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 86:7) (시 126:6))
존경과 사랑으로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 문안 드립니다.
기도하여 주시어 저희 가족은 9월 4일 인디아에 잘 도착하여 주변을 익히며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교민교회에도 집사와 권사로 등록을 하여 성도들과 교제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역에서 언어와 기후, 문화 등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또한 주님이 저희들을 위하여 열어주신 특별한 훈련과정이라 믿기에 감사하며 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안식년 체재지역으로 와 있는 중에서도 인도네시아에는 슬픔이 큰 자연재난이 계속 일어나고 있어 멀리서 다만 기도하며 지내는 것이 심히 안타깝습니다.
2018. 9.28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주도 빨루시 지역에서 일어난 강진과 쓰나미로 희생자자 점점 늘어간다는 소식을 접하며 눈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그 중 한 지역은 지역 전체가 땅속으로 들어간 지역도 있다 합니다. 수천 명의 인명과 가옥, 가축 등 모두가 땅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평지가 되어버린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민수기 16장에 보면 출애굽 후 광야 행진 가운데서 반역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에게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이들과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가산을 땅이 삼킨 것이 생각나서 성경을 다시 펼쳐 보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저희 교회 성도님이 보내주신 쓰나미가 밀려오는 촌각의 때를 현장에서 촬영한 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동영상에서 쓰나미가 점점 가까이 몰려오는 것을 높은 건물에서 한 사람이 먼저보고 빨리 대피하라고 아래를 향해 외치는 것을 봅니다. 어서 피하라고, 빨리 높은 데로 가라고, 이 곳으로 어서 올라오라고 급히 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리둥절하고 해변 도로에는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그대로 왕래하고 있습니다. 쓰나미가 이미 들어 온 이후에도 계속 외치다가 나중엔 울부짖으면서 외치고 있었습니다. 마치 참 전도자의 심정과 모습입니다. 진리를 듣고 영접하고 고백하여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들이 지옥으로 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불신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두 경우가 같아 보이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동영상의 그 사람은 가끔 하나님을 부르며 울부짖으며 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는 간절히 눈물로 부르짖는 외침으로 전해야 하고 눈물로 영혼구원을 위하여 기도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것을 강하게 깨달았습니다.
각 영혼에게는 영생이냐 영멸이냐를 판가름하는 것인데도 저를 포함하여 우리 믿는 자들 대부분은 동영상의 남자처럼 눈물로 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눈물로 그들을 위해 기도도 잘 안 합니다. 그저 덤덤합니다. 안 믿으면 그만이지 합니다. 때로는 복음을 대하는 태도가 거부 일변도로 완강한 사람들이나 지역이 당하는 재난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합니다. 이번에 이 동영상을 보면서 울며 외치는 그 사람의 음성이 계속 저를 질책하고 재촉하고 있어 저의 묵상을 나눕니다..
이번 달에는 지구상에서 재난과 빈곤과 전쟁과 종교적 억압으로 신음하는 백성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자고 제의하고 부탁 드립니다.
10월 한 달 동안은 다음의 기도제목을 갖고 함께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1. 한반도를 친히 다스려 주셔서 이곳에 오직 주님이 주시는 샬롬(평화)을 내려주시고 정착시켜 주시옵소서.
이를 위하여 국가 지도자들이 무릎 꿇고 기도하며 나라를 이끌어 가게 인도하소서
2. 지진과 쓰나미로 지옥을 경험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센트랄 술라웨시에 하나님의 긍휼과 주님의 살아계심을 깨닫는 구원의 믿음을 더불어 부어주옵소서
3. 13억 7천만의 인도 영혼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도마’ 사도로부터 시작되어 ‘웰리엄 캐리’ ㅅ교사를 거쳐 계속 이어져오고 있는 수많은 일꾼들의 땀과 희생을 보시고 이것이 헛되지 않도록 영적 부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기도로 무릎을 꿇으시는 동역자님들의 무릎을 강건케 하실 뿐 아니라 주변이 평안하고 순조롭기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오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