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30일에 보내 드리는 선교 편지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계 8:1-5)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 성도님께서는 이 세계적 환난가운데서 그 동안 강녕하셨는지 문안 드립니다. 저희들도 지금까지 안보하시는 주님의 은혜 안에서 무고합니다. 부디 유래 없는 이 염병의 재난가운데서도 우리를 인도하시는 성령님을 따라 여전히 주님을 영화롭게 하시는 일에 더욱 귀하게 쓰임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새벽시간에는 매일 순서대로 읽어가는 성경에서 오늘 읽을 부분인 계시록 7장과 8장을 읽었습니다. 이 말씀을 읽기 전에 찬송가 371장 ‘구주여 광풍이 불어’를 눈물로 찬송하고서 오늘의 말씀을 위하여 기도하는데 회개의 기도로 인도하셨습니다. 나의 죄, 나라와 사회전반에 퍼진 각종 음란하고 부정한 죄와, 하나님께보다 더 관심 가지고 살아가는 것들을 품고 사는 죄, 주 ㅇ수님을 부정하고 거부하며 믿는 성도들를 핍박하는 나라와 종족의 죄, 수 없는 사람을 ㅇ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참수하고 죽인 무리들의 죄, 교회에서 진리를 바로 가르치지 않고 회개의 촉구와 ㅂ음ㅈ도에 대한 사명을 일깨우는 강한 도전보다는 달콤한 축복에 대한 설교로 영적 무감각을 초래하고 있는 죄 등등, 머리에서 생각나게 하시는 죄들을 입으로 고백하여 회개하는 기도로 인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읽은 후, 왜 성도들의 기도가 금 향로의 향연과 함께 하나님께 올려드려 졌는데 천사가 갑자기 그 향로에다 제단 불을 담아 땅에다 쏟았을까 하는 것을 묵상하였습니다. 기도를 받으신 하나님께서 왜 바로 땅에다 불을 쏟도록 명령하셨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저의 얕은 묵상으로는 금 향로에 담긴 기도는 우리의 안위와 자신을 위해 복을 비는 기도가 아니라 열방을 품고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가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차오르도록 회개하며 기도하는 성도들의 기도와,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 지금도 핍박과 소외와 협박과 천대 속에서 절규하는 세계 도처의 성도들의 피눈물 나는 기도, 즉 “주여! 속히 임하시옵소서!”라는 기도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기도가 하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 올려드려 지자 때가 되매 팔을 걷어 붙이시고 그분의 방법과 계획 안에서 이미 말씀으로 밝혀주신 특별한 일들을 시작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점점 세계가 닫혀가는 중에 어쩔 수 없이 집에 칩거하고 있는 중에서라도 회개의 기도를 계속 이어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각종 사역들은 3월 초부터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일시 중단되어 마을을 방문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마을마다 외부인(특히 외국인)이 들어오는 것을 극히 민감하게 꺼립니다. 전국적으로 번져가는 전염병이 이미 우리지역까지 들어와 확진자가 날마다 늘어나고 있는 뉴스를 접하며 지금은 피부로 실감하고 모두들 매우 두려워하며 위축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전처럼 모여서 함께 기도하지는 못하지만 지난 10년째 저희 센터에 모여 기도해 오던 3P중보기도 팀 (P부르짓고, P씨뿌리는 P모임) 성도들에게 기도제목을 매주 업데이트하여 배포하며 중보기도를 동원함으로써 각자의 골방에서 함께 기도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기도의 내용은 우리가 사는 지역과 조국 인도네시아, 그리고 매주 한나라씩 바꾸어가며 나라를 지정하여 집중적으로 기도하는데 주로 회개와 ㅂ음의 확산에 장애가 되는 것들을 아뢰는 것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나날이 이어집니다만 주님께서 일하시는 모든 일에는 거룩한 목적과 계획 속에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최선을 이루게 됨을 아는 우리로서는 믿음으로 잠잠히 그분의 일하심을 바라보며 회개의 기도를 전 세계적으로 이어가면 좋겠다는 생각해 봅니다. 

4월에 함께 외쳐주시기를 구하는 제목은 다음과 같사오니 동참하여 주시기를 앙청 올립니다.

1. 전 세계 교회 성도들에게 회개의 영을 부어 주시어 내 가정부터 이 환난 가운데서 기도 할 때마다 반드시 회개 해야 할 개인과 교회와 내 나라와 지역사회와 지구촌 심령들이 저지르는 죄들이 생각나게 하시고 고백하게 하소서

2. 집회 제한으로 모이지 못하여 오래 못 만나고 있는 마을 어린이들과 부모들을 위하여 ㄱ원의 열매가 맺히기를 구하는 기도에 응답하여 주소서

3. 세계도처에 흩어져 있는 ㅅ교의 일꾼들을 지켜주시고 그들의 부모 자녀 손들을 안보하여 주시어 사명을 계속 잘 이어 갈 수 있게 길을 열어주소서

4. 경제적으로 교역과 생산시설들이 닫혔는데 세계 성도들 가운데 회개의 부흥을 일으키시어 그 기도를 들으시고 긍휼히 여기시어 열린 문을 허락하소서 

다시 문안 드리는 5월초까지 모든 동역 성도님들을 여전히 안보하여 주시기를 이곳에서 매일 구하겠습니다. 평안하소서! 

2020. 3. 30

문갈렙 한루디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