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춘길 목사의 영혼의 산책 이야기 ⑤ 『나부터 시작』
글 : 양춘길 목사 (필그림선교교회)
종종 불만과 비난의 소리를 듣습니다. 정부를 향하여, 사회를 향하여, 서로 서로를 향하여.
참 지도자가 없다고, 정부가 썩었다고, 말세라고, 심지어는 망할 세상이라고 개탄합니다.
그러나 잘못 되어지는 일들 모두가 내 책임 내 잘못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잘못이요, 아무개의 탓으로 돌리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에 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빈들에 수많은 군중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끼니때가 지난 지 오래되어 모두가 허기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 습니다.
불과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드시고 기도하신 예수님이 떼어 나누어 주실 때 오천 명이 훨씬 넘는 무리들의 주린 배를 다 채우고도 남게 되었습니다.
이 놀랍고 기이한 기적이 어디서부터 일어났는지 아십니까?
한 어린 소년이 있어 자기가 가지고 온 도시락을 주님께 드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소년은 누군가 먼저 해주기를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자기의 배부터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필요함을 느꼈기에 기꺼이 자기의 것을 내밀었습니다.
자기의 가진 것을 순진하게 예수님께 드린 것 뿐 이었습니다.
드리지 못한 사람들을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남을 비난하기 전에 내가 먼저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나부터 앞장서 섬기고, 먼저 사랑의 손을 내밀고, 내 주위부터 밝고 깨끗하게 가꾸는 노력에서 기적과 같은 변화도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 다.
큰일은 부담되어 못하고 작은 일은 눈에 차지 않아 안 한다면우리는 곧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인간이 되고 말 것입니다.
큰 일을 위해서는 때를 기다리며 힘을 모으고,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행하며,내가 맡은 역할부터 책임 있게 감당할 때에 참 변화와 열매를 보게 됩니다.
그 소년의 생각에 “훗날 어른이 되면 예수님을 위하여 많이 드리며 봉사하겠다”고 했다면 혼자 도시락을 먹고 돌아갔을 것입니다.
기회는 항상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할 수 있는 기회, 사랑할 수 있는 기회, 봉사할 수 있는 기회, 전도할 수 있는 기회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말합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에 베소서 5:16)
주어진 기회를 최선의 것을 위해 사용하라는 말씀입니다 (Making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
예수님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져왔던 그 소년은 비록 지극히 적은 것이었으나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 이 일을 했고 그 결과 놀라운 기적의 도구가 된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가정과 사회와 교회는 이런 변화의 불씨가 될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떠드는 소리, 불평과 비난의 소리는 이미 필요 이상으로 들려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문제를 남의 탓으로 돌리기 전에 가정과 교회와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동책임을 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조용히 그리고 성실하게 행하는 사람을 주님께서는 오늘도 놀라운 변화와 기적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내가 먼저 변화되어 내 책임을 성실히 감당하며, 묵묵히 사랑으로 섬김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가정과 동네, 교회와 사회에 밝고 아름다운 변화를 창조해 나가는 기쁨과 보람을 만끽해 봅시다.
[편집자 주 : 2021년 10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5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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