분은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을 암시해줍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예수님께 알린 일, 모친 마리아의 요청에 따라서 예수님께서 표적을 행하셨다는 사실은 바로 이 잔치가 일반적인 혼인잔치의 차원을 넘어섰다는 것을 뜻합니다. 모친 마리아는 적어도 이런 부분을 의식하고 연회장이 아니라, 예수님께 알렸습니다.
2. 이 잔치가 신령한 차원의 의미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증거는 바로 “유대인의 정결의식을 위한 돌항아리”를 표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셨다는 점입니다. 이날 가나혼인 잔치에 초청을 받은 하객들이 혼인잔치에 입장하면서, 행한 결례(washing)는 바로 돌항아리에서 떠온 물로 씻는 결례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천국잔치의 기쁨에 참여하기 위해서 지켜야할 예의나 조건을 뜻합니다. 그런데 천국잔치의 기쁨을 상징하는 포도주가 떨어지자 바로 “유대인의 정결의식”(구약을 상징함)에 사용할 물을 담아두는 돌항아리를 사용하셨다는 것은 이 잔치의 기쁨이 결례(washing)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줍니다. 이제 물에서 바뀐 포도주는 한층더 사람의 더러움을 씻는데 있어서, 그 강도(intensity=세기)가 높아지고 풍성한 은혜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물로 씻던 차원에서 보혈을 상징하는 포도주가 정결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보혈이 사람을 씻게하고 정결하게 하는 시대를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이제 보혈을 상징하는 포도주는 능히 죄인을 씻어 그 더러움에서 정결하게할 만큼, 세상의 모든 죄를 담당할 만큼, 강력하고 풍성한 은혜로 바뀌었습니다.
3. 세례요한의 물세례와 이것을 대표하는 구약의 모든 정결의식은 그 자체로는 죄인을 정결하게 하는 능력이 없음이 드러났습니다. 오직 그림자에 불과하였고 이제는 그 실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구약의 정결례(ceremonial washing)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진정으로 죄인의 죄를 씻어 정결하게 하는 능력을 가진 은혜로 변하였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묵상하시면서 오늘 하루도 승리하시길 축원합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여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도다.”(요한복음 6:5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