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정화되어야 할 뜬소문의 근원지
오래전 직장생활을 할 때 뜻하지 않은 뜬소문에 휘말려 곤욕을 치룬 적이 있었다.
당시 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교회 주일학교 반사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여름성경학교 준비를 한창 하고 있을 때였다.
여러 선생님들이 준비하는 과정 속에 내가 총책임자로써 준비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여자선생님들이 나의 직장에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이었다.
그때 두 번인가 이 여자 선생님들이 기독교 백화점에서 사온 여름학교 준비물을 보여주기 위해 내 직장을 찾아 온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나는 업무 관계로 공장에 내려가게 되었는데 한 공장 직원이 나를 향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모양이네요”이 뜬구름 잡는 말에 난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고, 왜 그런 말을 나에게 했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 했었다.
그리고 얼마 후, 회사 감사실에서 나를 호출하는 명령을 받았다. 그때 우리 부서에서도 나에 대한 눈총이 늘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었다는 것을 대강 눈치는 챘지만 설마 감사실에까지 불려 갈 줄은 전혀 뜻밖의 일이였다.
물론 이 뜬구름 잡는 소문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그 여운은 참 오래갔었다는 것이 기억난다.
아마 우리 부서 누군가 나의 진급을 막기 위해 뜬소문을 만들어 퍼뜨린 것이 발원지가 된 것같다.
세월이 지나 목사가 되었고, 미국 이민교회 목사님들과 많은 교제도 하면서 30년 가까운 세월을 지냈다. 그런데 예전에도 목사님들에 대한 뜬소문이 꽤 많이 나돌았지만 별 관심이 없어 신경을 안 쓰고 살았는데 요즘 와서 느끼는 것이 교계에 별별 뜬소문이 난무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모 목사님은 어느 여권사와 가깝게 지내는데 그 도가 넘었다는 소문, 모 목사는 사모님이 한국으로 가버렸고 목사님 혼자 사는데 여성도가 자주 들락거린다는 소문, 교회 협의회 실세는 모 은퇴 목사님이라는 소문, 교회협의회 회장이 되기 위해 벌써부터 돈을 쓰고 다닌다는 소문...
이 모든 소문들이 정확한 증거도 없이 목사님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더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목사님들이 모이면 거의 교계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 하는데 마치 그것이 무슨 큰 뉴스나 되는 것같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다. 물론 건전한 이야기로 교계에 발전을 도모하는 이야기라면 공감이 되는데 내가 보는 견지에서는 거의가 한 개인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가 주제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 수 없음을 느낀다,
사실 이런 이야기에 대부분이 근거없는 뜬소문들인데 그 뜬소문을 이 사람이 이야기하고, 그 말을 들은 또 한분이 덧붙여 한마디 하고, 이 말이 사모님에게 전해지고 사모님은 다른 사모에게 전해지고 또 가까운 권사님에게 전해지고, 발 없는 말이 순식간에 뉴욕교계를 휘감아버린다는 시실이다. 그런 근원지가 바로 목사님들이라는 사실에 충격이 아닐 수가 없다.
도대체 진실을 이야기해도 몇 다리 건너면 진실도 외곡이 되는데, 검증도 안 된 사건을 진실처럼 이야기하는 거짓 뉴스의 근원지가 목사들 세계라는 것이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문제는 이런 말을 만드는 목사이다. 말하기 좋아하는 목사, 마치 자기가 무슨 뉴욕교계를 꿰 뚫어보는 선지자나 되는 것같이 말을 만들어 서슴없이 이야기해 버리는 목사 한명이 뉴욕 교계를 흙탕물 휘졌듯이 만들고 있으니 정말 통탄할 노릇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뜬소문을 들은 목사이다. 그런 뜬소문을 들었으면 조용히 입 다물고 혼자 속으로 생각해 보고 기도해야 하는 게 목사로써의 본분일진데, 근원이 되는 1차 목사보다 말을 전해들은 2차 목사가 더 신이 나서 다른 목사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처음 시작된 말도 뜬소문인데 2차로 전하는 목사는 그 뜬소문에 자기 생각까지 덧붙여서 이야기함으로서 뜬소문은 더큰 뜬소문으로 발전되면서 외곡 되어버린 이야기가 산더미가 되어 뉴욕교계를 온통 진창으로 만들고 있으니 사단이 얼마나 좋아 할까,
이제 뉴욕교계가 온통 뜬소문으로 가득하다, 이제는 어떤 말이 진짜인지 무엇인 진실인지 진위를 논할 수 없는 거짓 뉴스에 당사자인 분들은 얼마나 심한 고통을 받고 있을까, 하지만 뜬소문을 퍼뜨린 분들은 “아니면 말고” 이런 책임없는 목사들로 인해 뉴욕교계가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 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렇다고 이런 뜬소문에 연루되지 않기 위해 아예 교계에 머리를 안 내미는 목사들도 있다. 아주 현명한 목사들이다, 하지만 그런 뜬소문에 휩싸이지 않는다고 면책 대상이 될까? 오히려 진실한 목사들이 더 머리를 내밀어 이런 흙탕물 같은 교계를 정화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서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된다.
누구 없나요? 내 교회만 잘 되면 된다는 그런 사고에서 벗어나 좀더 목사님들의 위상을 승격시킬 수 있는 그런 지도력을 가진 교계 지도자는 없는 것일까요?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런 인간들에게 지배를 당하는 것이다.(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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