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시나니” (욥기 5:18)
사랑하는 동역 성도님께 7월의 문안을 드립니다.
한 해의 절반을 살아오시는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안 미친 게 없음을 다시금 발견 하시며 감사로 7월을 맞이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실로 우리가 병으로 앓아 눕거나 갑자기 닥친 고난으로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도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것이 최선이고 향후를 위해 꼭 필요하기에 그런 상황을 주셨고 또한 회복시켜 주심을 믿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요 은혜임을 지나고 보면 알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범사에 감사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는 6월 26일 인도네시아를 향하여 출국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만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유는 아내 한루디아가 6월 24일 의사로부터 빨리 담낭(쓸개)절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병원을 선정하여 입원, 출국 항공편을 일주일 후로 변경, 머물고 있는 남양주 ㅅ교관의 체재 연장허락을 받는 등등 복잡하고 땀나는 수속을 해야 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돌출로 모든 것이 엉키는 것 같았지만 지금은 다만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6월 26일 수술을 잘 받고 7월 1일 퇴원하여 이제 7월 3일 내일 출국하려고 합니다. 저희가 처음 인도네시아로 가기 전인 14년 전부터 간간히 복통을 호소하던 아내는 한달 전에도 인디아에서 복통과 구토로 밤중에 응급실로 실려가는 일이 있었는데 그 원인이 위경련인줄로만 알고 조치를 하여왔습니다만 실제로는 심해져 가는 담낭염이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수술 집도의사의 말은 염증상태가 너무 심하여 터지기 직전이라 일반적인 담낭절제수술 시간보다 4배나 많은 시간 동안 씨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널리 알리지 않았음에도 제가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을 읽으시고 입원 기간 동안 전화로, 카톡으로, 혹은 바쁘신 중에서도 문병을 오셔서 기도해 주시고 위로해 주심에 충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희보다 더 심한 병으로 투병하시고 있는 주위 많은 성도님들과 사역지에서 철수한 ㅅ교사들이 많이 계심에도 경미한 병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심히 송구합니다.
다시 들어가 주님 주신 건강과 함께 제한 없이 그 능력의 장중에 붙들려 쓰임 받도록 기도하며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가지 더 저희가 안식년을 마치고 잠시 귀국한 이번에도 따듯하게 맞이해 주신 많은 동역 성도님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달에 부탁 드리는 몇 가지 기도제목을 갖고 염치없지만 결코 스스로 나아갈 수 없는 연약함 때문에 기도후원을 앙청 드립니다.
1. 한루디아에게 수술 후 완전한 회복을 허락하시어 7월 3일 임지로 들어가서 잘적응 하게 하소서
2. 사역지의 그리운 심령들과의 1년만의 만남이 더 깊은 사랑으로 생명력 있게 이어지게 하소서
3. 열방에서 수고하는 모든 한국 일꾼들에게 어떤 환경에서도 견디는 ㅅㄱ적 체질을 주시어 끊임없이 괴롭히는 각종 질병을 떨치고 담대하게 전진하게 하소서
다시 한번 더 저희들을 향하신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 드리며 7월의 기도편지를 올려드립니다. 7월 한 달도 각 곳에서 승리하시기를 손 모으오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