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기도편지는 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평소보다 더 간절한 기도의 마음을 담아 띄웁니다. 세계 어디나 안전한 나라가 없을 만치 바이러스의 전염으로 이웃 조차 경계해야 하며 살아야 하는 형국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디로 다가가야 하며 어디를 바라보아야 하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역사상 초유의 교회 문 조차도 닫힌 상황에서 많은 성도들이 가지는 상실감과 허전함이 너무도 크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회 문이 닫혔다고 가슴을 치기 보다는 오히려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이럴 때일수록 그 동안 뜸했을 수도 있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더욱 다가가야 할 변함 없으신 신실하신 우리구주 예수님이 계시다는 사실과 어디서나 언제라도 우리가 예배 드리면 주님은 안아주시며 우리를 기쁘게 맞아주심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더욱 주 예수님을 알아가기 위해 말씀을 펼치고 주님께 내 영혼의 보좌를 온전히 내어 드리는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함을 전염병으로 닫혀가는 세상을 보면서 더욱 절실하게 깨닫습니다.
멀리 있음에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시로 손을 모으고 동역자님들을 위해, 열방의 영적 육적 치유를 위해, 복음을 위해 나서는 일꾼들이 가야 할 길이 열리도록 기도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세계가 각기 관문을 닫아가며 전염병에 대처하는 몸부림 속에서 어찌하든지 동역성도님들을 주님께서 안보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날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2월에는 이곳에서 가까운 머라피화산의 2차례 폭발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함께 동역하는 인도네시아 교회연합 여ㅅ교회 성도들도 위축되어 2월 말 예정하였던 오지마을 무료진료사역이 일단 연기되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순회 방문하여 어린이들을 불러모아 가르치는 각 마을 꿈나무 공부방은 여전히 섬겨가고 있습니다.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마을사역과 한국채소 재배 영농사역, 그리고 모여서 부르짖는 중보기도 사역은 꾸준히 감당해 가고 있습니다. 물론 걸어가는 가운데 몇몇 영적 방해와 장애물도 있습니다만 동역성도님들의 기도후원으로 현지 동역 인도네시아 성도들과 잘 헤쳐가고 있습니다
3월 남은 기간 동안 다음의 제목으로 중보 하여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1. 4월 셋째 주일 순번인 Harvest Hills교회 주일예배에서의 말씀묵상 내용을 잘 나누고 전할 수 있도록 기도로 잘 준비하여 비전을 나누며 현장에서 동역하도록
2. 6월 말과 7월 중순 한국의 두 개 교회에서 사역지를 방문해 주시는 일정이 있는데 기도로 잘 준비하고 맞이하여 비전을 서로 나누는 기회가 되도록
3. 코로나 바이러스와 화산활동을 잠잠하게 다스려 주셔서 모든 사역이 평상시처럼 속히 회복되도록
4. 미국과 한국에서 이곳 사역에 협력해 주시는 교회들을 지켜주시고 위기가운데서 더욱 주님의 크신 능력과 살아계심을 체험하며 오히려 영적인 부흥을 이루어 가도록
봄이 오는 길목에서 3월의 기도편지를 띄우며 다시 한 번 더 귀하신 동역에 감사를 드립니다. 계속 이곳 현장에서 동역성도님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우리모두에게 현재 가로막는 모든 것들을 이길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실 줄 믿고 기도하며 이만 줄입니다.
2020. 03. 07
문갈렙 한루디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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