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소식

2020년 8월 31일에 보내 드리는 선교 편지

Caleb 0 2020.09.18 09:44

 

은혜로운 손길 

아버지의 은혜로운 손길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고 있지만 지금의 현실은 어느 때보다도 주님의 은혜로운 손길을 간절히 구하고 체험해야 할 현실입니다ㅅ교현장이나 조국 대한민국이나지구촌 열방 어디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더욱 찾고 갈망하며 회개로 부르짖어야 할 때라는 것을 절감하는 현실에 직면하여 있다고 생각합니다다시 인도네시아로 들어와 모르는 사이 언제부터인가 말라버렸던 눈물이 회복되어 오랜만에 눈물의 기도를 드리며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이 회복된 눈물의 기도도 분명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이라 믿기에 감사가 넘칩니다.

존귀하신 동역 성도님께서는 여전히 계신 곳에서 건강하신지 문안드립니다지난번 귀국시에는 찾아뵙지고 않아 인사도 못 드리고전화로나마 문안조차도 않고 출국하여 심히 죄송합니다코로나 사태는 모든 것을 삼가게 하고 조심스러워 조금이라도 동역자님들의 마음에 부담을 드리게 될까 저어되어 이번엔 결례를 무릎쓰자고 저희 부부 작정을 하였습니다넓으신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8 22일 문갈렙 저 혼자서 먼저 사역지로 다시 들어와 14일간의 자가 격리 중입니다격리 중이지만 그동안 코로나 위기로 힘든 가정의 구호를 위하여 후원해 주신 물질로 구호행낭을 만들어 청년 봉사일꾼들이 날마다 마을을 순회하며 한국 크리스천들의 사랑의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교회들로부터동역 성도님들로 부터심지어 국방부 크리스천 그룹까지 인도네시아 영혼들을 위해 후원 해 주셨습니다. 

격리 중 집에서 올려드리는 인터넷 주일예배를 통해 듣는 한국교회 목사님들의 설교 말씀 내용은 한결같이 시대를 분별하는 분별력과 지혜를 구하며 회개를 통해 우리를 고치시고 회복시켜주시길 부르짖으라는 촉구입니다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심을 잊지 말고 더 가까이 주님께로 다가가기를 권면하는 설교 말씀을 8월 마지막 주일에도 들었습니다너무나도 답답한 현실이지만 성도 개인이나 한국교회가 자신의 부족함과 부끄러운 면모를 인정하고 눈물의 회개와 자복으로 변화와 부흥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주님께서 간절히 기다리시는 바라고 믿습니다이렇게 사방이 막힌 것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은혜의 손길은 역사하시고 계심을 믿습니다심히 부족한 저조차도 일꾼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정직성을 회복하게 하시며 사역의 현장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섬기고 처신하여야 할것인가에 대한 것을 조금씩 깨우쳐 주시는 은혜로운 손길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지 ㅅ교회의 창설자이자 중국 ㅅ교의 기초를 놓은 위대한 ㅅ교사허드슨 테일러 ㅅ교사는 말하기를  우리는 기도로 하나님을 통해 사람들을 움직여야 합니다.”라고 하며내가 하겠다고 열심만 부리지 말고 기도를 최 우선시하라고 강조했다 합니다중국 내지에서 원주민들의 박대와 핍박놀림을 받으면서도 동원하여 중국으로 부임한 200여 명의 선교사를 책임지고 통솔하며 단체를 운영하는 중에 조국 영국교회와 정부로부터 오해를 받고 후원금 송금도 금지당하는 바람에 일용할 양식조차 끊어진 최대의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합니다그러나 허드슨 ㅅ교사는 불평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앞에 엎드려 눈물로 이렇게 계속 부르짖었다고 합니다.

주님우리가 중대한 위기에 처했습니다문제가 있으면 해결책도 있는 줄로 압니다이 어려움은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으니 주님께서 해결하여 주옵소서!”

놀랍게도 얼마 후에 그 유명한 기도의 사람고아들의 아버지 죠지뮬러 목사님으로부터 2천 파운드가 적힌 거액의 수표와 함께 격려의 편지가 도착했다 합니다그 후 영국에서도 허드슨 ㅅ교사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그때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가 그 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어 이전보다 더 많은 수의 후원 모임이 생겨서 난관이 변하여 오히려 큰 영광이 되었다는 일화를 읽었습니다.

이 답답한 현실에서 위대한 ㅅ교사들의 사역의 기록을 읽어보게 하시는 것도 교만과 나태기도에 태만 하는 무늬만의 일꾼이나 다름없는 부끄러운 나 자신을 인정하게 하시고 하나님께 눈물의 기도를 올려 드림으로 영혼을 더욱 사랑하는 맘을 갖게 하시니 이 또한 아버지의 은혜로운 손길임을 믿습니다.

물론 이 은혜로운 손길은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도 때를 따라 임하여 어떠한 답답한 상황 가운데서도 동역자님들을 더욱 강하게 다듬어 주실 줄 믿습니다. 

9월 한 달 이렇게 구하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코로나 19로 인한 제약을 속히 벗겨달라고 기도하기 전에 여전한 확산의 상황을 통해서도 주시는 은혜로운 주님의 손길을 발견하고 감사하게 하시도록

2. 조국 대한민국과 한국ㄱ회인도네시아그리고 열방을 회개의 길로 인도하시고 회개에 상응하는 하늘의 평강으로 입혀 주시도록

3. 마을 사람들을 대면하는 것이 어렵고 모이는 것이 불가한 상황에 맞는 창의적 섬김의 방도를 가르쳐 주시고 일보다 기도에 먼저 힘쓰는 일꾼이 되도록

4. 어려운 여건에도 주님의 대위임 명령을 따라 ㅅ교사들을 중보하고 후원하며 동역하는 교회들과 성도들을 모든 상황에서 친히 안보하여 주시도록

다시 편지드릴 10월초까지 아침마다 동역성도님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한달을 성령님 인도하심따라 차분히 걸어가겠습니다날마다 승리하세요.

 

                                                                    2020. 8. 31

인도네시아 센트럴 자바에서

문갈렙 올림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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