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봄이 다가오는 듯 싶더니 어느새 4월이 중순(中旬)을 넘어가고 있다.
가로수(街路樹)에 만개(滿開)한 벚꽃 이파리가 바람에 날려
하늘 하늘 춤을 추며 떨어지는 것을 보노라니 불현 듯,
그 옛날... 어떤 이를 그리워하며 불렀던 가곡(歌曲) 동심초(同心草)가 생각이 나서
그 노래의 배경(背景)을 살펴본다.
이 노래엔 애틋한 사연(事緣)이 함축(含蓄)되어 있다.
題目 : 同心草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우리의 가곡(歌曲) 동심초(同心草)는 연인(戀人)에 대한 그리움을 시(詩)로 남긴 것으로
이는
중국 당(唐)나라 여류시인 설도(薛濤) ‘춘망사’(春望詞)의 일부분을
김억선생(先生)이 번역(繙譯)한 것을 서울 음대(音大)에 재직(在職) 중이던 ·김성태 선생(先生)이 곡을 붙여 탄생(誕生)했다.
시대를 초월(超越)해 한국 가곡사에 명곡(名曲)으로 남아 있는 노래다.
시인(詩人) 설도(薛濤)는 유부남(有婦男)이었던 감찰어사(監察御史) 원진(元縝)을 그리워하면서 읊은 시(詩)로서 그녀는 우리보다 수 백년 앞서 살다 갔지만
님을 그리는 애틋함은 시대를 초월한다.
언뜻 듣기에 따라 '동심초'는 풀이나 꽃 이름 정도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말 사전에나 중국말 사전에도 '동심초'라는 단어(單語)는 없다.
대신(代身) ‘동심결(同心結)’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띠를 두르는 매듭'이라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동심초'란 종이는 풀로 만드는 것이며 연서(戀書)를 접는 방식(方式)이
바로 돗자리 짜는 풀의 매듭 방식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연서, 사랑의 편지, 러브레터 등으로 이해(理解)하면 될것같다.
봄 냄새, 봄 향기, 첫 사랑, 새 희망 생각하며
'동심처럼,노래 흥얼거리며 젊어지리소이---
서울신학교, 뉴욕신학대학원에서 가르치셨고, 현재는 뉴욕나욧신학대학원에서 역사신학을 강의하고 계십니다.
미동부 생명의 전화 대표로 섬기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