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시스템 바꾸기’를 검색하니 판매 회사의 부도로 구할 수 없는 부품을 다른 회사의 것으로 교체사용 가능한가하는 질문과 답이 있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Xent와 H/W사양이 거의 흡사합니다. 내비게이션도 컴퓨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WinCE OS(운영체제)가 제조/생산과 동시에 설치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소비자가 바꿀 수 없습니다(안타깝죠..ㅠ).”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 뒷글에 “운영체제를 제외하고, 시스템 파일이나 맵은 바꿀 수는 있지만 정상 동작이 안 됩니다.”라고도 쓰였습니다.
고장 난 내비게이션에 비슷한 부품사용 가능하지 않다는 말이지요. 설혹 시스템 파일이나 맵은 바꿔도 정상 작동이 안 된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고장 나면 못 쓴다는 겁니다. 필요하다면 새 것 사야한다는 말입니다.
이 경우 답답해지지요. 그런데 물건이야 손해를 보고 버리고 새로 사면 되겠지만 상한 마음은 금방 전환과 회복이 되지 않는 것이 사람입니다. 부품 바꾸듯 사람 마음이 상할 때 금방 기쁨으로 바꿀 수 없을까요?
이미 자리 잡은 시스템은 바꾸기 어렵습니다. 마치 고장 난 내비게이션처럼 되었지만 사람(가정) 안에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변하지 않는 것은 이 고장 난 시스템 때문입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닙니다. 문제는 사람이 기계가 아닌지라 시스템의 고장인식이 없는 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미국에서 미국인처럼 살려고 하면서도 사고체계, 감정처리는 한국적이라 정체성 혼란을 겪습니다. 중간지대란 표현도 씁니다. 또 사람에 따라 ‘비판’이 강한 이가 있습니다. 스스로는 ‘평가’라 합니다. 또 ‘고집’을 ‘주관’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들이 시스템이 고장 수준인데 고장 인식도 없고 바꿀 필요도 못 느낍니다. 오히려 익숙해져서 편안하고 안정적입니다.
낙심, 절망, 포기, 근심, 부정적인 생각...성경이 버리라고 한 말들입니다. 고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물인 사람은 세상 가치, 이론, 체계로는 못 고칩니다. 부품 바꾼다고 새로워지지 않습니다. 잠시 작동되더라도 다시 고장 납니다. 두 주먹 불끈 쥔다고 사람 안 바뀝니다. 병든 시스템은 허세로 삽니다. 완전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는 못 바꿉니다. 고장 나서 나도 망가지고 이웃도 망가지게 하면 안 되잖아요?
시스템을 이해해야 새로움이 가능합니다. 기계는 고장 시스템이 드러납니다.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것이 어렵습니다. 내 시스템을 들어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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