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칼럼

이만호 후보를 지지한다

김동욱 0 2017.01.17 00:51

뉴욕 교협 제43회기 정, 부회장 및 감사를 선출하는 정기 총회가 10 31()에 열린다. 회장 선거에는 현 부회장인 김홍석 목사가 단독 출마를 했기 때문에, 돌발적인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김홍석 후보가 차기 회장으로 당선될 것이 확실하다. 교계의 관심은 부회장 선거에 집중되어 있다. 이만호 후보와 김전 후보 중에서, 누가 차기 부회장으로 선출된 것인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져 있다.

 

입후보자들이 확정되고나서, 기독뉴스와 뉴욕기독교방송은 두 사람의 부회장 입후보자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에 착수했다. 이만호 후보와 김전 후보의 공약, 선거에 임하는 두 후보의 전략, 두 후보자에 대한 교계의 평판들을 종합하여 숙고에 숙고를 거듭했다. 안타깝게도, 두 후보 모두 우리의 기대와 바람에 미치지 못했다. 좋은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생각을 접어야 했다. 

 

선거는 선택이다. 좋은 후보를 선택할 수 없으면, 덜 나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선택이다. 최선(最善)을 선택할 수 없으면, 차악(次惡)을 선택하여 투표를 하는 것이 선거이다. 우리는 차악을 선택하여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기독뉴스와 뉴욕기독교방송은 이만호 후보를 지지한다.


기독 뉴스와 뉴욕기독교방송이 이만호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밝힌다. 

 

첫째, 돈을 앞세운 후보가 당선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했다. 김전 후보가 부회장 선거에 입후보를 하고나서, 뉴욕의 교계는 완전히 돈에 돈 것 같아 보였다. 교협의 부채를 청산해주기로 했다느니, 목사들에게 돈을 나누어준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회오리바람처럼 뉴욕의 교계를 휩쓸었다. 실제로 60여 명 이상되는 목사들이 김전 후보자로부터 매월 $ 200씩을 받아 왔음이, 김전 후보자 본인의 입으로 확인되었다. 공정한 선거를 관리해야할 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선관위원들 중에도, 매월 김전 후보가 주는 돈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 선거를, 교계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교협 회장단 선거를 돈으로 오염시킨 후보를 지지할 수는 없다. 김전 후보는 목사들에게 매월 $ 200씩을 지원하는 목우회와 자기의 부회장 입후보와는 무관하다고 강변했다.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항변을 했다. 하지만, 김전 후보의 그와 같은 변명에 수긍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둘째, 고령의 김전 후보가 부회장의 역할을 감당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을 했다. 김전 후보의 건강 상태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떠돌아다녔지만, 우리는 그런 소문들에 근거하여 어떤 예단도 갖지 않기로 했었다. 우리는 10 17일에 있었던 입후보자들의 언론 토론회(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우리가 직접 목격하고 확인한 바에 따라 판단을 했다. 김전 후보의 건강을 염려하는 시각이 있음을 감지한 김전 후보는 "5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 기도회에 참석한 사람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요구했다.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그렇게 강조했다. 그러나, 기자 회견이 진행되는 한 시간 반 동안, 김전 후보는 멍한 상태로 앉아 있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기자들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다. 고령으로 인한 청력 장애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했다. 사회자가 질문 내용을 설명해주어야 했다. 가끔씩 질문 내용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도자에게는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청력 장애는 소통을 가로막아 불통으로 이어진다. 어떠한 사안이건 다른 사람들의 설명에 의지하여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 중간에 있는 사람이, 중간에서 전달하는 사람이 붙인 살대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바른 판단, 바른 결정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위의 두 가지 이유(다른 이유들은 거론하지 않겠다)에 근거하여, 기독 뉴스와 뉴욕기독교방송은 부회장 선거에서 이만호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이만호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만호 후보가 부회장 후보로서 적합하다고 판단해서는 결코 아니다. 우리의 기준과 바람에 김전 후보, 이만호 후보 둘 다 많이 부족했다. 두 후보 모두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어, 두 후보 중에 조금이라도 낫다고 생각되는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을 했다. 김전 후보와 이만호 후보 중에서, 그래도 조금이라도 낫다고 판단된 후보가 기호 1번 이만호 후보이다.  

 

기독 뉴스와 뉴욕기독교방송은 이만호 후보를 지지한다


* 2016년 10월 22일 자로 발행된 <기독 뉴스>의 사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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