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째 주일을 부모들과 자녀들이 함께 가족 예배로 드리고 있는 새언약교회(담임 김종국 목사)는 2019년 신년 주일 예배를 가족 예배로 드렸다.
자녀들로 구성된 찬양팀이 경배와 찬양을 인도했다. 영어로 된 2곡, 한국어로 된 2곡 등 모두 4곡을 불렀다. 한국어로 된 곡을 부르기가 쉽지 않지만, 영어로 된 찬양을 하기가 쉽지 않은 부모들을 위한 배려였다.
정신호 장로가 "금년에 교회 창립 20주년을 맞는 새언약교회가 하나님 앞에 굳게 서서 , 금년에 정한 교회의 표어처럼 '교회가 교회되는' 역사가 일어나고, 우리의 심령이 더욱 더 새롭게 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말씀은 뉴저지 교협 회장 홍인석 목사(하늘문교회)가 전했다. 홍 목사는 요한복음 15장 9-12절을 본문으로 '사랑안에서 하나'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홍 목사는 "'설교를 할 때, 한국말보다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해서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영어를 사용할 때는 자녀들 쪽을, 한국어를 사용할 때는 부모들 쪽을 바라보며 말씀을 전했다.
홍 목사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우리가 예수님과 같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우리 스스로 흉내낼 수 없고, 할 수 없는 일을 명령하셨다. 포도나무 비유는 하버님은 농부, 예수님은 포도나무, 성도들은 가지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인 것 처럼, 예수님과 우리가 하나인 것이 하나님 나라이다."며 사랑의 관계, 말씀의 관계, 축복의 관계를 설명하고 "예수님으로 사랑하고, 예수님으로 순종하는 삶이, 곧 교회이고, 하나님의 나라"라고 강조했다.
새언약교회가 한 달에 한 번씩 드리고 있는 가족 예배는 '실험 예배'일 수 있다. 신년 주일, 부활 주일, 추수감사주일, 성탄 주일 등에 가족 연합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은 많이 있지만, 한 달에 한 번씩 매월 가족 예배를 드리는 곳은 거의 없다. 새언약교회에서 '실험'하고 있는 가족 예배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을런지, 새언약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종국 목사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드리는 가족 예배는 부모들에게도, 자녀들에게도 불편한 예배이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영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 자녀들은 한국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언약교회가 가족 예배를 '실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새언약교회가 가족 예배를 계속 드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하나이다. 자녀들이 부모들과 하나되지 않으면, 자녀들이 부모들과 신앙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자녀들이 부모들의 곁을 떠나게 될 때에,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게 된다는 엄연한 사실을 직시하고, 자녀들이 부모의 곁을 떠난 후에도 교회를 떠나지 않고 교회 안에 머물며, 신앙을 지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부모들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드리는 가족 예배, 부모들에게도, 자녀들에게도 분명 불편한 예배이다. 하지만, 자녀들을 교회 안에, 신앙 안에 머물게 하는 예배일 수 있다. 불편함을 감내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는 예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