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뉴욕 할렐루야대회 강사로 선정된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어야 한다”는 설교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할 것이라는 내용이 SNS를 통해 뉴욕교계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그 내용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정성진 목사는 3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조찬기도회의 설교자로 섰다. 이에 앞서 한국의 한 교계언론은 조찬기도회 설교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정성진 목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하여 “갈수록 나라가 어려워지고 있다. 탄핵은 당연히 돼야 한다. (박 대통령은) 지도자로서 말도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 잘한 일은 하나도 없고, (국정에) 최순실이 자리 잡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성진 목사가 정말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또는 보도가 될 줄 알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그것을 보도한 언론의 경향 때문은 아닌지 확실하지 않지만 “탄핵이 당연히 되어야 한다”라는 정성진 목사의 발언이 보도된 것은 확실하다.
정성진 목사는 조찬기도회에서 시편 1:-8, 고후 4:8-10을 본문으로 “사방에 욱여쌈을 당할 때”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그런데 정성진 목사는 설교 어디에도 박 대통령이 탄핵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교회가 국가적 위기 앞에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국론 분열을 조장하기보다 먼저 회개하자”, “우리나라의 형국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여있다. 이때가 하나님을 만날 절호의 기회”, “강대상에서 제발 정치인이 할 이야기를 하지 말아 달라. 교회는 편을 가르면 안 된다. 교회 다니는 사람이라고 지지하거나 한, 두 가지 공약이 교회 주장과 같다고 지지하면 안 된다”라고 설교했다.
한국에 있는 아멘넷의 3개 협조사 보도내용으로 정성진 목사의 설교내용을 살펴보자.
데일리굿뉴스는 설교내용을 "미국, 중국 등 우리를 둘러싼 열강들은 자국 우선주의를 외치고 있고, 북한 김정은 정권은 형을 독살하고 핵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일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촛불과 태극기로 민심이 갈리면서 상처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교회는 '마음 둘 곳 몰라 방황하는 사람'에게 소망의 빛을 비춰야 한다.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외치며 보수·진보, 여당·야당으로 갈라진 사람들의 영혼을 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뉴스파워는 “미국의 트럼프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맹도 이웃도 필요 없다고 한다. 중국의 시진핑은 강한 군사력으로 동아시아뿐 아니라 서남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산 시키고 있다. 러시아의 푸틴은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모두 손을 내밀고 있기 때문에 입지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일본의 아베는 한국과 각을 세우면서도 미국과는 실리외교를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은 4대 강국과 북한이 목을 조여 오는 욱여쌈을 당하고 있는 형국에 북한도 미사일을 쏘면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며 한국은 안중에도 없고 미국과 담판을 지으려 하고 있다. 이러한 때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민심은 나뉘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날마다 개혁하는 교회로서 백성을 축복하고 화해와 상생의 세상을 만드는 교회와 되어 정치지도자와 영적 지도자들은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난국을 헤쳐 나가는데 앞장서야 한다. 이를 위해 하늘에 열린 문을 두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의 방패를 들고, 선취적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CBS 노컷뉴스는 “우리나라의 형국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여있다. 이때가 하나님을 만날 절호의 기회이다. 미국, 소련, 일본, 중국은 우리들의 믿을 대상이 아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이 나라 이 백성에게 하늘에 열린 문을 두셨다. 그리스도인은 신앙인답게 믿음을 가지고 말해야한다. 강대상에서 제발 정치인이 할 이야기를 하지 말아 달라. 교회는 편을 가르면 안 된다. 교회 다니는 사람이라고 지지하거나 한, 두 가지 공약이 교회 주장과 같다고 지지하면 안 된다”고 보도했다.
다시 정리하면 한국의 한 교계언론이 정성진 목사가 “탄핵이 당연히 되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 발언 진위에 대한 정성진 목사의 해명은 아직 없다. 그리고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정성진 목사는 “탄핵이 당연히 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설교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강대상에서 제발 정치인이 할 이야기를 하지 말아 달라. 교회는 편을 가르면 안 된다”라고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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