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 2)
Happy New Year !
새해를 맞아 첫 편지를 동역 성도님들께 씁니다. 기도하옵기는 한분 한분 존귀하신 동역 성도님들 모두가 다시 펼쳐진 1년 내내 강건하신 가운데 감사의 고백으로 이어가시며 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20년 12월 30일 캠프의 스텝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예배를 드리며 우리는 울컥 북바쳐 오르는 눈물과 함께 감사로 2020년을 마감하였습니다. 그리고 새해를 위해 주신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었습니다. 난데없는 팬데믹 ‘코로나 19’라는 재난으로 갑자기 모든 사역 스케줄이 중단되어 무엇을 해야 하나 하는 혼동의 수렁에 한동안 빠져 고민했었습니다. 사방이 막힌 듯 답답했습니다. 그 긴 1년을 보내고 나서 마지막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들은 깨달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은 우리를 시의적절하게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저희들에게 시키신 일은 그야말로 본질적인 것이었습니다. “가서 너도 이와같이(선한 사마리야인처럼) 하라!”(눅10:37)라는 명령을 주신 것이 2019년 12월이었는데 지난 해 사역지의 상황은 그 명령에 순종하기에 꼭 맞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웃의 어려움을 돌아보고 돕는 일이었습니다. 동역 성도님들이 보내주신 사랑의 후원으로 구호 사역을 12월 31일까지 바쁘게 이어온 1년이었습니다. 재난의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우리가 요긴하게 쓰임을 받았다는 것에 감격하여 눈물이 났습니다. 전쟁터에서 언제 ㅊ알이 내 몸을 관통할지 모르는 상황같이 가슴 조이는 여건 중에서도 말씀을 따라 순종하니 아름다운 회심을 열매도 보게 하시어 더욱 감사가 컸습니다.
지난달 12월에도 역시 2021년의 사역을 위해 로마서 12장 2절의 말씀을 주시며 격려하셨습니다. 누구도 앞날을 장담 못 하는 여전히 터널을 통과 중인 지금의 상황이기에 이 어둠 속에서는 빛을 따라 방향을 잃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시며 비추시는 선명한 빛은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주님의 뜻이 담긴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복음의 일꾼이 아무리 많은 일을 한다고 하여도 자신의 관점과 자신의 아이디어로 일을 한다면 실패하는 첩경이요, 혹 성공을 한다 해도 자신을 넘어뜨리는 교만과 칭찬에 목마른 달콤한 유혹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깨닫기 위해서는 무릎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매사를 여쭈며 한 걸음 한 걸음 그분의 뜻 안에서 일을 해나가라는 엄중한 말씀임이 틀림없습니다. 많은 일을 하지 않아도 좋으니 작은 일 하나라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위하여 기도하며 말씀을 따라 발을 내딛어라는 의중이 담겨있다고 믿습니다. 문제 속에서 현실을 보고 위축되지 말고 모든 문제보다도 크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 안에서 행하는 길은 험난하나 승리가 기다리는 목적지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십니다. 주님의 뜻을 분별하고자 다가가면 반드시 뜻하시는 바를 일러 주시겠다고 언약하시는 말씀이라 믿습니다. 사명의 선상에서 형통의 길이란 넓고, 곧으며, 쾌락이 있고, 물질이 풍부하고, 흥미로 끌리는 길이라기보다는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할 목적지 방향으로 연결된 길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깁니다.
그래서 새해를 대망하며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어떤 어두운 상황에서도 빛 되신 주님만을 바라보고 방향성과 목적지를 흩트리지 않고 끝까지 충성하는 사역자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어떤 혼란과 위협과 방해에도 요동치 않고 그 길을 따라 걷는 사명자로 살게하소서!”
라는 기도로 이곳 저희 캠프의 일꾼들은 입술로 고백하는 다짐을 올려드렸습니다. 부디 2021년에도 최전방에 있는 부족한 저희를 위하여 기도의 함ㅍ사ㄱ으로 함께해 주심으로 인하여 2022년 1월에 1년을 회고하며 눈물로 북받치는 감사의 기도를 다시금 올려드리기를 소망합니다.
2021년 첫 편지로 부탁드리는 기도 제목을 말씀드리오니 한 달 동안 두세 번이라도 기억하시고 아버지 하나님께 아뢰어 주시기를 부탁 올립니다.
1. 중풍으로 누워 낙심하는 영혼을 섬기게 하심으로 회심의 고백을 듣게 하시고 이어서 반신불수를 딛고 일어나 걷는 치유도 허락하신 것을 감사드리며, 수라트만씨가 말씀을 읽으며 주님을 알아가고 구원의 감격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2. 한국과 미국, 뉴질란드 등 여러나라 한국 성도들이 보내주신 온정으로 마련되어 전달된 800자루의 구호품을 받은 가정마다 가슴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젖어 주님을 알고자하는 마음으로 갈급하게 하소서
3. 새해에도 아직 모이지 못하나 기도제목을 나누며 열방을 품고 기도하는 인도네시아 성도들의 영성공동체 ‘3P’(씨뿌리고, 부르짖는 성도들)에서 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셔서 무릎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영향력으로 이어가게 하소서
4. 동역의 끈으로 연결된 교회들과 성도님들이 세상의 빛으로 소금으로 2021년을 승리로 살아가도록 성령충만한 삶의 여건을 허락하소서
새해에도 성령충만 주셔서 어떤 역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주님이 주시는 소망으로 감사하며 살아가시기를 손모아 기도하오며 1월 기도편지를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동역자님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2021. 1. 1
새해 원단 아침에
문갈렙 한루디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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