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Break
나의 시카고 여행은 두 꼭지의 글을 남기고 오늘 한국에 잠시 들어간다. 사실 이 두 꼭지를 다 쓰고 들어가는 것이 원안이었지만, 사람의 계획은 어디 내 맘대로 되는가. 그래도 1년 5개월간 무사 무탈하게 지낸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다.
오늘 아침도 시카고대 카페에서 식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된다. 그 가운데 하나는 한 번 밖에 없는 인생길에서 가장 의미있는 여행이 무엇일까? 아직 그 답은 찾지 못했으나 내가 시카고 여행을 한 것은 참 잘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였다.
한국에 가면 먼저 치과 치료를 받고, 다음으로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다. 그리고 8월에는 다시 시카고로 돌아와야 하리라. 혹시 맘이 변할까봐 나의 모든 짐은 하우징에 남겨 두고 오직 백팩 하나만을 가지고 떠난다. 부디 의미있는 한국으로의 여행이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