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성탄절을 앞두고 복음뉴스는 "2020년의 성탄절"이라는 주제의 글들을 연재합니다. 뉴욕, 뉴저지 일원의 목회자들이 쓴 글을 원고가 도착된 순서대로 게재합니다.
제목 : 성탄절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며
2020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 상황 속에서도 온 인류의 빛과 소망이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사랑과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컬덕(Cultduct)이라는 말은 문화를 의미하는 컬처(Culture)와 상품을 의미하는 프로덕트(Product)의 합성어입니다. 성탄절이 되면 백화점에 산타가 등장합니다. 산타 마케팅을 하는 것입니다. 핀란드의 산타 관광 테마는 유럽 내 겨울 최고의 상품이 되었습니다. 산타 마을은 인구 3만 5000명이 사는 소도시이고 1월 평균 기온이 영하 12도여서 관광과는 거리가 멀지만, 세계 각 국에서 산타마을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성탄절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이제 성탄절은 예수님의 생일이 아니라 산타클로스의 생일처럼 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하면 무엇이 떠오르느냐는 질문에 30%가 산타클로스라고 말했고 '크리스마스 트리', '선물', '눈' 이 뒤를 이었고 그 뒤가 예수님이었답니다.
현대인은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과 다원주의 영향으로 인하여 극심한 정체성의 상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두운 현실에서 예수님의 탄생의 의미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예수님만이 오늘날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절망과 상실감과 무질서와 불안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으로 질병이 온 세계를 뒤덮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을 당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건강이요 재물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에게 가장 필요하고 귀한 것이 생명임을 아시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려고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예수님이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성탄절을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2020년 성탄절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 영향으로 행사나 모임 등이 다른 해와 좀 다른 방법으로 성탄절을 지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어떻게 탄생했으며, 그가 누구이며 그의 탄생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되새기고 깊이 바르게 깨달으며 지낸다면 2020년 성탄절은 다른 어떤 해보다 더 뜻있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성탄절에 깨달아야 할 첫째 사실은 예수님이 성탄의 주인공이라는 것입니다. 성탄절을 지키는 목적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성탄절의 주인공인 예수님은 사라지고 세속 문화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류 구원의 메시아가 되시는 예수님을 주인공으로 회복시키고 성탄의 본래의 의미를 되찾아갈 때만 소망이 있습니다. 문화적 성탄과 성경적 성탄절을 구별해야 합니다. 문화적 성탄은 산타클로스와 선물, 순록, 성탄트리 등 풍습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탄생은 풍습이나 전설이 아니고, 2천년 전 이 땅에 오신 역사적 사실입니다.
성탄절에 깨달아야 할 둘째 사실은,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마리아의 몸에 잉태됐다는 것입니다. 성탄절의 중심엔 생물학적 측면에서 기적이 존재하며 여기엔 초자연적 하나님의 역사를 믿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동정녀 탄생 없는 성육신 사건은 없고, 동정녀 탄생만이 예수님께서 신성과 인성을 가지신 분임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사람이 되셨다”는 니케아 신조(Nicene Creed)와 “예수 그리스도는 참 인간이자 참 하나님이시다”는 칼케돈(Chalcedon Creed) 신조는 기독론 교리의 핵심부분입니다.
성탄절에 개달아야 할 셋째 사실은, 예수님은 예수님을 믿는 자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영생을 얻게 하시고(요 3:16), 예수님의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시고(요 1:12), 거듭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게 하십니다(요 3:3).
성탄절에 깨달아야 할 넷째 사실은, 예수님의 탄생은 궁극적인 희생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죽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세상에 오셨고(롬 8:3),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낮고 낮은 이 세상에 오셔서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습니다. 성탄절은 휘황찬란한 상업주의가 판을 치는 날이 아니고, 예수님의 희생을 묵상하는 거룩한 날이고, 우리를 사랑하사 독생자를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하늘 보좌에서 내려와 낮고 낮은 종의 형체를 가지신 겸손과 섬김,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그 아들까지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깊이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나신 기쁘고 복된 날, 예수님 탄생하신 기쁜 소식을 만방에 전하며, 성탄의 기쁨과 감사가 우리 모두 위에 차고 넘치시는 2020년 성탄절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글 : 이의철 목사(은혜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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