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목사로써의 저의 특성은 이렇습니다.

백의흠 목사 0 2017.02.23 10:19

사람들은 그의 인상에서 사람의 성품과 인격을 대충 가름합니다. 저를 보는 사람들은 저의 첫인상은 대부분 좋아 합니다. 저는 잘 생기지 못했습니다. 청소년 시기와 결혼 전까지는 저의 얼굴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잘 생기지 못한 모습을 다른 사람 앞에서 자랑스럽게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결혼하고 부터는 저의 생김새가 하나도 문제가 되지 못했습니다. 나같이 잘 생기지 못한 사람도 선망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할 수 있는 축복을 누릴 수 있었으니까요! 

  

저를 대한 사람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은 너무 웃고 착하다고 말을 합니다. 사실 저는 착한 편입니다. 남의 마음을 아프게 못합니다. 나의 유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거나 남에게 어려움을 주지 못합니다. 제가 손해를 보면 보았지 남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습니다. 저보다도 남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편입니다. 남에게 부탁도 못합니다. 웬만한 것은 참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습 때문에 저의 아내와 애들이 자기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불평을 합니다. 그러나 주관적인 저는 결코 착하지 않습니다. 저의 속에는 혈기가 있습니다. 저의 기질을 하나님의 말씀과 목사라는 위치로 억누르고 있을 뿐이지 불의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 고집이 있습니다. 저의 혈통이 그렇습니다. 원래 저의 집안은 무인 가문입니다. 저의 친척 중에는 독립군이 많습니다. 저의 아버님도 일본 순사를 때려 눕히고 북한에서 공산당에 반대를 하여 감옥에 갇혔다가 탈출하여 월남하셨습니다. 저에게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이런 기질이 그대로 있습니다. 저는 극단을 아주 싫어합니다 만은 불의는 결코 용납하지 않고 극단에 까지 갑니다

  

저의 착한 기질과 혈기가 함께 공존하는 이런 기질은 목회할 때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저는 교인들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못합니다. 잘못된 것을 보아도 참고 참습니다. 지적하고 충고하면 인간관계가 대부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이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목사의 양심상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 말합니다. 이 말을 하면 서로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일반적으로는 거북한 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야 될 때는 합니다. 목회 방식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요구사항이나 의견을 대부분 그대로 수용합니다. 여러 가지 의견이 서로 다를 때는 조정하지만 대부분은 교인들의 의견에 따르는 것이 저의 방침입니다. 때로는 수 십년간 목회에 관한 공부를 하고 연구하며 실천한 목회 전문가인 저보다도 목회에 대하여 더 잘 알듯이 목회 방식을 요구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성경 말씀에 어긋나지 않거나 일반적으로나 상식적으로 교회적으로 문제가 없거나 교회의 질서를 문란시키지 않고 다른 교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라면 일반적으로 수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에 어긋나거나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어떤 요구 사항이라도 결코 듣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고집은 부리지 않도록 최대한으로 노력하지만 하나님 말씀에 관한 고집은 조금도 꺾이지 않을 것이고 어떤 외압이라도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의견이 서로 다를 때에도 교회의 질서와 화평을 위해 제가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하나님께 혼자 그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면서 기도 중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결정할 것입니다.

 

교회는 목사가 카리스마적인 지도력을 가지고 강력하게 이끌어 잡음이 없고 부흥됩니다. 저도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만 저의 성품상 그것이 힘듭니다. 그렇게 하면 교회는 부흥되지만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그 속에는 불평이 내재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교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싫습니다. 저의 목회관은 늦더라도 가능한 한 한 사람이라도 실족하지 않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신앙 생활을 하기를 원합니다. 이런 모습을 가능한 한 끝까지 유지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카리스마적이 아니면서도 우리 교회가 부흥하는 방법이 있다면 목회에 대한 저의 이런 성향과 방법을 이해하고 스스로 따라 주었으면 합니다. 저는 어떤 권고나 부탁을 한번 해 보고 그것에 대해 교인들의 응답이 없으면 더 이상 권유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지도력을 가진 목사님은 교인들을 설득하고 이해 시키면서 목표로 향해 전진해야 하지만 저에게는 그런 추진력이 없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신앙 생활은 강제나 억지가 아니라 자발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할 수 없이 억지로 신앙 생활과 교회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쁘게 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고 제가 앞장을 서겠습니다. 그러면 저의 모습을 보고 같이 협력하고 따라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요새 많은 분들이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수고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기쁩니다.

  

우리 엘림 교회가 필라에서 가장 교회는 아닐찌라도 필라에서 사랑과 은혜에 있어서 가장 아름답고 모범적인 교회가 되는 날을 바라보며 끝까지 서로 사랑하며 존경하고 아껴주는 목사와 교인들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목회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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