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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가들의 길을 따라 13

백의흠 목사 0 2017.11.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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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고 내일 떠날 준비를 하고 오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2시에 잠이 들었다.

이번 여행에서 반 이상을 오목사님하고 같은 방을 썻고 버스는 항상 오목사님과 같이 앉졌다.

나는 오목사님을 보면서 놀랬다.

진정한 목회자가 여기 있구나.

교회를 사랑하고 교인들을 사랑하고 교회와 교인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혹시 조금이라고 마음이 상할까 봐 조심하면서 성실하게 진정으로 돌보는 목회자.

그러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늘 느끼는 겸손한 목회자.

내가 추구하던 목회자 상이다.

그러니 한 교회에서 20년 이상의 이민 목회를 하고 계신다.

나도 오목사님처럼 목회를 하려고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잠이 막 깊이 들자마자 밖에서 한국 사람들이 떠뜨는 소리가 들린다.

벌써 떠나는 줄 알고 밖에 나가 보니 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방에 들어 가는 사람이다.

아마 중국 사람이었던 것 같다.

2시 반이다.

다시 누워 애를 쓰다가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4시 30분이었다.

 

졸리지만 더 자지 못할 것 같아 할수 없이 일어나 기도를 하고 샤워를 하고 오목사님에게 먼저 떠난다고 인사를 하고 5시 30분에 로비로 내려왔다.

로비에 앉아서 일기를 쓰고 있는데 6시에 공항 가는 셔틀 버스가 떠나고 류목사님 내외는 6시 3분에 내려 오고 Michigan, Grand Rapids에서 목회 하시는 김문배 목사님 내외는 6시 10분에 내려 오셨다.

다음 버스는 6시 36분에 온다고 해서 우리는 로비에서 기다렸다.

 

약한 비가 내린다.

셔틀 버스가 와서 올라 타는데 류목사님 사모님이 룸에 스카프를 놓고 왔다고 해서 류목사님이 급히 올라 가시고 우리는 모두 버스를 탔다.

운전기사에게 곧 온다고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는데 기다릴 수 없다고 그냥 떠난다.

다른 호텔에서 사람들을 태워 버스가 만원이 되고 못 탄 사람들도 많다.

아침 일찍 공항에 가는 사람들이 넘쳐 난다.

 

약 20분 걸려 공항에 와서 내가 먼저 Fax Free Refund 해주는 곳으로 가서 물건 산 값의 세금을 면제 받으려고 하는데 아주 까다롭게 군다.

티켓을 가져 오라고 한다.

여행 가이드가 짐을 먼저 부치면 물건을 보여 달라고 하기 때문에 먼저 부치지 말라고 해서 내가 사진으로 찍은 내 비행기와 시간을 보여 주어도 티켓을 가져 오라고 안 해 준다.

할 수 없이 기계로 가서 E- Ticket을 끊어 가져 오니 이번에는 내 티켓의 이름과 면세 서류에 쓴 이름이 같지 않다고 안 해 준다.

면세 서류에는 이름부터 쓰고 성을 나중에 썼는데 이 티켓에는 성이 먼저 나온다.

그래서 이것은 성이고 이것은 이름이라고 해도 잘 안 해 준다.

아주 까다롭게 군다.

기쁨이가 미국에서 1년 간 생활하다가 한국 갈 때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여권은 조 기쁨으로 되어 있고 티켓은 기쁨 조로 되어 있어서 비행기를 안 태워주어 못 타고 한국에 연락하여 한국에서 다시 티켓을 끊어 주어 한국에 간 것과 같다

요령도 없고 합리적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인정도 없이 동양인을 낮게 보면서 자기들의 원칙에 따라서만 행동하는 서양인의 모습이다.

한참을 애 먹이며 시간을 끌다가 해 준다.

안 해주면 16유로이기 때문에 포기하려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물건은 독일에서 사고 refund은 네덜란드에서 받으려고 하니까 그런다고 한다.

 

독일에서 산 부엌칼 때문에 짐을 부치려고 하는데 컴퓨터를 내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꾸 물어 본다.

"이 컴퓨터는 네가 쓰는 것이냐?" "네가 입력한 것이냐?"를 따진다.

겨우 다 수속을 마치고 검색대를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 왔다.

면세국에서 시간이 많이 걸려 다시 류목사님과 김목사님네 있는 곳으로 가기가 늦져서 카톡으로 먼저 들어 간다고 평안히 조심해서 가시라고 문자를 보냈다.

 

Gate 안으로 들어와 오늘 아침을 안 먹었기 때문에 맥도날드에서 햄버그를 먹고 내가 탈 gate 앞으로 들어 왔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신 LA에서 오신 목사님 부부를 만났다.

목사님 부부는 B 그룹에 속해 독일의 비텐 베르크에서 헤어져 독일을 더 여행 하시고 체코의 프라하를 둘러 오셨다.

목사님네는 LA로 가시는 데 내가 타는 비행기로 필라를 경유해 가신다.

비행기 값이 이상하다.

나는 거의 세달전에 필라델피아에서 암스테르담에 가는 논스톱의 비행기를 850불에 끊었다.

그런데 LA에서 오신 목사님은 갈 때는 영국 런던을 경유하고 올 때는 필라델피아 경유하는 내 비행기를 같이 탄다.

그런데 왕복 비행기 값이 450불이다.

나와 똑같이 타고 더 멀리 가는데도 나보다 훨씬 더 싸다.

논스톱과 경유의 비행기 값이 이렇게 다르다..

내 생각에는 불합리 하지만 항공사에는 그것이 합리적인 모양이다.

 

암스테르담 공항이 엄청 크다.

사람들도 너무 많다.

미국의 공항들은 터미널 번호가 있는데 여기는 한 곳으로 들어 와서 길게 되어 있는 Gate를 찾아야 한다.

D10의 gate까지 가려니 한참 걸린다.

수많은 사람들, 여기는 세계 각지로 가는 사람들이겠지.

아마 EU 국가들을 국내로 인정하니까 세계가 한 나라 된 느낌을 갖는다.

작은 나라 수도 암스테르담이 국제 허브 공항인가?

세계는 넓다고 하는데 넓은 세상속에 좁은 나라가 되었다.

네덜란드의 수출액은 한국 보다도 많다.

10시 5분부터 boarding을 한다.

그런데 그 안에서도 컴퓨터에 대해 물어 본다.

언젠가 뉴스에 유럽에서 미국 갈 때 컴퓨터를 못 가지고 간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이유 때문인가?

어떤 사람들은 변경 되었다면서 다른 곳으로 불러 세운다.

아마 경유해 가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한다.

안으로 들어 가니 또 짐 검사를 하고 신발, 벨트까지 다 벗고 철저히 조사를 한다.

나는 검사하는 여자가 나에게 오더니 "Mr. Baik이냐?"고 하면서 "안으로 들어 가라"고 한다.

나는 따로 특별하게 검사를 하는 줄 알고 안쪽에 따로 소지품 검사하는 사람 뒤에 서 있었다.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또 무엇이 문제인가?' '무엇에 걸렸는가?' '짐 속에 넣은 칼이 문제인가?' '아니면 소지하고 있는 컴퓨터 때문인가?'

그런데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고 관심을 갖지 않아 생각해 보니 그 통로 안으로 들어 가서 비행기를 타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통로를 따라 비행기 안으로 들어 왔다.

 

암스테르담으로 갈 때는 비행기가 절반 정도 탔었는데 필라델피아로 올 때는 비행기가 꽉 찼다.

이번 비행기는 경유하는 사람들을 많이 태운 것 같다.

LA에서 오신 목사님도 암스테르담에 갈 때는 런던을 경유해 갔고 암스테르담에서 필라델피아로 오고  LA로 간다.

내 옆에 앉은 베트남 여자도 캘리포니아로 가면서 필라를 경유한다.

 

내가 창가에 앉았기 때문에 화장실 가기가 불편할 것 같아 화장실을 다녀 오니 내 옆 자기에 60대의 베트남인 부부가(처음에는 중국 사람인 줄 알았는데 베트남 사람 같아서 내가 물어 보았다) 앉져 있다.

그런데 내 셀폰이 안 보였다.

순간적으로 ‘대기하면서 안 가져 왔나?’ ‘화장실에서 떨어 뜨렸나?’ 하면서 가방과 옷을 다 뒤지고 자리를 살펴보았다.

아찔하고 당황한 순간이다.

‘하필 화장실 갔다가 와서 안 보이니 의자에 놔둔 것을 누가 뒷자리의 사람이 훔쳐 갔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옆자리에 앉은 월남 사람들이 같이 의자와 밑을 살펴 본본다

'혹시 화장실에서 떨어 뜨렸을까 봐' 화장실에 다시 갔다 왔다.

없다.

스튜어디스에게 ‘셀폰을 분실했다’고 말했다.

다시 비행기에서 내려 대합실에 찾아 볼 수도 없고.

이제 이륙 시간이 다 되었는데.

낭패다.

변목사가 호텔을 떠날 때마다 “다시 한번 천천히 살펴보라"해서 “한개, 두개, 셀폰, 여권, 지갑 등을 다시 점검하던 생각이 난다.

그런데 잊어 버리는 것은 호텔보다는 이동하면서 잠깐 머문 곳에서 놓고 오는 것 같다.

잠깐 머물고 다음 장소로 또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사소한 것을 놓치기 쉽다.

그래서 이동 때는 짐을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제 잊어 버려도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절망에 빠져 자리에 앉어 sack을 다시 살펴 보니 gate 대합실에서 내가 샐폰 보조 charge기로 charge 하면서  컴퓨터 가방 안에 넣어서 가방 안에 넣어 둔 것이다.

아찔했다.

주책이기도 하다.

이제는 실수와 망각이 일상의 일이 되고 말았다.

오목사님의 기도 제목이 “하나님! 치매 걸리지 않고 데려 가세요"라고 요새 기도하고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스튜어디스가 지나 가면서 “셀폰을 찾았냐?”고 물어 본다.

류목사님이 어제 프랑스에서 네덜란드로 오면서 셀폰을 식당에 놔 두고 온 것 같다고 가이드에게 전화 한다고 난리를 폈는데 큰가방 속에 넣어 호텔에 와서 찾아 냈다.

그런 꼴이다.

여행에는 이런 일이 자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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