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일곱 개와 그 생선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매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일곱 광주리에 차게 거두었으며” (마 15:36,37)
요즘이 더욱 이 말씀이 실감나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모두들 무언가 필요로하고 영육적으로 배고파 하며 어디가면 이 힘든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속히 헤어날 수 있을까 하는 무리의 절박한 호소가 들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님이 축사하시고 떼어 주시는 것을 감사히 받아 필요로 하여 기다리는 심령들에게 나누어 전달하는 일은 시의적절하고 일꾼의 매우 중요한 임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캠프는 작년에 이어 꾸준히 지역의 가정들에게 생활에 도움이 되는 물품을 그리스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계속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필품을 전달하는 일 외 다른, 코로나 전에 수행하던 사역도 상황이 전과 같지는 않지만 상반기에 들어 재개되어 조금씩 회복하고 있어 매일 마을로 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곳의 코로나 상황은 한국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하루 600명(한때 50,000명까지) 정도의 환자 증가가 있을 뿐 거의 평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구 2억 7천만의 나라에서 하루 600명정도라면 수치적으로 한국보다 18배이상 상황을 잘 다스리고 있는 샘입니다. 청렴하고 서민적인 훌륭한 이 나라 대통령의 진정 어린 호소에 국민들이 잘 따라주어 이루어 낸 결과라 생각도 되지만 그 이전에 수많은 국내외 성도들이 이 나라를 위해 외친 기도가 상달되어 이에 주님이 응답하시므로 질병이 물러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10월 12일엔 저희 어린이 프로그램인 ‘꿈나무공부방’에 초등학생때부터 참석하여 글로벌 비전 장학생이 된 후 대학까지 공부한 ‘윈다’양이 신학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교사자격증도 획득한 ‘윈다’ 청년이 이제 학교 종교선생으로 가르치게 될 것인데 앞날을 열어 주시기를 기도하며 축하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개척하고 교회당을 건축한 ‘그마왕교회’ 건물에서 오래되어 남루한 페인트를 벗겨낸 후 새로 산뜻하게 도색하고 비 새는 곳을 수리하는 작업을 10월 말에 마쳤습니다. 5-6년에 한번 하는 작업이지만 산골교회로서는 스스로 건자재를 구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비용이 드는 공사라 저희 캠프에서 도와 예배 처소를 새롭게 단장하였습니다. 산록 해발 1,500미터에 세워진 교회당이 멀리서도 잘 보이게 변했습니다.
올해도 이제 달력 두 장을 남겨둔 시점에서 눈 한번 감았다 뜨면 새해가 어느 새다가올 것이기에 더욱 마음을 집중하여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계획하려고 합니다. 동역 성도님들께서도 주변의 일들을 잘 마무리하시고 지난 2년과 전혀 다른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게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11월 한달 동안도 이곳이 기억나시면 이렇게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초등생부터 신학대학까지, 마침내 졸업한 자랑스런 청년 '원다'양의 앞날을 열어 주시고 부모님도 생명으로 마음을 열게 인도 하소서
2. 새로운 스텝 2명을 모집하여 11월 1일부터 동역하게 되었는데 정직하고 성실하여 하나님 앞에서 헌신된 믿음의 형제들로 서 가도록 인도하소서
3. 아직도 부흥이 부진한 두 개의 마을(곤당러기/뜨리티스) 꿈나무 공부방에 ‘브레이크 쓰루’의 계기를 주옵소서
4. 지난 2년을 통한 하나님의 섭리를 잘 해석하고 적용하여 사역에 활기를 회복하는 2022년을 준비하도록 계획과 사역의 지경과 동역의 관계에 기름부어 주옵소서
늘 함께 동행하여 주시는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 하오며 다음달 초 다시 글월 드릴드릴 때까지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21. 11. 1
문갈렙 한루디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