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칼럼

필그림선교교회 성도님들에게 드리는 글

김동욱 0 2018.01.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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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그림선교교회 성도님들에게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복음뉴스를 발행하고 있는 김동욱입니다. 오늘은 복음뉴스의 발행인으로서가 아니라, 여러분들 모두가 신실하게 믿고 따르시는, 우리 하나님을 같이 믿고 있는 성도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을 권면하려고 이 글을 씁니다.


제 이름이 여러분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된 때가 2016년 12월이었을 것입니다. 복음뉴스가 창간되기 전이었습니다. "PCUSA 한미동부노회와 필그림교회, 둘 다 패자"라는 제목의 글을 제가 운영하고 있는 "뉴욕 코리안 닷 넷"에 썼는데, 우연히 그 글을 읽으신 성도님께서 교우님들에게 그 글을 전달하시고, 전달받으신 분들이 또 다른 분들에게 전달하시고, 그렇게 하셔서 많은 분들께서 그 글을 읽게 되셨고, 제 이름이 여러분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계셔서 제가 복음뉴스를 창간하게 되었고, 파라무스에 있는 필그림교회 건물을 자주 찾게 되습니다. 그 곳에서 많은 행사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제 얼굴을 알아보시는 분들도 제법 여러분이 계십니다. 저도 여러분들의 성함은 몰라도, 낯이 익은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여러분들이 아주 중요한 결정을 하실 때마다 그 결정의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 보았습니다. 작년 8월 13일 PCUSA 교단 탈퇴를 결정할 때도, 작년 12월 24일 세상 법정에서의 다툼을 종식하고 건물을 비우기로 결정할 때도, 12월 31일 그 추운 날 페이스 커뮤니티 처치에서 첫 예배를 드릴 때도, 여러분들 속에서 여러분들의 모습을 지켜 보았습니다.


미국장로교단 탈퇴 선언을 결정할 때도, 세상 법정에서의 다툼을 끝내고 교회 건물을 포기하기로 결정할 때도, 여러분들 모두는 참으로 의연했습니다. 참으로 당당했습니다.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신실함을,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오직 성경"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모든 잡다한 생각들을 떨쳐내시기 바랍니다. 속상함도, 미움도, 원통함도 모두 털어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러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결정할 때에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셨던 것처럼, 지금도, 앞으로도 하나님만을,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며 따르라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필요할 때에, 하나님께서 여러분들께서 포기하신 건물보다 훨씬 더 좋은 것으로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떠나오셨으니, 하나님을 믿고 걸어가십시오! 떠나 온 건물에 대한 생각을 버리십시오! 그러셔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인 것을 압니다. 12월 31일 오전 10시 반에, 여러분이 떠나신 교회에 갔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주차장에는 자동차 3대가 보였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그곳을 떠나 페이스 커뮤니티 처치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안내하시는 분들을 바라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지금도 날이 추운 날 기도를 할 때마다, 그분들 생각이 납니다. 다른 교회에도 추운 날씨에 주차 관리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다른 분들 생각은 나지 않고 그분들 생각만 납니다.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제 의지대로 되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마음이겠지요!


며칠 전부터, 하나님께서 저에게 글을 하나 쓰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망설여졌습니다. 뭔가를 포기하라고 권하는 것, 큰 것을 포기하라고 권하는 것이 쉬운 일이겠습니까? 한쪽에서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고 있는데, 이제 또 다른 쪽으로부터 욕을 얻어 먹어야 하나? 그래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분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욕을 먹어도 해야할 말을 하는 것이 제 성정인 것 같습니다. 성정은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 저를 지으신 분께서 저에게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필그림선교교회 성도 여러분!


놓고 떠나라고 하셔서, 놓고 나오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신실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포기하셨습니다. 신실한 믿음을 행동으로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이제 그 믿음을 지키셔야 합니다. 속이 상하고, 분하기도 하고, 원통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포기하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하시니까요.


하나님께서 주실 상급을 기다리며,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여러분에게 주신 귀한 믿음, "오직 성경"만을 가슴에 담고 하나되어 나아가는 귀한 성도님들이 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필그림선교교회와 필그림선교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 차고 넘치길, 평강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2018년 1월 29일

 

김동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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