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신문

 

[한준희] 알고 있어야 할 하나님 나라 (2)

복음뉴스 0 2022.04.15 16:57

 

성도들과 함께 생각할 신앙 칼럼 ⑩   알고 있어야 할 하나님 나라 (2) 하나님 나라의 미래성

글 : 한준희 목사 (뉴욕 성원장로교회)



하나님 나라에 대한 궁금증은 믿는 모두에게 관심사 중에 관심사일 것이다. 

 

우리가 죽어서 가는 하나님 나라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까? 분명한 것은 미래에 우리가 가야 할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모습은 아닐 것임이 분명한데 어떤 실체인지 감을 잘 못 잡고 계신 분들이 대 부분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미래에 우리가 머물 하나님 나라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2-3)”하나님께서 계신 그곳이 바로 우리가 미래에 갈 하나님의 나라임에는 분명하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나라의 실체가 어떤 모습이냐는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가 말씀하신 대로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고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고 뱀은 흙으로 식물을 삼을 것이며 해함도 상함도 없는 곳이라 했다. 또한 사도요한은 새 예루살렘 성이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정금, 맑은 유리, 남보석, 홍마노, 홍보석, 남보석, 녹보석, 황옥, 녹옥 등등 수정같이 맑다고 했다. 한마디로 이 땅에서 가장 귀한 것으로 몽땅 치장을 한 것으로 비유하였다.

 

하나님 나라는 그만큼 귀하고 아름다운 곳, 고통과 눈물과 죽음이 없는 곳으로 묘사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땅에서 존재하는 최고의 것으로 비유하여 설명했을 뿐 실제로는 어떤 모습인지 알 도리가 없다.

 

사도요한도 분명히 오는 미래의 하나님의 나라는 처음 땅, 하늘, 바다가 다시는 있지 않는다고 말씀하셨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있다고 하였으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분명히 하나님 나라와 구별이 된다는 뜻이다.

 

더욱이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는 장가도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와 같다고 하셨다.(마22:30) 이런 말씀을 종합해 보면 하나님의 나라와 이 세상은 확실하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과 완전히 구별된 곳이 미래에 우리가 가야할 하나님의 나라라면 이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곳일까? 우리 가족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 하나님 나라에 가 계신다면 훗날 우리가 천국에 가서 그분들을 만나면 얼굴을 알아볼까?

 

성경은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을 예시한다, 사울왕은 엔돌의 신접한 여인으로부터 죽은 사무엘을 불러 왔을 때 사무엘을 알아보았다.(삼상28:8-17)(해석의 여지가 많은 난해이지만) 다윗도 밧세바가 낳은 아이가 병들어 죽은 후 이런 말을 했다. 나는 그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삼하12:23) 즉 천국에서 그 아이를 알아 볼 수 있다는 의미가 들어 있는 말씀이다. 그뿐 아니라 나사로가 죽은 아브라함을 알아보았고, 베드로가 변화 산상에서 모세와 엘리야를 알아보았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가 이 땅에서 생존해 있던 사랑하는 사람들을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고 이것을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던 당시의 모습으로 연결시켜 보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영적으로 존재하면서 육도 알 수 있는 존재로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게 된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말씀들을 근거로 보면 미래에 우리가 갈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서도 어렴풋이나마 알게 하는 비밀이 숨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미래에 올 천국은 이 땅에서는 감추어진 비밀이라는 말이다. 이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다고 바울도 예수님도 이 천국의 비밀을 우리에게 허락되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 천국 비밀이 누구에게는 허락되었고 누구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13:11) 이사야 선지자는 이 비밀을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비밀이기 때문이다.

 

비밀이란 영어 단어는 “secret” 이다, 그런데 성경에 쓰여진 단어는 “mystery” 이다. 그럼“secret”과 “mystery” 는 어떻게 다를까,

 

“secret”은 감추어 놓고 보여주지 않으면 전혀 알도리가 없는 비밀이다. 그러나 “mystery”는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만지기도 했지만 잘 모르겠는 것이다. 아리송한 것이다.

 

마13장에는 천국의 비밀을(mystery) 비유로 알려주셨다. 천국은 밭에 심은 겨자씨 같다고 하셨다. 또 천국은 밀가루 반죽에 들어 간 누룩 같다고 하셨고, 밭에 감춰진 보화 같다고 하셨다.

 

겨자씨는 나무 중에 가장 작은 씨라고 한다. 그 겨자씨를 보고 이게 뭘까, 씨 같은데 이 씨가 엄청나게 큰 나무로 자랄 수 있을까 아리송하다는 것이다. 또 밀가루 반죽 안에 들어 간 누룩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밀가루 반죽 속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밭에 감추어진 보화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설령 반짝거리는 것이 밭에서 보인다 해도 그것을 보화라고 보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다. 밭에 보화가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겨자씨가 어마어마한 나무로 자랄 것을 아는 사람은 겨자씨를 보고 미래를 본다.

 

밀가루 반죽에 누룩이 들어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부풀어 오를 미래를 본다. 밭에 보화가 감추어졌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자기 소유를 팔아 그 밭을 살 것 아니냐는 것이다.(마 13:31-44)

 

미래에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허락되었다면 우리는 알고 있는 것이다.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미래의 세계가 우리에게 펼쳐진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 뜻이다.

 

뭘 보고 아는가? 말씀의 씨가 우리 마음의 밭에 떨어졌기 때문에 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분명히 미래적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 땅에 감추어져 있다. 어쩌면 감추어져 있다는 뜻은 하나님의 심판이 보 류되어져 있는 말이다. 미래에 올 하나님의 나라가 지금 도래했다면 모든 것이 끝났다는 뜻이다. 지금은 가라지와 알곡이 같이 섞여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가 의인인지 누가 악인 인지 구별이 안 되는 시기다. 오히려 가라지가 훨씬 돋보이는 세상이다. 악인이 더 돋보이는 시대란 뜻이다.

 

숨겨진 의인들은 작은 겨자씨들이다. 미래 천국에서 영광과 존귀와 능력으로 나타날 숨겨진 씨앗들이란 말이다. 그런데 목사님들이 스스로 의인으로 칭하면서 지금 이 땅에서 미래의 천국을 이루려고 한다. 즉 악인들을 심판해서 하나님의 의를 세우겠다고 한다. 이런 착각을 목사님들이 함으로써 교계가 어려워지고 싸움이 난무하게 되는 결과를 만든 것 아니겠는가?

 

악인을 심판하다는 것은 미래의 천국이 왔다는 반증이 되는 것이다. 보라, 세상이 영광으로 끝날까 아니면 심판으로 끝날까? 심판으로 끝난다. 그러나 의인들은 영광으로 끝나게 된다. 그날이 오기까지 우리는 숨겨진 미래의 천국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것이다. 바로 현재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하면서 말이다.

 

우리는 미래에 천국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지금이라는 이 시간에 준비하지 못하고, 지금 천국에 투자하지 못하면 우리가 천국에 가서 누릴 그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21:4)

 

[편집자 주 : 2022년 3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0호에 실린 글입니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2 [사설] 어른이 되십시요! 복음뉴스 2022.12.21
421 [김동욱] 마무리 복음뉴스 2022.12.21
420 [조원태] 모르드개 형에게 복음뉴스 2022.12.21
419 [이종식] 나의 목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방법 복음뉴스 2022.12.21
418 [이윤석]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 복음뉴스 2022.12.21
417 [김정호] 아직도 나를 부끄럽게 하는 목회 스승 복음뉴스 2022.12.21
416 [강유남] 새 계명 복음뉴스 2022.12.21
415 [한삼현] 이사야 - 서론 복음뉴스 2022.12.21
414 [조진모] 인간의 부패에 대한 반면교사 복음뉴스 2022.12.21
413 [정관호] 말, 어떻게 할 것인가? 복음뉴스 2022.12.21
412 [이선경] Total Praise 복음뉴스 2022.12.21
411 [이민철] 창조주 하나님 (2) 복음뉴스 2022.12.21
410 [유재도] 무엇이 예수님을 권위있는 교사로 만들었는가? 복음뉴스 2022.12.21
409 [김현기] 카메라 렌즈 조리개에 대하여 복음뉴스 2022.12.21
408 [김경수] 외로움을 치유하라 복음뉴스 2022.12.21
407 [한준희] 신학이란 무엇인가? (1) 복음뉴스 2022.12.21
406 [조희창] 로닝 커닝햄을 만나다 복음뉴스 2022.12.21
405 [오종민] 무엇을 남기고 떠나시겠습니까? 복음뉴스 2022.12.21
404 [양춘길] 필그림과 메이플라워 복음뉴스 2022.12.21
403 [박시훈] 감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복음뉴스 2022.12.21
402 [김혜영] B와 D 사이 복음뉴스 2022.12.21
401 [김용복] “목사님이시죠?” “아닌데요.” 복음뉴스 2022.12.21
400 [곽상희] 물고기 사랑 복음뉴스 2022.12.21
399 [임현주] 그릇 이야기 복음뉴스 2022.12.21
398 [배성현] 머리 둘 곳 없는 예수 복음뉴스 2022.12.21
397 [박인혜] 가을 단풍 복음뉴스 2022.12.21
396 [양희선] One Way Ticket 복음뉴스 2022.12.21
395 [사설] 한심했던 뉴저지교협 제36회 정기총회 복음뉴스 2022.11.17
394 [김동욱] 바른 호칭을 사용하여 기도하자! 복음뉴스 2022.11.17
393 [강유남] 죄의 시작과 본질 복음뉴스 2022.11.1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