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가장 가까운 사람을 감동 시켜라

백의흠 목사 0 2017.01.19 22:33

   Ronald Reagan(1911-2004)대통령은 미국의 가장 존경 받는 대통령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지방의 그리 유명하지 않은 대학을 졸업했고 라디오 스포츠 캐스터의 경험이 전부였던 할리우드의 2류배우 출신이었다. 그러나 그는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두번씩이나 연임하고 마침내 미합중국 40대 대통령에 당선되어 1981년부터 8년동안 미국을 이끌었다. 8년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월남전 패전 이후에 여전히 좌절의 늪에 빠져 있던 미국에 새로운 희망과 도전 그리고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를 받는다. 

 

  2류배우 출신 레이건의 성공비결이 무엇이었을까? 그의 아내인 Nancy Reagan여사가 펴낸 'I Love You, Ronnie'라는 책은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게 해 준다. 이 책에는 80년대 미국을 이끌었던 사내가 낸시 데이비스를 처음 만나 데이트 하던 시절부터 미합중국 대통령 자리에 오른 다음에도 아내에게 바친 진솔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내란 한 남자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가까이 있기 때문에 소홀하기 쉽고 무시할 수 있다. 그러나 레이건은 바로 그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감동시켰다. 그 비결은 거창하고 위대한 것이 아닌 단순하고 쉬운 것이었다. 그것은 자신의 마음을 담은 글을 건넨 것이었다. 이것으로 레이건은 그녀를 감동시켰고 그 감동은 무한한 신뢰와 존경으로 그에게 되돌아 왔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감동시킨 레이건은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된 다음에도 미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 그리고 여야를 막론한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레이건의 성공 비결이 바로 여기 있었다.

 

  사람을 감동 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감동을 시키면 그 효과는 엄청나다. 감동받은 사람은 감동시킨 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 사람을 위해 헌신한다. 삶은 누군가를 감동시키는 만큼 살아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교회는 감동을 이끄는 목회자를, 회사는 감동을 운반해 내는 CEO, 국민은 감동을 자아내는 지도자를, 시장은 감동으로 충만한 상품을 원한다.

 

  감동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다. 감동이 있어야 움직임이 있다. 더구나 감동은 자발적이고 기쁨의 활동을 만들어 내어 생산적인 활력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 감동은 먼데서부터 시작할 수 없다. 연못에 던져진 돌의 파문이 가까운데서 먼 곳으로 건너 가듯 감동의 파문을 일으키려면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감동시켜야 한다. 멀리 있는 사람을 감동시키기는 쉬워도 가까이 있는 사람을 감동 시키기는 어렵다. 그 사람에 대해 속속히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진짜 인정받는 사람이다. 국민에게 인정 받는 정치가도 자기 아들에게 인정 받기가 쉽지 않다. 교인에게 존경 받는 목사님도 자기 아내에게 존경 받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를, 그리고 상사는 부하를, 부하는 상관을 감동시켜야 한다. 그런 직원 그런 사장이 있는 기업은 시장이나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

 

  가정과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아내에게, 남편에게 그리고 자식에게 인정과 존경을 받는 남편과 아내와 부모가 되어야 한다. 가족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코 성공한 삶이 아니다. 목사도 교인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 교인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목사의 설교가 어떻게 은혜와 감동을 주겠는가? 그리고 그런 교회에 누가 오겠는가? 교인들 상호간에도 서로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 곳에 신뢰와 사랑이 싹 튼다.

  

  지금 당장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그 사람을 한번이라도 감동시켰는지 돌이켜 보자. 감동시켰다면 지속적으로 감동 시켜야 한다. 한번의 감동보다 지속적인 감동이 더 어렵다. 감동시키지 못했다면 이제부터 감동시켜야 한다. 내가 그 사람에게서 받고 싶었던 것을 지금 곧 그 사람에게 한다면 그 사람은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감동 시켜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혜와 역사를 통해 내가 감동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 나의 모습을 보시고 감동을 받아야 나에게 영육간에 축복과 평안을 받는다. 사람을 감동시켜도 하나님을 감동 시키지 못하면 그것은 헛수고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감동시켜 하나님의 마음이 움직인다면 그곳에는 불가능이 없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도 하나님이 나의 기도에 감동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감동받기만 한다면 신앙 생활하는 것도 재미 있고 우리의 삶에는 간증이 넘치고 감사와 기쁨이 넘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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