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인하여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데 지혜롭고 악한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6:19)
바울 사도가 로마서의 편지 끝에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 관해서 들리는 좋은 소문을 언급하면서 기뻐하는 마음을 표하는 말씀을 최근 묵상했습니다. 바울로부터 칭찬받은 이유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이 순종하며 산다는 좋은 소문과 평판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 그 순종은 무엇에 대한 어떤 순종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성도는 세상규범과 국가 지도자에게도 모범적으로 순종하고, 영적 지도자들을 존경하며 그 가르침도 귀담아 듣고 행하며 사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바울이 언급한 순종은 믿음의 유일한 대상인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라 생각합니다. 말씀에 순종하고, 기도 중에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실천하며, 어떠한 환경에 처해서도 신실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불평하거나 낙심치 않고 고난이 은혜가 될 것을 확신하며 오히려 감사와 기쁨으로 사는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믿음을 견지하며 그리스도께서 앞서 가신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따라 걸어가는 것이 순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를 묵상하며 순종으로 앞날을 바로 살아갈 마음을 다지며 가다듬었습니다.
작년 12월 31일, 자카르타에 사시는 4분의 인도네시아 성도들이 갑자기 저희에게 연락을 주면서 산골 연약한 교회들을 섬기는데 분명 혼자서는 힘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그분들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새해에 들어서서 바로 우리 사역의 현황과 동역이 필요한 부분을 열흘 만에 문서로 만들어 보냈더니 그로부터 이틀 뒤에 바로 후원의 재정을 보내왔습니다. 5개의 마을 꿈나무공부방 어린이들을 위해 미니 도서관 책장과 그 책장을 채울 책을 살 재정과, 3개 산골교회 비가 새고 도색이 벗겨진 교회당 보수를 위해 필요한 재정을 보내왔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후원받은 돈으로 인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성도들의 마음에서 함께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이 평범한 외국인 사역자와 동역을 하며 함께 연약한 심령들을 섬기겠다고 제의한 그 아름다운 마음이 너무나 감격스럽고 놀라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기적적으로 아름다운 동역이 일어나는 것은 많은 동역 성도님들이 이곳을 품고 기도하여 주시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차근차근 안식년을 떠나기 전에 이곳 사역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계속하여 사역을 맡아서 관리해 줄 일꾼을 보내 주옵소서 기도하는 중에 또렷이 생각나게 하시는 것이 있어 열흘 전에는 이 지역에 있는 한인교회 남선교회를 노크하였는데 이분들도 지금까지 이름만 남선교회이지 선교적 활동은 하지 않았던 것을 깨닫고 무슨 사역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기도 중에 있다고 하며 반겼습니다. 우리의 부탁은 다만 현지 형제들을 격려하며 각 마을에서 기존 사역들이 잘 이어지도록 관심과 지도를 부탁하는 것입니다. 처음으로 평신도 그룹이 사역의 현장을 맡는 부담을 덜기위해 1년 동안 소요되는 사역에 필요한 재정은 저희들의 후원자 동역성도님들과 후원교회로부터 오는 재정에서 부담하고, 남선교회는 이 재정의 바른 집행과 사역이 제대로 시행되도록 저희 캠프 스텝들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을들을 잘 섬겨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한인교회 남선교회가 주님의 뜻 안에서 최선의 결정을 하여 이를 통해 선교적 동원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도록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월 한달 동안에는 이렇게 중보기도 하여 주시기를 바라옵고 부탁드립니다. 1. 2018년도 7월부터 시작하고자 하는 안식년을 허락하여주시어 영성있는 기간을 보내며 차기 사역을 위하여 잘 다듬어지는 기간으로 인도해주시도록
2. 문갈렙 부부가 자리를 비운 1년 동안도 사역들이 중단 없이 이어지게 인도하시고, 사역을 맡아 관리해 줄 일꾼이나 단체를 연결해 주시며, 필요한 재정도 마르지 않게 채워 주시도록
3. 2월 10일 예정된 인니 성도들을 위한 한국음식 세미나를 한루디아가 잘 진행하며 시연하고 나눌 때에 참석하는 인니 부인들에게도 맛있는 음식이 되어 모두가 행복하도록
4. 2월 5일 인니 UKSW 신대원에 등록하는 “요노”군의 앞날에 임마누엘 하시어 섬김의 종으로 세워지는 바른 배움을 얻도록
다시 편지드릴 3월까지 모든 동역성도님들의 가정과 교회와, 평화 올림픽을 치르는 조국 대한민국이 평안하도록 기도하오며 이만 줄입니다.
2018. 2. 1 문갈렙 한루디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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