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칼럼

 

뉴욕 교협 변화의 시작은 제43회기 김홍석 회장으로부터?

김동욱 0 2017.06.04 04:36

회칙(정관)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한 뉴욕 교협 임시총회가 오는 5() 오전에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개최된다.

 

회칙(정관) 개정안의 핵심은 '지역자치 행정위원회'의 신설과 총회에서의 회장 선거이다.

 

개혁을 기치로 하여 출범한 뉴욕 교협 김홍석 호가 왜 회칙(정관) 개정안을 들고 나왔을까?

 

이대로는 안된다는 김홍석 회장의 인식이 회칙(정관) 개정안 카드를 꺼내들게 만들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교계에서 표출되고 있는 '지역자치 행정위원회'와 총회에서의 회장 선거의 문제점에 관하여 김홍석 회장이 예견하지 못했을까? 아니다. 정확히 내다보고 있었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런데, 왜 회칙(정관) 개정안을 꺼내 들었을까?

 

그렇게라도 해보고 싶지 않았을까? 그동안 보아 왔던, 교협의 좋지 못한 것들을 고쳐 보려고, 개혁을 기치로 내걸었고, 모두가 함께 모여지지 않으니, 가까운 지역끼리라도 모여서 뭐라도 좀 해보게 하려고, 지역 중심의 모임을 주창한 것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지역 모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지만, 김홍석 회장의 생각엔 '지역 모임으로 했기에 그 만큼이라도'라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닐까? 지역 모임에 적극 협력한 사람이 많지 않았는 데도 그 만큼 했으니, 그것이 제도화되면 더욱 잘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판단을 한 것은 아닐까?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덩치만 큰 교협을 대신하여 작아진 교협(광역 지구)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역 중심의 교협'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다. 지역 중심의 교회 연합을 위하여 정말 열심을 내서 참여했는가? 참여를 하지 않았다면, 지역 중심의 모임이어서 참여를 안했는가? 전체 모임에는 참여를 했었는가? 전체 모임에도 참여를 하지 않았으면서, 그냥 반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회장님 곁에서는 낙엽받는 소리도 내지 않겠다"고 공약을 해야 했던 부회장 선거, 그러면서도 뜨겁게 달아 오를 수 밖에 없었던 부회장 선거, 그런 부회장 선거를 없애고,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토록 하겠다는 것이 회칙 개정안의 두 번째 핵심 사안이다.

 

그랬다. 그랬었다. 단 한 가지의 공약, '회장님을 잘 보필하겠습니다"라는 단 한 가지의 공약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이 부회장 선거의 실상이었다. 부회장이 되는 순간부터 회장과는 엇박자로 놀았다. 회장이 무슨 말을 하면, 사람들 앞을 지나가면서 제대로 들리지도 않는 말로 뭔가 불만섞인 말을 하면서 지나가는 것이 부회장들의 모습이었다. 회장과 부회장이 따로따로 놀았다. 회장단이 아니었다. 필자가 회장단 선거를 러닝 메이트 제도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까닭이 거기에 있다. 회장과 부회장은 한 배를 탄 회장단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안은 부회장을 지역자치 행정위원회에서 추천하는 사람을 회장이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 이 제도는 부회장이 일정 기간 공석이 되거나, 아니면 전 회기의 부회장과 신 회기의 회장이 동거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부회장의 임기가 회장과 함께 끝나는 것으로 규정하면, 새로운 회장의 임기가 시작되어 지역자치 행정위원회가 구성되고, 지역자치 행정위원회에서 부회장을 추천할 때까지 목사 부회장은 비어있게 된다. 부회장의 임기를 새로운 부회장이 선출될 때까지로 규정하면, 새로운 대통령 밑에 지난 정부의 국무총리와 같은 모습이 된다. 회칙 개정안이 통과되면, 세칙을 정할 때 참고하기 바란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회칙 개정안이 통과되면 좋겠다는...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부결이 되더라도, 김홍석 회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바꾸어 보려고,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 보려고 발걸음을 옮긴 것, 그 노력을 치하한다.

 

 

변화는 한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후에, 성공이라는 과실을 얻을 수 있다. 뉴욕 교협에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지는 날, 그 변화의 시작은 제43회기 김홍석 회장에게서 비롯되었다고,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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