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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를 세워라 - 박희근 목사 설교

복음뉴스 0 2019.09.02 13:46

 

아가페장로교회(담임 김남수 목사)가 교회 설립 35주년을 맞았다. 이 뜻 깊은 날을 기념하여 아가페장로교회는 9월 2일 주일에 "교회 설립 35주년 임직 및 EM 교회 설립 예배"를 드렸다. 이 감사하고 은혜로운 자리에 아가페장로교회는 박희근 목사(뉴욕동원장로교회 담임)를 설교자로 초청했다. 

 

예배를 인도한 김남수 목사는 박희근 목사를 "할아버지도 목사, 아버지도 목사, 본인도 목사, 동생도 목사인 믿음의 명문가에 속한 목사님"이라고 소개했다.

 

박희근 목사는 여호수아 4장 1-7절을 본문으로 "기념비를 세워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아가페교회 35주년과 임직 예배, EM교회 시작을 축하합니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란 말이 있듯이 지금까지 신앙의 경주를 잘 해오신 아가페교회가 더 잘 달리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라는 말로 설교를 시작했다.

 

박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으로 요단강을 건넌 후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열두 돌을 취해 요단강 한 가운데와 길갈, 이 두 곳에 요단강에서 주눈 열두 돌의 기념비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이제 요단강을 건너 정신없이 바쁘고 해야할 일이 많았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는 왜 기념비부터 세우게 하셨을까? 박 목사는 그 이유를 "첫째, 기념하기 위해서", "둘째, 교육하기 위해서", "셋째, 증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박 목사는 아가페장로교회의 교인들에게 물었다. "오늘 우리 교회는 이웃들 앞에 어떤 기념비를 세웠습니까? 앞으로 어떤 기념비를 세워 놓을 수 있을까요?"

 

다음은 박희근 목사의 설교 내용이다.

 

제목 : 기념비를 세워라

본문 : 여호수아 4장 1-7절

 

아가페 교회 35주년과 임직예배, EM교회 시작을 축하합니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란 말이 있듯이 지금까지 신앙의 경주를 잘해 오신 아가페교회가 계속하여 더 잘 달리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편집자 주 : 주마가편(走馬加鞭)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한다는 뜻으로, 일을 잘하고 있는 사람에게 더 잘하도록 격려하거나 또는 무엇을 성취했더라도 멈추지 않고 더 노력한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넌 것과 요단강을 건넌 것은 이스라엘의 역사와 구원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으로 가는 첫 관문을 통과할 때. 홍해를 건널 때처럼 꿈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본문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으로 요단강을 건넌 후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열두 돌을 취해 요단강 한가운데와 길갈, 이 두 곳에 요단강에서 주운 열두 돌의 기념비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자마자 긴급하게 조치를 내리셨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넌 후에 굉장히 정신없을 때입니다. 바쁘게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엇보다 먼저 요단강에서 돌을 취하게 하시고, 기념비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할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왜? 뭐가 그렇게 중요했을까요? 그 의미를 생각하며 오늘 35주년을 맞아 감사하며 예배하는 우리 모두와 아가페교회에 주시는 교훈을 받겠습니다. 

 

1. 기념하기 위함입니다. (기억하라)

 

7절 말씀을 보면 “이 돌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영원히 기념이 되리라 하라“ 즉 기념되게 하기 위해서 명령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로, 능력으로 기적으로,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이것을 기념하도록 열두 돌을 가져와 기념비를 세울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영원히 잊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계속해서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시려는 뜻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성도가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믿음이 되길 원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받은 은혜, 지나간 일들, 특히 감사한 일을 잘 잊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예수님께 고침 받은 열 명의 문둥병자 중에서 감사를 드리지 않은 아홉 명처럼 우리도 잊어버리기를 잘 합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은혜가 없고, 모자람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 주셔서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면 우리의 신앙은 자라지 못하고 결국 신앙의 정체, 쇠퇴하게 됩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를 계속 받고, 또 신앙의 성장을 이루는 비결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 능력, 도우심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야곱은 벧엘에 돌베개를 세워 기념하였습니다.(하나님 만난 날을 기념하는 것)

 

모세는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들고 기도하여 승리하고 ‘여호와닛시’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스바 회개와 개혁운동으로 블레셋과 전쟁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역전, 대승을 거두고 이를 기념하여 돌을 세워 에벤에셀의 기념비로 삼았습니다. (여기까지, 여기서도, 여기부터.../ 어제, 오늘 임마누엘, 내일 여호와닛시)

 

우리들도 내가 만난 하나님, 나를 바꾸어주신 하나님, 승리를 주신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기념과 감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 모두에게 영영한 기념으로 주신 것이 있는데 바로 십자가입니다. 

 

성도들에게 있는 공통적인 기념물은 십자가이고 이를 기억하고 기념하도록 예수님이 명령하신 예식이 성찬식입니다. 

 

성찬상 앞에는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떡과 포도주는 예수님을 기념하게 만듭니다. 

 

성찬식에서 성도는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면서 나를 위해서 살을 찢기시고 피를 흘리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바로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를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즉 잊지 말고 기억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The Passion of Christ는 멜깁슨이란 영화배우가 구원의 하나님을 만나고 그 은혜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영화입니다. 

 

2년간 3천만 달러를 들여 이 영화를 만들어 보여 주고자 하는 결론은 예수님은 당신과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셨고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 우리를 만나주신다라는 것입니다. 그는 자기의 달란트와 재산을 가지고 자신의 구원의 확신과 은혜를 기억했습니다. 우리도 이런 구원의 확신과 은혜의 체험을 확실히 보여주고 증거 할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태평양을 건너다보면 날짜변경선이 있듯이 또 예수님을 통해 역사가 B.C.와 A.D.가 있듯이 우리 인생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B.C.와 A.D.가 확연히 구분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교육하기 위함입니다. (가르치라)

 

두 번째의 목적은 교육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대 이스라엘뿐 아니라 후대 자손들에게 교육을 위해서 돌들을 길갈에 세우도록 명령하셨습니다. 21절에서 22절 말씀에 “...후일에 너희 자손이 그 아비에게 묻기를 이 돌은 무슨 뜻이냐 하거든 너희는 너희의 자손들에게 알게 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이 요단을 건넜음이라.”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후대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 열두 돌들에 대해서 물을 때 홍해를 갈라 건너게 하신 하나님이 요단강도 갈라 마른 땅으로 건넌 하나님의 은혜를 가르치도록 하시기 위해서 열두 돌로 기념비를 세울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후손들에게 우리의 신앙을 잘 가르치고 전수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족장들, 잠22:6)

 

이 목적을 위해서 놀라운 체험과 기적을 베풀어주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일어난 크고 작은 기적과 일들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기념할 뿐 아니라, 우리의 자손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가르치고 전수하는 기회를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여러 사건과 일들을 통해 실물교육에 힘써야 한다는 말씀입이다.(시청각 교육) 

 

가령, 이스라엘 민족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절기들을 실물교육의 기회로 사용했습니다. 

 

유월절 때가 되면 한 밤중에 자는 아이들을 깨웁니다. 아이들이 왜 이 한밤중에 잠도 못 자게하고 깨우느냐고 물으면, 옛날 그들의 조상들이 애굽에 있을 때 어떻게 하나님이 그들 가정에 장자의 죽음의 재앙이 지나가게 하셨는지 실감나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집에서 양고기와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으면서 하나님이 애굽의 장자를 칠 때 양고기와 무교병을 먹고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므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해주신 은혜를 이스라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가르칩니다. 

 

그리고 초막절이 되면 집에서 잠을 자지 않고 밖에 천막을 치고 잠을 자게 됩니다. 아이들이 왜 편한 집을 놔두고 여기 와서 이 고생을 하면서 잠을 자느냐고 물으면 그 때 부모는, 옛날 선조들이 애굽에서 나왔을 때에 40년 동안 광야에서 천막생활을 했는데, 그 때 하나님이 그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셔서 오늘이 있게 되었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오늘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길갈에 돌들을 쌓도록 하신 것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세상적인 출세나 부귀영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크고 작은 신앙의 체험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들의 뇌리에 자리 잡는다, 유년시절 간증) 

 

탈무드에 어리석은 사람은 자녀들에게 재산을 남기고, 양식 있는 사람은 자녀들에게 지식을 남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자녀들에게 신앙을 남긴다고 말합니다. 

 

교육은 관심과 투자로 결실을 맺습니다. 관심은 사랑입니다. 투자는 모법을 보이는 것입니다. '윗물은 더러워도'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비젼을 갖게해야 합니다. 피그말리온 효과가 나타납니다.

 

목사님들이 걱정을 합니다. 다음 세대에 관하여 걱정을 합니다. 이민 교회의 전망이 어둡다고 합니다. 그러나 해결책을 강구하지 못합니다. 생각이 있어도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합니다.

 

그런데 아가페 교회가 2세와 다음세대들을 위해 관심과 투자와 기대를 모아 영어교회를 시작함을 기뻐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고 은혜를 주셔서 좋은 열매로 이민교회의 앞날에 방향을 선도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3. 증거하기 위함입니다.

 

마지막 목적은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능력과 축복들을 증거하기 위해서입니다. 

24절에 “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히려 하심이라 하라” 라고 돌을 세운 또 다른 목적을 보여줍니다. 이 돌들을 통해서 여호와가 어떤 분이신 것을 증거 하기 위한 것입니다. 나아가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들이 경험하는 크고 작은 은혜와 기적들은 내 신앙에 기념과, 내 자손에게 가르치고 전해 줄 뿐 아니라, 주변의 믿지 않는 이웃과 다른 이들에게 하나님을 증거하고 영향력을 끼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어난 기적들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증거 하면서 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다른 이들에게 하나님을 증거 할 수 있는 신앙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빛, 소금, 향기, 선한 영향력)

 

아브라함은 유목민으로 옮겨 다니며 먼저 제단을 쌓은 후에 장막을 준비하였는데 그의 이러한 삶은 다른 유목민들의 삶과 구별된, 거룩한 삶입니다. 롯과 분쟁이 났을 때 성경은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주하였는지라”(창13:7)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힘이 있고, 영향력이 컸던 아브라함이 조카 롯에게 어떻게 행하는지를 그 땅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보았다는 말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이웃들 앞에 어떤 기념비를 세웠습니까?  앞으로 어떤 기념비를 세워 놓을 수 있을까요?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신 사랑의 하나님, 그리고 오늘도 능력의 큰 손으로 나를 도우시고 축복하시는 하나님, 이 하나님을 기념하며, 가르치며, 증거하는 삶을 살고 또 이런 성도들이 날마다 더해지는 아가페 장로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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