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요한복음 1:4의 뜻을 살펴보았습니다. “그(아들) 안에 생명이 있었고 그 생명은 사람을 비추는 빛이었습니다.” 이것에 대한 첫번째 사례가 바로 창세기 1장 “빛의 창조”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빛이 생명을 가져왔고 드러나게 하였는지, 빛은 어떻게 살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었는지, 빛의 창조를 통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쉽게 말한다면, 빛이 창조되고 나서야(=빛을 받아들인 후에야) 땅은 자기(땅) 안에 감추어진 잠재적인 요소들을 드러내게 하였습니다. 즉 빛은 땅으로 하여금 생명력이 나타나도록 했습니다(=미생물, 영양분, 식물이 필요한 것들, 동물이 필요한 것들이 땅에서 나타나도록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은 오로지 땅을 향해서 작용하는 ‘물리적인 빛’과 생명에 대하여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다.
••• 왜냐하면 특별히 4절 후반절 말씀은 “이 생명의 빛은 ‘영과 육을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비취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바로 이어서 5절은 “빛이 어둠에 비취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고 말합니다. 한편 물리적인 차원에서 빛과 어둠(=쉽게 ‘명암’)은 드러나고 반사되는 순간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일은 아주 자연스런 이치입니다. 지금 요한은 우회적으로 당연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고집을 부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물리적인 땅 만큼도 빛에 대하여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람들(=영과 육을 함께 가진 땅의 인생)을 향하여 절규하고 있습니다.
••• 요한복음 1:10~11,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자기 소유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더라.”고 세밀하게 밝힙니다. 말씀이신 아들께서 사람들에게 비취는 참 빛으로 오셨지만, 더욱 자기 땅에 있는 자기 백성들은 그 빛을 덮어버렸고 배척하였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런 현상에 대한 유일한 이유를 밝힌다면, 우리의 행위가 악하기(=죄된 속성) 때문에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요 3:19~20). 복음이란 바로 어둠을 이기는 방법을, 어둠의 실체인 죄와 사망을 이기는 방편을, 제시합니다. 이부분에 대하여 은혜를 발견하는 형제자매들 되십시오.
- 한삼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