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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익수 목사 "결산보고할 때 박수받는 회장이 되라"

복음뉴스 0 2017.11.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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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기 뉴욕 교협 회장 취임식에서 이만호 회장을 위한 권면은 정익수 목사(뉴욕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총장)가 했다. 뉴욕 교협의 증경회장들이 권면을 해왔던 전례를 깨드린 파격이었다. 

정익수 목사는 권면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만호 회장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했다. 이만호 회장을 단 아래에 세우고 고린도전서 4장 2절의 말씀을 큰소리로 따라 하게 했다. "맡은 자의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정 총장의 이와 같은 모습에 대한 두 가지의 상이한 평가가 있었다. "역시 정익수 목사님!"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그래도 회장인데..."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있었다.

분명한 것은, 정익수 목사만 할 수 있는 권면을 했다. 어떤 눈치도 보지 않고, 해야할 말은 반드시 하고마는 강직한 성품을 그대로 드러낸 권면이었다.

정익수 목사는 빌립보서 2장 3절의 말씀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로 권면을 했다. 권면을 잘 들으면, 교회도 단체도 평안하다는 경험을 말하는 것으로 권면을 시작했다.


다음은 정익수 목사가 한 권면의 주요 대목이다. 

 

"결산보고할 때 칭찬받는 회장이 되길!"

"예수의 마음을 품고 교협을 이끌어 가길!"

 

44회 회장으로 취임하신 이만호 목사님은 젊음과 패기가 있거니와 목회에 정평을 받아오신 목사님입니다. (여러 가지 일에) 조예가 깊고, 거의 실수 없이 오늘까지 걸어오신 목사님이 이번에 교회협의회 회장이 되신 것을 축하하면서 몇 가지의 말씀을 권면하고자 합니다. 

 

먼저, 취임하신 목사님은 선임자들의 장점을 잘 계승하고, 존중하고 나아가는 덕목이 먼저 필요합니다. 성급하게, 내가 회장이 되었다고 해서, 내가 교통 정리부터 먼저 하겠다, 먼저 쳐부수고 개혁의 바람을 태풍같이 몰아친다면 그 당시엔 시원하고 좋을지 모르겠으나 끝날이 염려가 됩니다. 그러므로 전임자들의 좋은 점은 과감하게 수용하고 칭찬하고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일, 교계의 일을 하다보면은 어려운 시험이 없지 않습니다. 위에서 억누르고, 밑에서 치솟고, 앞에서 끌어당기고, 뒤에서 밀고, 밟고, 비난하고,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특별히 모든 개신교가 통합해 있는 교회협의회는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어려움도 많은 곳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때에는 여호수아와 같은 강하고 담대한 신앙을 앞세워야겠습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정실에 넘어가지 말고, 인정사정에 마음을 잃지 말고, 좌로 우로 치우치지 말고, 규칙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옛날에 노아는 방주를 예비하되 하나님의 법에 그대로 의지하여 가족을 구원했습니다. 그와같이 신임 회장님은 규칙대로, 법대로 이끌어 나가게 되면 교회협의회가 평안하게 됩니다. 

 

그리고, 교회의 본질을 계승하는 회장님이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보수, 보존, 진리 사수가 교회의 본질입니다. 이것을 제껴놓고 무슨 무슨 위원 100개를 해도 이것을 능가하지 못합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오손도손 협의하고, 조절하고, 조력을 해서 그 교회를 도와줄 수 있고, 도움이 되는, 뒷받침이 되는 교회협의회가 되어야 합니다. 300개, 400개 교회가 된다고 하지만 그 중 80%는 다 영세성을 띤 교회요 미자립 교회요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런 교회들을 제쳐 놓고 몇몇 교회 중심으로 나간다면 교회협의회가 발전하지 않습니다. 

 

할렐루야복음화대회를 여러 해 동안 관심있게 지켜보았습니다. 너무나도 저조했습니다. 미국 안에도 너무너무 유명한 목사님들이 많으니 많은 경비를 들여 그 먼 한국을 왕복하며 여러 차례 경비를 쓰는 것보다 미국 안에 있는 저명한 목사님을 선정해서 할렐루야복음화대회를 이끌어간다면 그것이 곧 생산적인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나의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해서 권면을 드립니다. 

 

그리고 개신교회의 예배의 정체성도 연구하고... 사람이 죽으면 장례식에서 모든 목사님들이 천국 환송 예배라? 그것이 어느 성경에 있습니까? 칼빈의 개혁 정신에 그렇습니까? 루터의 개혁 정신에 그렇습니까? 없습니다. 번연히 알면서도 그대로 합니다. 알고보니 장의사에서 하는대로 따라가더라구요. 이것 뜯어 고쳐야 합니다. 이런 것을 연구하고, 협의하고, 개선하고, 조절하고, 개신교답게 바르게 끌고가야 하겠다는 것이 교회협의회인데 이런 것을 협의하지 아니하고 다른 것을 앞세워 나간다면 본질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부디 신임 회장은 초심을 잃지 말고, UN보다도 더 많은 기구 100가지 위원회 특별 위원회 분과 위원회 이것이 유명무실하지 말고, 용두사미가 되지를 말고, 있으나마나한 그런 구호에 끌려가지 말고 명실공히 유종의 미를 거두는 분과위원회 (특별)분과가 될 수 있도록 회장님께서 배나 더 힘쓰고 지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모든 것이 다 있는데 교회본질위원회는 없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다른 게 아닙니다. 물량주의에 끌려가고, 좌경 신학에 끌려가고, 세속주의에 끌려가다보니 교회의 본질을 다 상실해버립니다. 종교 개혁 500주년 기념, 기념, 귀가 닳도록 들었습니다. 3년 전부터 500주년, 500주년, 일만 마디의 외침보다 단 한가지 고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외치는 사람의 뒤를 보면 자기가 고치지 않고 있습니다. 입으로만, 구호로만 외칩니다. 언제까지 우리가 이렇게 허례허식에 살아갈 수 있습니까? 형식을 갖추기 위해서, 말을 하기 위해서 외치는 구호에는 이제는 종지부를 찍고, 하나하나 고치고, 개신교 기질답게, 500주년 전의 마틴 루터나 쯔빙글리답게 종교개혁의 정신을 보존하고 그대로 따라가겠다는 것이 개혁인데, 이 본질을 잃어버리고 말장난을 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서는 안되겠습니다. 

 

패기있는 이만호 회장님, 많은 경력과 능력이 있는 회장님, 이런 분야도 한번 생각해 보고 모든 분과와 함께 의논하고 토의해서 일을 추진하고, 뉴욕 교협 44회기가 정말 잘했다고 호평받는 이만호 회장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이만호 회장님은 우리 교계가 십자가의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회장님이 앞서야 합니다. 회장이 된 것을 자랑하지 말고,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감당했느냐, 얼마나 책임을 다 했느냐, 얼마나 협의했느냐, 마지막 결산 보고할 때에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회장님이 되기 바랍니다. 

 

오늘보다 훗날에 칭찬받는 회장님이 되시고, 물질로 말미암아 총회할 때마다 시쓰러운 소리가 나지 않도록 바르게 통치해주시기 바랍니다. 총회할 때마다 왜 그렇게 소란합니까? 창피하고 부끄러워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회장님은 부디부디 쓸데없는 돈 때문에 휘말려들어가지 말고 진리를 사수하고 정통 신앙을 앞세워 교회다운 교회, 협의회다운 협의회가 되도록 이끌어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빌립보서 2장 5절에 "너희는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예수의 마음을 품고 제44회기 뉴욕 교회 협의회를 이끌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4장 2절에 "맡은 자의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회장님, 어디 계세요? 

한번 일어나세요. 

이리 오세요! 

 

권면하는 자는 권면할 뿐입니다. 

 

"맡은 자의 구할 것은" 

 

따라 해 보세요. 

 

"맡은 자의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충성이니라" 

 

아멘!

 

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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