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찬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뉴저지 지역의 여성 목회자들과 전도사들, 사모들이 8월 19일(수) 오전 10시 30분에 뉴저지 길교회(담임 양혜진 목사)에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COVID-19 퇴치를 위하여”, “자녀들과 학교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다.
양혜진 목사가 인도하는 “수요중보기도회”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뉴저지 길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8월 19일에 열린 기도회에서는 남승분 목사가 기도를, 서경숙 사모가 헌금 기도를, 박효숙 목사가 설교와 축도를 담당했다.
다음은 박효숙 목사의 설교 전문이다.
"평강의 사전적의미는 ‘염려나 탈이 없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염려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마음을 기댄 상태를 말합니다. 현재를 살지 못하고, 과거나 미래에 마음을 두고 안절부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들의 삶은 끊임없이 경쟁을 부추기고, 성공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목적을 위해 밤새도록 일을 하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영양제를 먹습니다.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배가 터지도록 먹고,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합니다. 낮에는 졸음을 이기기 위해 커피를 마시고, 밤에는 잠이 오지 않아 수면제를 복용합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평강을 누리는 삶’ 은 그림의 떡처럼 보입니다.
평강을 누리기 위해서는 행복과 만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행복은 대개가 경험에 의해 느끼는 감정이고, 만족은 대개 인지되어진 경험에 의한 판단된 느낌입니다. 두 개념이 모두 주관적 감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이 상해버리면, 행복도 만족도 느끼기 힘든 상태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행복도, 만족도 감정상태에 따라 들쑥날쑥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적 평강이 깨어지면, 우울증과 분노 장애, 불안 증세와 극심한 불면증 등이 나타납니다. 세상의 욕심과 경쟁 때문입니다. 우리는 현대 문명의 혜택을 많이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장소에 구애없이 필요한 일을 처리합니다. 문명의 혜택은 장점도 물론 있지만, 우리들에게 ‘쉼이 없는 삶’을 강요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점점 더 분주하고 바쁜 삶을 요구합니다.
평강을 누리려면, 먼저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돈이 많이 생기면 기쁨이 생깁니다.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기쁨이 생깁니다. 새 집을 사도 기쁨이 생긴다. 그러나 그런 기쁨들이 평강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 세상 기쁨은 다른 한편으로는 오히려 불안을 야기시켜 마음의 안정을 빼앗아 갑니다.
상담학에서 인지행동치료 중의 하나로 ACT(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수용전념치료)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인지행동치료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생각을 바꾸려고 시도합니다. 그러나 ACT에서는 두려워하는 감정, 생각과 같은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경험하고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달아나지 말고 온전히 받아들이며, 기꺼이 경험하라’ 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평강을 누리고, 평강이 주는 경쟁력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들의 고정관념, 생각, 생활패턴을 받아들이고, 인식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기 때문에 자책없이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인식이란 자신의 현재 생각과 행동에 문제의식을 갖는 것입니다. 자신 또한 잘못할 수 있는 1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상대는 바꿀 수 없지만 자신을 바꿀 수 있습니다. 감정 소모나 부정적 생각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선택하면 가능합니다.
때때로, 자신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면 왜곡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올바른 인식과 판단이 어렵습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바꿀 수 없는 고정관념, 부정적 감정은 그대로 흘려보내고,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역량 밖이고, 우리가 통제하고 변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과거가 아닌 현재, “지금 여기를 살아라”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면 미래가 저절로 달라집니다.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과거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자기식으로 미래를 판단합니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과거에 묶여 한 평생을 후회하며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해석의 틀을 바꾸면 과거도 바꿀 수 있습니다.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
이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말로, ‘소통이 되면 고통이 없고,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온다'는 뜻입니다. 보통은 ‘통(通)하지 않으면 통(痛)한다’ 라고 줄여 말합니다.
가정의 평강은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때 발휘됩니다. 가정 내 소통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은 가족 상호간의 신뢰입니다. 신뢰는 가족 구성원 각자가 마음의 문을 열고 진심 어린 소통을 시도할 때만 가능합니다. 소통이 가능해야 평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유난히 힘이 장사인 개미가 있었습니다. 다른 개미들은 쌀 한 톨을 겨우 드는데 이 개미는 두 톨씩도 거뜬히 들었습니다. 많은 개미들이 이 힘 쎈 개미를 우러러보았습니다. 기고만장해진 개미는 이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었고,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여 넓은 세상에 나가 자신의 힘을 자랑하고 싶어졌습니다.
개미는 사람들이 많은 시장으로 찾아가서 힘자랑을 하였습니다. 쌀 두 톨을 들어 올리기도 하고, 집어 던지기도 하며 괴력을 발휘하였지만 누구 하나 개미를 봐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커다란 발에 밟혀 죽고 말았다는 예화입니다.
돈이 많은 사람은 돈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이 많은 사람은 그 지식의 힘으로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권세가 있는 사람은 그 권세의 힘을 과신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개미에 불과 합니다. 우리가 가진 힘이란 겨우 쌀 두 톨 드는 힘 밖에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도움을 구할 때, 능력자이신 주님의 은혜로 평강의 복을 받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은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평강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평강은 불안이 사라지고, 번민이 없어지며, 마음에 안정이 깃듭니다. 소망이 넘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은 형편, 처지, 환경, 여건, 상황, 사람과의 타협이나 문제가 없는 데서 오는 평강이 아닙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누릴 수 있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은 고난과 환란을 이겨내는 놀랍고도 신비한 능력입니다. 이 놀라운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이 여러분의 마음 가운데 충만하여서 세상을 이길 경쟁력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박효숙 목사의 축도 후에, 합심 기도가 이어졌다.
양혜진 목사가 “한국과 미국의 교회를 위하여, 한국과 미국의 위정자들을 위하여,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위하여”, 남승분 목사사 “COVID-19의 예방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속히 이루어지길 위하여”, 유사라 전도사가 “이 땅의 자녀들과 학교들을 위하여” 합심 기도를 인도했다.
홍정진 집사의 식사 기도 후에, 양혜진 목사가 정성껏 준비한 장어구이로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