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진정한 결산의 삶

민경수 목사 0 2018.12.11 08:06

진정한 결산의 삶

본문: 빌 2:5-11 

 

어느덧 올 2018년 한해도 끝자락입니다. 연말이 되면 사람들마다 지난 일년을 돌아보며 여러 가지로 결산해 봅니다. 그런데 그 평가의 기준이 눈에 보이는 실적이나 성공의 정도, 획득한 소유의 정도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교회와 신앙생활에서도 이같은 업적 중심의 결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중요치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진정 그것들이 승리의 삶을 확증하는 결산의 전부가 되겠습니까? 

과연 우리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진정한 승리의 결산의 삶이란 무엇이겠습니까?

 

1. 겸손함으로 존귀에 이르는 삶입니다

본문 6-7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바울은 예수님께서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자기를 낮춰 사람들과 같이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뭔가 대단한 something 이신 분이신데, 나아가 지극히 특별하신 special 하신 분이신데 종과 같이 볼품없는 nothing이 되어 이 땅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무 것도 아닌 nothing같은 인생들은, 뭔가 되려고 something 더 나아가서는 특별한 special이 되고자 하지, 낮아지려 하지 않는데 말입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관심을 갖고 은혜를 베푸십니다. 겸손한 사람을 높이심으로 세상의 교만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약 4:6; 고전 1:27; 벧전 5:5-6; 잠 18:12).

바울은 이렇게 겸손한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다고 확언하고 있습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9절).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은총을 받으며 존귀에 이르는 인생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겸손하게 섬기는 삶을 사십시오. 예수님은 "...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20:26-27). 또한 빌 2:3-4은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 보라고 권고합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겸손한 심령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나 언제나 겸손하여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시길 힘쓰십시다. 그리하여 은혜와 존귀함을 받으시는 우리 모두 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겸손한 사람은 기도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절대 겸손할 수 없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겸손해집니다.

 

2. 진정한 결산의 삶은, 죽음으로써 승리를 거두는 삶입니다

본문 8절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겉으로 보기에 사실 주님의 죽음은 매우 외롭고 고통스러웠고 분명 패배였습니다. 주님께서 홀로 가장 큰 저주의 형벌이 되는 십자가를 지셨고 제자들을 비롯한 모든 추종자들이 뿔뿔이 흩어져 버렸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생각과 전혀 다른 것입니다. 패배한 것처럼 보였던 주님의 죽음은 결국 저주와 사망 가운데 있던 전세계를 구원했습니다. 십자가상에서 "다 이루었다" (요 19:30)고 하신 주님의 말씀은 메시야로서의 구속 사역을 완수하셨음을 선포하신 말씀입니다.

이후 예언대로 하나님은 예수님을 사흘 만에 다시 살리셨고, 40일 후에 하늘로 승천케 하시어 보좌에 앉히셨습니다. 세상만물이 예수님의 이름에 무릎꿇고 ‘주인님’이라고 시인하게 하셨습니다. 궁극적 승리자로 주님을 역사에 우뚝 세워 놓았습니다 (본문 10-11절).

 

따라서 이러한 주님의 삶을 따라가는 우리 성도들도 죽음을 통해 주님처럼 진정한 영적 승리자가 됩니다. 예수님은 요 12:25에서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약속된 영생을 얻고 인생의 결산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 죄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 (요 1서 2:16)에 깊이 빠진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고 죽여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서 부활하여 왕같은 권세를 누리게 됩니다. 이 땅에서도 하늘의 생명과 축복을 누리며 삽니다. 이러한 이유로 바울은 고전 9:25-27에서 썩지 않을 면류관을 받기 위해 매일 자신을 쳐서 복종케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

 

그러므로 우리 모두 더욱 죽는 삶을 사십시다. 그것이 진정 우리 자신들을 살리는 길입니다. 그리고 영원한 승리로 가는 길입니다. 올 한해가 저물어 갈수록 자신의 감정과 생각, 자존심을 내세우려 하지 말고 ... 또한 그간의 공적을 자랑하려 하지 말고 ... 묵묵히 하나님 나라를 위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교회 형제자매들을 위해, 또한 남을 위해 져주는 삶을 사시길 힘쓰십시다.

 

사도 바울은 고백했습니다. 날마다 죽노라고 (고전 15:31). 우리 모두 바울처럼 “나는 날마다 죽노라” 와 같은 고백이 심령에 넘쳐남으로 매일의 승리를 구가하며 올 년말을 진정으로 결산할 수 있으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우리 모두 올 한해를 결산할 때, 과연 내가 얼마나 겸손해졌는지? 얼마나 내가 죽으며 살고 있는지? “겸손”과 “자기 죽음”의 잣대로 평가해 보십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겸손함으로 존귀에 이르는 삶을 사시고, 날마다 죽음으로써 승리를 거두는 진정한 결산의 삶으로 올 한 해를 마감하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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