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박순탁] 2021년의 전망과 바람 6

박순탁 목사 0 2021.01.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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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전망과 바람 6 

글 : 박순탁 목사(섬기는교회)

 

코로나로 갇혀 지낸 지난 한해였습니다. 세상은 우리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변했고 또 변해져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절망을 넘어 희망을 발견하는 올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버릴 것은 철저하게 버리고, 새롭게 할 것을 과감히 새롭게 하는 한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코로나의 절망이 우리에게 오히려 새로운 희망이기를 바랍니다. 

 

코로나 시대에 교회에 변화가 생겼다고 봅니다. 첫째변화는 과거의 교회는 대형교회 중심의 교회시대였는데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는 대형교회 중심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변화는 새로운 교회에 대한 모색이 적극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21세기, 2021년에 존재하는 교회, 우리교회와 같은 예배가 1세기에도, 10세기에도 있었을까요? 미국의 한인 이민사회 속에 존재하는 우리 섬기는교회가 아프리카나 중남미나, 아랍 문화권에도 같은 모습으로 존재할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들은 ‘낯선 시도’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현상이 온라인 영상예배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신앙과 성경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새 시대에 맞는 교회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세 번째 변화는 절망과 희망의 공존입니다. 교회는 우리 시대에 절망에 해당되는 것을 아낌없이 버려야 하고, 희망에 해당되는 것을 과감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건물과 직분 중심의 교회는 버려야 할 절망이라면 성육신적 선교 -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성도와 교회가 먼저 복음이 되어야 하며 다음세대를 양육하는데 마치 선교적인 지상명령을 받들어 수행하듯이 하지 않는다면 교회의 미래는 희미하고 안개같이 흐릴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자신의 삶의 복지에 대한 관심보다 이웃의 삶의 고통에 대한 헌신이 있어야 한다는 선교개념(다음세대 교육 포함)을 얻어야 할 희망입니다. 절망에 머무는 시간조차 아깝다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코로나 시대가 가져온 교회변화현상에 대한 답은 없는 것일까요? 최근 영국에서는 ‘선교적 교회’의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교회에 대한 새로운 표현들’(Fresh expressions of church)라는 개념이 보고되었습니다. 두 가지 성경적 원리를 근거로 합니다. 하나는 현존하는 전통과 제도를 넘어서는 복음의 능력(고전3:6-9)이고, 다른 하나는 그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전통과 문화의 옷을 입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순종(고전9:19-23)입니다. 이 일을 가장 성공적으로 감당하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세상에 내려오셔서 우리와 같이 되셨고, 유대의 율법과 전통을 넘어서는 복음을 전해주셨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2000년 전에 사도들과 초기교회가 그 사명을 감당했고, 우리는 2021년에 그 교회의 전통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시대를 바라봅니다. 교회와 신앙은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고백되고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교회에 대한 새로운 표현들’(Fresh Expressions of Church)이라는 말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올해 교회 표어를 <새로운 마음New Heart, 새로운 신앙New Faith, 새로운 부흥New Revival, 고후5:17>로 정하였습니다. 표어대로 올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시대의 우리 섬기는교회가 존재하는 지역과 시대를 살면서 우리교회만의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성령님과 함께 걸으면서...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하지만, 그 일에 살아가기에 너무 급급해하지 않고, 나 혼자 더 잘되겠다고 욕심내지 않고, 내가 좀 더 편하고 내가 좀 칭찬받겠다 소원하지 않고, 예수 믿는다 하면서 이 땅에 얽매여서 허덕이지 않고, 함께 하나님의 자녀 되었으므로 내가 먼저 섬기며 내가 먼저 헌신하며 내가 먼저, 우리 교회가 먼저 저기 낮은 곳에서 우리 주님의 십자가를 만나는 참 좋은 표현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풍성하고 온전하신 성품이 올 한해에도 우리 섬기는교회를 통해서 증거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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