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합 3: 2)
바벨론의 악행을 다시 열거하시면서 그들의 운명에 대하여 하박국을 통하여 예언의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 떨리는 마음으로 올리는 하박국 선지자의 기도 첫 부분입니다. 하박국 선지자의 기도를 읽고 생각하며 오늘의 저 자신을 봅니다. 그리고 믿음의 성도들을 생각합니다. 저 한사람도 한번 몸을 다치고 나니까 이렇게 게을러지고 영성의 삶이 흐트러져 회복하기 까지가 매우 오래 걸리는데, 하물며 전 세계적으로는 하나님의 신실한 성도들의 삶이 갑자기 닥친 코로나 바이러스로 그동안 얼마나 정체되고 또한 흐트러졌을까 짐작해 봅니다. 하지만 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진리의 쪽에 선 주님의 백성들에게는 사랑과 긍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믿을 때에 큰 소망을 가집니다.
육신의 컨디션이 조금식 회복되는 것에 비례하는 듯 영적인 패턴도 하나하나 회복되고 있어 감사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역시 보냄 받은 일꾼은 사역지에 발을 딛고 있어야 제 모습이고 사명을 새롭게 깨달으며 속히 추스를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합니다.
지난 9월 10일 다시 이곳으로 입국하여 격리를 마친 후 본연의 일정을 서서히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지난번 부탁드린 기도제목에 대한 주님의 응답으로 인도네시아는 놀라울 만큼 코로나 감염자의 숫자가 줄어들어 사람들의 삶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훨씬 낮은 감염숫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2억 7천만의 인구 가운데서 매일 2천명 미만의 감염 숫자를 나타낼 뿐입니다. 한두 달 전만 하더라도 매일 몇 만명의 높은 수치로 번져가 심히 우려하던 때와는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결과가 저희와 연결된 인니의 성도들과 한국의 성도들이 중보기도로 부르짖어 주심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임을 주님을 모르는 심령들이 알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마을을 섬기는 일도 지난 5월에 부분 재개한 이후 지금까지 3개마을의 어린이들이 열심히 사모하며 모이고 있었는데 오늘 10월 1일, 가장 먼 곳 활화산 밑 ‘뜨리띠스’ 마을의 어린이 공부방이 마을의 허락을 받고 1년 10개월 만에 문을 다시 엽니다. 이 모두가 뒤에서 이곳을 위하여 기도해주시는 성도님들의 기도의 결과이라 믿기에 또 다시 감사드립니다.
10월 한달 동안도 이곳을 생각하시며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 올립니다.
1. 다시 섬김의 땅으로 복귀하였는데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기도하며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발걸음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2. 80%에서 멈춘 문갈렙의 다친 발목이 원활하게 걸을 수 있도록 회복시켜 주소서
3. 동역의 끈으로 맺어주신 교회들과 여러 소그룹과의 사이에 물질적 외에도 기도가 우선 수반되는 본질적 동역이 이어지게 모든 동역 성도들께 복 내려 주옵소서
4. 어린이 공부방이 예상 이상의 부흥을 보여주시는 마을들(그마왕, 끄로보안)에 감사하면서, 아직도 힘겨운 두개 마을(곤당러기, 뜨리띠스)에 기름 부어 주옵소서
10월 한달도 건강하신 가운데 모든 영위하시는 일들에 형통함을 주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시기를 기도하오며 이만 줄입니다.
2021. 10. 1
문갈렙, 한루디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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