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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지 않는 양초들

박충헌 0 2017.04.26 20:30

 어김없이 일터로 돌아오는 밤길 운전을 하는 동안 뉴저지부터 버지니아까지 95 고속도로에 

오늘은 한결같이 비가 내렸슴니다. 예닐곱건의 빗길 차량사고를 목격하며 잠을 깨려 들었던 

어느 목사님 설교중 예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미국의 대표적 복음주의 작가인 맥스 루케이도(Max Lucado)의 저서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주님'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중년 남자의 집에 갑자기 전깃불이 나갔습니다. 

그는 촛불을 키려고 양초를 모아둔 창고에서 양초 한 자루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양초가 말을 합니다. 

"주인님, 나는 아직 불을 밝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큰 빛을 밝힐 수 있는지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책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저를 사용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옆에 있는 양초에 손을 뻗치자 이렇게 말합니다. 

"주인님 나는 내가 불을 밝힌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내가 불을 밝힌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을 깊이 묵상하는 중입니다. 아직 묵상에서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묵상에서 깨어날 때까지 내 몸에 불을 밝히는 것을 연기하면 안되겠습니까?"

"어, 양초가 말을 하네."

 

문득 옆에 나란히 서있는 네 개의 양초를 발견했습니다. 

그들 중에 하나의 양초를 가지고 나가려 하니 네 개의 양초가 함께 소리를 지릅니다. 

"우리는 아직 불을 밝힐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합니다. 

다른 초들이 훨훨 탈 때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이 작은 나의 빛 비취게 할 테야'라는 노래 연습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결국 어떤 양초도 불을 밝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불 밝힐 양초가 없다고 투덜거리며 나왔습니다. 

그의 아내가 왜 초를 가지고 오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내는 화를 내면서 "무슨 그런 양초들이 있죠. 

도대체 당신은 그 양초를 어디서 사왔길래 그래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양초들은 건너 마을에 문을 닫은 교회에서 사왔다는 겁니다.

"아, 그랬구나!" 그제서야 그 양초들이 왜 그러는지를 알았다는 겁니다.

 

불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교회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명을 포기하고 불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인생은 

결국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주님'은 세상의 빛된 우리가 어두운 세상을 비춰주길 기대하십니다.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주님'은 나를 태우길 원하십니다. 

나를 태우면 나도 살고 너도 살 수 있습니다. 

이웃을 살리기 위하여 손을 내밀면 너도 살고 나도 삽니다. 

공동체를 위하여 몸을 던질 때에 나도 살고 공동체도 살릴 수 있습니다.

 

 얼마전 성탄 즈음에 우리딸이 거실에 불밝혔던 양키캔들의 어느 양초는 타면서 기본 역할인 빛을발함과 동시에 색깔도 다양하고 갖가지 좋은 향내도 풍기며 장작타는 소리까지도 내는 걸 봤습니다.  

저도 적당한 이유로 피해다니는 얄팍한 뺀질이 양초입니다만 대다수의 형제 자매 양초처럼 눈물로기도하며 몸을 불사르며 생명의 빛을 발하는 성화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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