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칼럼

복음뉴스 창간 1주년 기념식 순서지에 게재한 발행인 인사

김동욱 0 2018.01.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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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 속에서 복음뉴스(김동욱500닷컴)를 창간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믿을 수 있었던 것은 목사님, 기독 언론하세요! 제가 힘껏 도울께요!”라는 아멘넷 이종철 대표님의 말씀 뿐이었습니다. 돕겠다는 분에게 무엇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물을 수는 없었습니다. 김철권 사장님께 싸이트 제작을 부탁했습니다. “잘 안되면, 제작비를 못드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저의 말에 신경 쓰지 마세요!”라시며, 일주일 만에 작업을 끝내 주셨습니다.

 

창간은 했는데, 취재를 갈 곳이 없었습니다.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거의 매일 이종철 대표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목사님, 내일은…” 일 년 사이에 갈 곳이 참 많아졌습니다. 갈 곳만 생긴 것이 아니라, 오라는 곳들도 생겼습니다.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는 복음뉴스의 창간을 15년 전에 계획하셨습니다.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이종철 대표님과 김철권 사장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아멘넷이 창간되던 때에, 저희 세 사람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서, 지금껏 함께 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저희들의 우정이 하나님의 나라에 갈 때까지 계속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자주 기도하고 있습니다.

 

뭔가를 시작하기 전에 기도를 하기보다는, 일을 시작한 다음에 기도하기를 더 자주하는 저의 모습이 복음뉴스의 창간에도 나타났습니다.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언론을 하게 하시려면, 제가 집사였을 때 하게 하시지, 목사를 만들어 놓으시고, 왜 이제 와서 하게 하셨습니까? ‘너 집사 때 시켰으면 사람 여럿 잡았지!’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또 여쭈었습니다. 지금도 기독 언론이 많은데, 왜 제가 또 언론을 해야 합니까? ‘너에게 준 용기와 담대함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았어. 네가 할 역할이 따로 있어마지막 질문을 드렸습니다. 제가 제 모습을 아는데, 제가 무슨 면목으로 글을 쓰겠습니까? ‘면목? 자기 모습을 바라보면, 설교할 수 있는 목사 한 사람도 없어. 네 모습 바라보지 말고, 내가 보여주는 것, 그것을 써. 그게 네 역할이야!’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하나님께서 주신 답이라고 믿는 것들, 실상은 제 생각이고 바람일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주신 깨우침인 것은 분명하지만, 제가 어떻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제 생각이고 바람이라고 단정할 수 있겠습니까?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받지 않는 것입니다. 잘 했다는 칭찬은 받지 못해도, ‘너 참 열심히 했지! 네 몸 돌보지 않고, 네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했어! 잘하진 못했지만, 꾀 부리지 않고 참 열심히 했어!’라는 말씀은 꼭 듣고 싶습니다. 제가 게으름 피우지 않도록, 몸이 허약해져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하는 형편에 처하지 않도록, 판단을 잘못하여 독자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글을 쓰지 않도록, 늘 저를 기억하시며 기도하여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주후 2018 1 23

 

복음뉴스 발행인 김동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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