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뉴욕지부(회장 김승희 목사)는 12월 26일(목) 정오에 플러싱 노던 블러바드에 있는 '산수갑산 2'에서 송년 모임을 가졌다.
회장 김승희 목사는 지난 12월 23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발길질을 해 퇴장을 당한 손흥민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김 목사는 "내가 축구 경기를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손흥민 선수가 몇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되어 경기를 볼 맛이 없어졌다. 손흥민 선수가 왜 레드 카드를 받았는가? 축구 경기를 하는 도중에 발길질을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교계에서 활동하다 보면, 신경질이 나는 일도, 짜증이 나는 일도 있지만, 주먹질이나 쌍욕을 하면 안된다. 40년 이상 뉴욕에서 목회를 하고 있지만, 올해 처럼 뉴욕 교계가 어두운 것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서, 식사라도 하면서 대화를 가지자는 제안들이 있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노성보 목사가 갈라디아서 5장 13-16절을 본문으로 "목회자의 경건이 왜 필요한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노성보 목사는 "칼빈은 '경건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결합된 것을 말하는데, 이 사랑은 그의 은혜를 깨달아 앎으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칼빈이 말하는 경건을 우리가 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노 목사는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우리(목회자들)가 과연 바르게 목회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우리들은 경건을 오해한다. 폼을 잡고 살아가는 것을 경건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경건이 아니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에서 경건이 나온다. 경외는 두렵고 떨리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나님 안에서 성도답게 살고 있는가? 목회 현장 안에서 하나님의 선한 뜻을 세우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있는가?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는다. 세상의 경제적인 원칙이 적용되어 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선한 뜻만이 적용되어야 한다. 성도의 모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 교회가 부흥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경건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말씀을 전하는 자들도 세상과 타협한다.
경건한 우리들을 통해 증거되어지는 말씀들이 교회를 부흥케 한다.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가 문제이다. 목사들이 경건의 모습으로 목회하여 교회가 살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새해가 되길 축원한다"는 요지의 설교를 했다.
뉴욕교협 회장 양민석 목사는 "한기부가 교회 성장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바란다. '부흥(Revival)은 갱신(Revitalization)이 함께 따르지 않으면 제대로 된 부흥이 오지 않는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갱신이 먼저 일어나고 부흥이 함께 일어나야 한다. 한기부를 통해 내년에는 갱신과 더불어 부흥이 뉴욕에서 일어나고 한국에도 영향을 주기를 기도하고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기부 뉴욕지부 전 회장 이만호 목사는 "한기부 초기에 강력한 부흥의 역사가 있었다. 새해에 성령의 강력한 능력이 임함으로 교회마다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경건회는 사무총장 김경열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심화자 목사가 금번 모임을 위한 기도를, 송병기 목사가 축도를, 뉴욕목사회 회장 이준성 목사가 오찬 기도를 했다.
여전히 갈등과 외면, 무시, 무례가 팽배해 있는 뉴욕 교계이지만, 그런 뉴욕 교계를 염려하여 대화의 장을 마련한 목회자가 있기에, "우리 목회자들부터 경건해야 한다"고 외치는 설교자가 있기에, 희망을 갖고 2020년 새해를 기다린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