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내가표절설교를옹호하고있는것으로곡해하는사람은없기바란다. 나는표절설교를반대한다. 하지만, 인식하지못하는표절설교가있을수있음을이해할필요가있다는것을말하고있다.
목회자는 기도하고, 책을 읽고, 다른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묵상하고, 그것을 완전히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여, 성도들에게 전해야 한다. 성도들은 목회자의 설교가 누군가의 설교에서 들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바로 설교 표절로 몰아가는 조급증은 갖지 말아야 한다.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같은 책을 읽었을 수도 있다.
설교 표절에 관한 글을 썼으니, 퀸즈한인교회와 이규섭 목사에게 부탁하는 말을 첨가하고 글을 마치려고 한다.
퀸즈한인교회의 당회는 이규섭 목사를 내쫓듯이 몰아치지는 말아야 한다. 본인이 물러나겠다고 했으니, 이 목사의 의사를 가능한 한 존중해서 제반사를 처리하는 것이 좋다.
이규섭 목사는 '나를 지지하는 교인들의 수가 더 많을 수도 있는데...'라는 생각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이 목사의 생각대로 이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의 숫자가 더 많을 수도 있다. 그 숫자를 믿고 '욕심'을 낸다면, 이 목사 본인에게도 퀸즈한인교회에도 절대로 득이 되지 못한다. 물러날 때는, 그냥 물러나면 된다. 물러나게 된 원인이 본인에게 있음을 절대로 망각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내가 어떻게 교회를...' 하는 생각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모두가 망가진다. 당회원들이 야속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물러나더라도 이것은 하고 떠나고 싶은 생각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만약 있다면, 버리는 것이 좋다. 떠날 사람은 그냥 떠나는 것이 좋다.
Comments
김동욱
2017.05.20 09:04
요즘 목회자들을 만나면 설교 표절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된다.
내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경우는 드물다.
목회자들이 먼저 말을 꺼낸다.
지금껏 나와 이야기를 나눈 목회자들의 거의 전부는, 설교 표절에 관하여 관대했다.
'극히' 관대했다는 표현에 어울리는 목회자들도 제법 있었다.
"방송에 설교를 내보내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 홈페이지에 설교를 왜 올립니까?" 라고 말한 목회자들도 있었다.
방송에 설교를 내보내고, 교회 홈페이지에 설교를 올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른 목회자들의 설교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설교 표절'이 드러나게 된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옛날, 목회자들이 설교 몇 편 들고,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면서 같은 설교를 수 없이 되풀이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문제가 될 수 없었던) 그 시절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느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짧은 글이 생각난다.
"뉴욕, 뉴저지 목사들 쓰레기 같을 정도로 설교 문제 심각합니다"
김동욱
2017.05.20 19:08
기사를 표절하는 경우도 자주 본다.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곳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몇 장을 카톡으로 전송받아,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가 쓴 기사를 적당히 베껴서 '기사'를 작성한다.
설교 표절만 나쁜 게 아니다.
기사 표절 또한 나쁘긴 마찬가지다.
내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경우는 드물다.
목회자들이 먼저 말을 꺼낸다.
지금껏 나와 이야기를 나눈 목회자들의 거의 전부는, 설교 표절에 관하여 관대했다.
'극히' 관대했다는 표현에 어울리는 목회자들도 제법 있었다.
"방송에 설교를 내보내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 홈페이지에 설교를 왜 올립니까?" 라고 말한 목회자들도 있었다.
방송에 설교를 내보내고, 교회 홈페이지에 설교를 올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른 목회자들의 설교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설교 표절'이 드러나게 된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옛날, 목회자들이 설교 몇 편 들고,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면서 같은 설교를 수 없이 되풀이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문제가 될 수 없었던) 그 시절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느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짧은 글이 생각난다.
"뉴욕, 뉴저지 목사들 쓰레기 같을 정도로 설교 문제 심각합니다"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곳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몇 장을 카톡으로 전송받아,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가 쓴 기사를 적당히 베껴서 '기사'를 작성한다.
설교 표절만 나쁜 게 아니다.
기사 표절 또한 나쁘긴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