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노회장 이상칠 목사) 제82차 정기노회가 6일(화) 오후에 세빛교회(담임 손태환 목사)에서 열렸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등록과 식사를 마치고, 오후 6시에 개회된 예배는 조재원 목사가 인도했다.
세빛교회의 강상구 장로가 기도했고, 지선묵 목사(NCPKC 총회장)가 베드로전서 2장 11-12절을 본문으로 "나그네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소유와 행복은 같은 것이 아니다. 소유가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지식과 지혜는 같은 것이 아니다.지식이 많다고 반드시 지혜로운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사람은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인가?
먼저, 자기를 아는 사람이다. 하나님 앞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자기의 정체성을 아는 사람이다.
둘째로, 자기의 나이를 아는 사람이다. 자기의 나이를 모르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인생 전체에 있어서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나이가 60이 넘었다면, 이제는 정말 보람된 일만을 찾아 행해야 한다.
셋째는, 궁극성을 알아야 한다. 긍극에 나는 어디에 귀착할 것인가? 10년 후, 20년 후, 아니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 어디에 귀착할 것인가를 알아야 지혜로운 사람이다.
본문은 인생은 나그네와 같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잠시 내가 머물다가 떠나는 곳이므로 언젠가는 다른 사람이 와서 살게 된다는 것이다.
영국의 황태자이며 시인이었던 에드워드는 죽기 전에 자기의 묘비에 쓸 글을 미리 작성해 놓았다.
'지나가는 나그네여, 나를 기억하라.
지금 그대가 살아 있듯이, 한 때는 나도 살아 있었노라.
내가 지금 잠들어 있듯이, 그대 또한 반드시 잠들리라'
인생을 살면서 왜 우리가 고생을 하는가? 영원히 살 것처럼 착각하기 때문이다. 세상 것에 너무 집착하며 살아간다.
미국은 여행을 하기에는 좋은 곳이지만, 막상 와서 살기에는 힘든 나라라고 한다. 맞는 말일런지 모른다.그렇다면,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여행을 온 사람처럼 살아가면 된다. 여행자처럼, 나그네처럼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로, 육체의 정욕을 제어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정욕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나그네가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없다. 돼지는 위에서 소화할 수 있는 양의 70%를 먹는다고 한다. 목까지 음식을 채우고 소화제를 먹는 것은 인간 뿐이다. 욕망은 죄가 아니다. 법을 떠난, 양심을 떠난, 말씀을 떠난 정욕이 죄이다. 정욕을 제어해야 한다. 정욕을 왜 제어해야 하는가? 거기에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삶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선한 행실에 힘써야 한다. '선하다'는 말은 '가치 있는', '의미 있는', '보기에 좋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고, 보기에 좋은 일이 뭘까? 영혼을 구원하는 일일 것이다. 어차피 떠나야할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라면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힘쓰자. 잠시 사는 세상에서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자. 그것만이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칭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사람이다.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 하나님 안에서 우리도 기쁨으로 사는 것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는가? 온 가족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온 가족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며, 우리가 기쁘게 살아갈 수 있다.
Marin Luther King 2세는 그의 예언적 설교에서 자신의 삶이 이렇게 기록되기를 원했다.
'나는 가끔 죽음을 생각한다. 언젠가는 떠날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마지막 날, 내가 진정으로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 날이 오면,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에 힘썼다는 말을 듣고 싶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는, 한 푼의 돈도 남기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내가 한 평생 헌신한, 그 헌신의 열매는 남게될 것이다. 내가 나그네의 삶을 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다면, 결코 나의 삶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남은 생에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가? 나그네가 나그네 답게 살기를 원한다면, 육체의 정욕을 제어해야 한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 선한 행실에 힘써야 한다. 무슨 일을 하건, 선교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나아가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야 하고, 다 하나님 앞에 서게될 것이다. 그 날, 어떤 모습으로 서기를 원하는가?"
손태환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에 진행된 회의는 노회장 이상칠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필그림 교회 당회에 대한 특별행정검토(special Administrative Review)"건 외에는 특별한 잇슈가 없었던 까닭에, 회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폐회 기도를 한 문정선 목사가 "회의가 빨리 끝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언급을 했을 정도로, 단 한 차례의 정회도 없이, 이의 제기도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김동욱 기자 ⓒ KimDongWook5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