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열심히 서로 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벧전 4: 7-8)
7월 첫날 첫 주, 주일 강단을 통하여 선포된 말씀을 들으며 저의 뇌를 때리는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맞다! 그렇지! 지금이야 말로 어느 시대보다도 정신을 차리고 기도에 힘써야 하고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해야 할 현실이다.”라고 독백하며 은혜를 복창했습니다.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 중 투병하는 성도들의 숫자가 더해지는 현실, 경제적으로 어려움 당하는 형제들, 이렇듯 기도 중에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여야 할 사람들의 숫자가 줄지 않고 늘어가는 것을 보더라도 기도와 사랑이 매우 절실한 시대를 깊숙이 통과하고 있음을 절감합니다. 주변국의 정세와 초강국들의 횡포 속에서 조국이 안연히 걸어갈 수 있도록 주님의 안보하심을 구하는 기도, 선교한국의 사명을 잘 이어가려면 믿음의 공동체는 물론 개별성도 각자의 기도가 더욱 간절하게 이어져야 할 것이라 믿습니다.
저희가 잠시 맡기고 나온 사역지는 부족한 저희가 있을 때나 다름없이 사역이 잘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날마다 듣고 있어 감사드립니다. 애착을 갖고 양육한 현지인 청년들과 한인교회 남선교회 집사님들이 충성스럽게 사역들을 잘 감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매일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두고 나왔지만 기도하면 펼쳐지는 산하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들을 감은 눈으로 선명하게 보며 기도하는 나날입니다. 바울 사도가 피력한바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너희가 교제함을 인함이라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빌 1: 4-7a).이 말씀처럼 외람되오나 감히 바울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듯합니다.
다시한번 선교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 예수님께서 선교의 주체이시고 일하시고 계심을 체험하게 됩니다. 내가 없으면 사역이 이어지는데 힘들 것이라는 염려는 참으로 교만한 생각이요 바보스러운 걱정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저희 부부는 인도로 건너가기 전에 필수적인 채류비자를 1년짜리로 이미 받았사옵고 이제는 몇 가지 출국 전 처리할 일들을 8월 중순까지 마무리하고서 8월 하순에 인디아로 떠날 예정입니다. 사랑하는 동역 성도님들의 중보기도로 한 걸음 한걸음 성령님께서 친히 손잡아 이끄심에 맡겨드리고 하루하루 기쁨으로 지내며 새로운 문화권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또한 기도의 후원이 계속 간절해지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희를 위하여 7월 한 달도 기도로 동행하여 주시기를 앙청 드리며 감사드립니다.
1. 인디아 채류비자를 순적히 획득하게 열어주심을 감사드리며 문갈렙 한루디아 부부가 인디아로 들어가서 언어와 문화와 기후에 잘 적응하며 그 땅을 품고 기도하도록 담대한 마음 주소서
2. 언제나 여전히 인도네시아 센트럴자바 살라띠가 산록의 마을들과 마을 사람들, 그리고 사역자들을 성령님께서 안보하여 주소서
3. 동역 성도님들 중 난치병과의 투병과 경제적 어려움, 상황과 여건의 난관에 처한 많은 분들의 손을 잡아 주시고 보혈로 덮어 일으켜주옵소서
4. 32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서 사랑으로 케어하며 행정적으로 관리하는 한국개척선교회(GMP)를 축복하시고 기름 부어주심으로 한국인에 의한 세계선교가 복음이 필요한 지역, 영역, 종족 가운데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를 개척하고 섬기고 온전케 하여 총체적으로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참여함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선교의 결실을 거두소서
지속적 동역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오며 다음 달 편지드릴 때까지 날마다 평안하시기를 손 모으옵고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