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은퇴원로성직자회(회장 김병서 목사)는 제42차 예배를 9월 23일(목) 오전 11시에 개신교수도원(원장 김에스더 목사)에서 드렸다.
예배 인도는 이화진 목사가, 반주는 이그레이스 사모가 맡았다.
기원, 찬송 "다 찬양하여라", 김선량 목사의 기도, 김창길 목사의 조각글 낭독, 사공은숙 사모의 특송, 이화진 목사의 성경 봉독, 사공태문 목사의 설교, 합심 기도, 김창길 목사가 집례한 성찬식, 이광희 목사의 축사, 김병서 목사의 답사, 김에스더 목사의 광고, 찬송 "나의 길 길 다 가도록", 나정용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선량 목사는 "모든 회원들의 남은 여정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여 주시길 기도"했다.
김창길 목사는 "김병서 목사님의 구순 생신을 축하합니다" 제하의 글을 낭송했다. 김 목사는, 이 글에서 김병서 목사의 북에서의 피난으로부터 은퇴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회고했다.
사공태문 목사는 로마서 14장 8절을 본문으로 "우리는 주의 것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사공 목사는 "은퇴 전의 삶에 비하여, 은퇴 후의 삶은 좁아지고, 낮아지고, 작아졌지만 등잔 밑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준다. 거울에 비치는 점점 낯설어져 가는 모습을 보게 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보다는 묵은 친구를 떠나보내야 하는 삶에서, 우리는 주의 것임을 고백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요지의 말씀을 전했다.
유재도 목사가 합심 기도를 인도했다. 참석자들은 1) 부군 김정국 목사의 별세 후에 홀로 남은 김정자 사모를 위해, 2) 미주 이민 교회와 후배 목사들, 한국 교회들을 위해, 3) 전세계에서의 코로나 종식과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4) 아시안 증오 범죄의 근절과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5) 회원들, 특히 김상모 목사, 이충남 목사, 최숙자 사모의 건강을 위해 합심하여 간절히 기도했다.
이광희 목사가 9순을 맞은 김병서 목사에게 축하의 말을 했다. 이 목사는 "목사로 사시다가 은퇴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장수의 복을 받으신 것을 축하드린다. 여생에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함께 하시고, 기쁜 일들이 함께 하고,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길 축원한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김병서 목사가 상당히 긴 답사를 했다. 김 목사는 "어렸을 때는 일정 시대를 살았고, 소년 시절에는 공산 치하에서 살았고, 청년 시절은 대한민국에서, 장년과 노년 시절에는 미국에서 살아왔다"며 구순을 맞은 노인 답지 않은 힘있는 목소리로 자신의 삶의 여정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연희대학 의예과를 다니다 1년 만에 퇴학을 당했다. 독일어 점수를 14점 밖에 못 받았다. 나는 이북에서 피난을 나왔는데, 이북에서는 고등학교 때 로어를 가르쳤었다. 영어나 독일어는 가르치지 않았었다." 김 목사는 "연희대학 의예과에서 퇴학을 당한 후, 다른 대학에서라도 의학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100만원이나 되는 등록금을 감당할 수 없어서 꿈을 접었다"며 "이북에서 교회에 전혀 다니지 않았던 나를 하나님께서는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 입학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때 그때마다 길을 열어 주셨다"며 처가의 영향으로 구세군의 사관이 되었다가 감리교 목사가 되어 평생을 목회자로 살아온 여정을 회상하는 내용의 답사를 했다.
식사 기도는 박명희 목사가 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