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이종식] 2020년의 성탄절 3 "성탄절날 주인공 되신 예수님을 잊지 맙시다"

이종식 목사 0 2020.12.18 04:41

[편집자 주] 성탄절을 앞두고 복음뉴스는 "2020년의 성탄절"이라는 주제의 글들을 연재합니다. 뉴욕, 뉴저지 일원의 목회자들이 쓴 글을 원고가 도착된 순서대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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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성탄절날 주인공 되신 예수님을 잊지 맙시다! 


할렐루야,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성탄절날 이 땅에 오신 주님의 이름으로 각 가정마다 평강이 있으시기를 기도하며 문안드립니다. 

 

저는 근래에 한국 뉴스를 보다가 한 정치인이 위안부 인생을 살았던 90세가 넘은 한 할머님의 생일잔치를 한 것이 잘못되었다는 말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생일잔치엔 할머님 본인은 참석하지 않고 단지 그 할머님을 축하하는 정치인과 그의 측근들만 참석해서 와인 잔치를 벌였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일의 주인공인 할머님의 나이도 틀리게 말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그 정치인의 생일날과도 겹쳐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뉴스를 접하면서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어쩌면 그리스도인들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면서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태도를 취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하신 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은 성탄절 축하를 빙자하여 보낼 선물을 삽니다. 1989년도 성탄절과 관련된 통계를 Garbage Magazine이란 잡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해 성탄절날 선물을 포장하는 종이가 28,497,464롤이 들었고 선물 상자에 붙은 리본이 16,826,362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372,439,684장의 성탄 카드가 발송되었고 35,200,000그루의 성탄 나무가 팔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크고 작은 파티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온 세상이 성탄절 날을 정말 정성을 들여 축하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애석한 것은 그런 축하 자리에 정작 예수님은 초대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곳에선 예수님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단지 그날을 축하하기 위하여서 모인 사람들만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곳엔 마치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듯이 인간들 사이에서 와인 잔만 오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 뉴스를 통해 한 위안부였던 할머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본인이 원치도 않는 잔치를 벌이면서도 본인은 초대받지 못했고, 자신이 어쩌면 매우 경멸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억지로 스케줄을 만들었고, 그곳에서 할머니가 아닌 자신들의 생일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매우 분노하고 슬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할머님을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본인들의 명예를 높이려고 SNS에 잔치 자리의 사진을 띄운 것을 보며 얼마나 서운하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을까요? 그러니까 정치인이 벌인 잔치를 통하여 정작 생일잔치에 주인공 되는 할머님은 초대받지 못하고 피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된 것입니다.  

 

성탄을 맞이하여 많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선행을 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따르기 위함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런 선행이 알맹이 없는 관습처럼 행해져서 자신들이 즐기는 행위가 되지는 않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성탄절날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예수님은 초대되었는지, 받는 사람들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그 선물을 받는 사람들이 정말 예수님께 감사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교회는 20년 동안 해마다 엔젤 프로젝트라는 것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찰 100불을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자신이 있는 곳에서 도울 분들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은밀히 돕는 운동입니다. 그것을 한 사람은 그 일을 떠벌이지 않습니다. 돕는 자신만 알 뿐입니다. 교회에는 단지 어떤 일에 사용되었는지만 보고합니다. 그래서 받는 분도 자존심 상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께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실천하는 분도 오직 그런 일을 할 수 있게 허락하신 예수님께 감사할 뿐이고요. 그 결과 그리스도 안에서 많은 열매가 맺고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받는 사람은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은밀히 돕는 일을 한 분들은 그 일에 가치를 느끼며 스스로 천사 같이 은밀한 중에 자신의 소유를 털어 이웃을 돕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성경 마태복음 6장에서 구제할 때에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뜻은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게 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성탄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날은 예수님이 먼저 즐거우셔야 하고 그만이 영광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날을 축하하는 우리 모든 성도는 그 일을 위해 들러리에 불과한 것입니다. 혹시 성탄날 내가 계획한 잔치에 예수님이 초대받지 못하셨다면 지금이라도 예수님을 초대하는 자리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웃에게 베풀 선물을 준비하셨다면 그 일을 통해 내가 아닌 예수님이 영광을 받으셔야 하겠습니다. 이번 해엔 특별히 우리 교회에서는 교회 주변에 있는 이웃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작은 선물을 준비하여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이웃들이 주님의 몸 된 교회가 건강히 세워지도록 협력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교회가 지역을 위해 수고하는 경찰서와 소방대에 선물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일은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한 개체로 존재하고 있는 교회가 주님의 이름으로 지역을 보호해 주는 일을 하는 공공 단체에 감사의 표시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 지역에서 교회가 존재하게 협력하여 주는 주민들도 그들과 비교했을 때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회 때문에 트래픽 문제가 생기고 주차 문제와 소음 문제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민들에게도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의 뜻을 표함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은 뜻밖의 선물을 받고 감사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일을 통해 지역의 주민들도 사랑의 그리스도를 경험하며 예수님을 믿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주님 안에서 즐거운 성탄 날이 되기를 바라며 우리를 위해 성탄 날 주인공으로 오신 예수님께 최고의 영광을 돌리게 되어 평화가 넘치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글 : 이종식 목사(베이사이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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