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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자기 안에 감추어진 우울증 (1)

복음뉴스 0 2022.04.14 21:16

상처 입은 내 마음 들여다보기(3) 자기 안에 감추어진 우울증(1)

글 : 김경수 목사 (서울 광은교회)

 

우리가 살다보면 우울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감정이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으면 우울감으로 시작해서 우울증으로 전환된다. 우울증은 감기처럼 흔한 병이지만 그대로 놓아두면 자살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약 8퍼센트 정도인 330만 명이 매년 우울증으로 고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문제는 이런 우울증이 5명 중 한 명이 걸리는 흔한 질병이다. 우울증 환자의 15퍼센트가 자살을 시도하고, 자살자의 80퍼센트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울증은 크게 3가지로 분리할 수 있다.

 

정상적 범위의 우울, 신경증적 범위의 우울과 정신병적 범위의 우울이 있다. 상담으로 치료 할 수 있는 것은 정상적 범위의 우울만 가능하며 나머지 범위의 우울은 정신과 치료를 요구한다.

 

정신 분석학자인 미너스(Mines)와 마이어(Myrer)는 일반적인 우울증의 증세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먼저 슬픈 생각에 젖어든다. 그리고 나서 고통스러운 생각,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사라지고 안절부절 해진다. 더 나아가 잠이 오지 않고 식욕이 떨어지며 불안이 생기면서 뭔가 허상증세를 보이다가 자살까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우울의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고 유기적으로 다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우울증 환자들은 "기분이 우울하고 의욕이 없고 꼼짝도 하기 싫다", "사는 게 재미없다." 등의 자조적인 호소를 하기도 하고 우울이 표면화되어 두통, 소화 장애, 기운 없음, 변비, 식욕부진, 불면증 등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표면화된 우울증은 다른 병으로 잘못 진단될 가능성이 높아서 환자는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다니며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많은 돈과 시간을 낭비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마지막에 가서 신경성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이러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매사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지나친 근심을 걱정하게 되며, 장래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 된다. "나 때문에 우리 집안이 망하게 되었다" "나만 없어지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나는 죽을병에 걸렸다." "누가 나를 죽이려 한다" 라는 피해망상, 허무감, 죄책감 망상 등이 생기며 자살에 대한 생각에 사로 잡혀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보면 사랑했던 사람이 죽거나 떠나가 버렸을 때, 실연을 당했을 때, 갑자기 직장을 잃었을 때, 애써 모은 돈을 사기 당했을 때, 자존심이 크게 상처받았을 때 등등, 마음으로 의지한 대상이 사라질 때, 박탈당했을 경우, 우울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상실된 대상에 대해 화가 나고, 복수의 공격심을 억제하다 보면. 우울증이 심해지고 억압된 분노와 공격의 화살이 자신에게 향하게 되며 결국 불행함을 자초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 우울증이다.

 

성경에 나타난 우울증

 

구약 성경에서 우울증 때문에 고생한 사람이 모세와 엘리야라고 말 할 수가 있다. 마태복음 17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 변형된 모습으로 대화하실 때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하셨다. 왜 하필이면 모세와 엘리야가 대화의 상대자로 나타났을까? 모세는 율법의 대표자였고, 엘리야는 선지자의 대표이다. 예수님께서 이 두 사람과 대화를 나누셨다는 사실은 율법과 예언의 완성을 하신 분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에게도 우울증이 찾아온 것이다. 흔히들 우울증이라고 하면 마음이 여리고 내성적인 사람에게만 찾아온다고 잘못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누가 보더라도 명랑하고 적극적인 사람도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에 처하게 될 때 우울증에 걸릴 수가 있는 것이다.

 

우울증, 어떻게 치료해야 할 것인가?

 

교회 안에 보면 우울증이 팽배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때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어떤 돌봄을 주어야 하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믿음이 부족하다는 증거로 생각하고 기도하라고 말한다. 이뿐 아니라 우울증을 병으로 생각하기보다 시간이 가면 낫는 병으로 생각하고 방치해 두면 우울증은 심각하고도 심신을 악화시키는 질환이다. 이처럼 우울증은 직업과 사회, 신체 기능의 심한 장애를 가져옴으로 치료받지 않으면 몇 개월에서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관계의 와해나 직업적인 생산성의 상실, 무능력,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면 이러한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의사의 정확한 진단 없이 임의의 치료는 적합하지 않는 것이다. 우울증은 사람에 따라서 경도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의 진단 이후에 약물과 신앙적인 4가지 접근 방법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첫째는 지지정신 치료이다

 

우울증은 정신과 연관 되어 있기에 내적치료가 필요하므로 먼저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지지해주고 믿어주어야 한다. 이때 좌절하고 낙망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용기와 격려, 그리고 희망을 줄 때 마음이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가 있다. 동시에 자신의 고립감에서 벗어나게 해주어야 한다. “나 혼자라고 느끼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안정을 주고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신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다라는 것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그러면서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외롭지 않도록 위로해 주어야 한다. 이때 옆에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그 마음에 있는 것을 털어 놓게 해야 한다. 외로운 감정, 좌절된 감정도 털어 놓게 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게 할 때 우울감에서 쉽게 나올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지지해 주는 방법이다

 

둘째, 인지치료이다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절망적이고 역기능적인, 왜곡된 사고를 한다. 그 이유는 모든 것을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기 때문에 돕는 사람들은 왜곡된 신념을 들을 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해야 한다.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1:5), 네가 너희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함께 있으리라(28:20).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못된 부분을 지지해주면서 생각을 치료하는 것이다. 이때 왜곡된 사고에서 벗어 날수가 있는 것이다.

 

셋째 행동치료이다

 

행동치료 가운데 감정적 강화가 있다. 감정적 강화란? 어떤 행동에 대해 강화물이 주어졌을 때 그 반응과 빈도나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이론이다. 강화에는 정적강화와 부정적 강화가 있다. 먼저 정적강화는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행동을 잘 극복 할 수 있는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이고, 부정적 강화는 우울증의 대한 감정이나 오해, 불쾌하거나 고통스럽게 자극하는 강화물을 제거해 줌으로써 행동의 빈도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정적 강화를 위해서는 유쾌한 스케줄을 만들고, 그 기분을 계속 유지 할 수 있도록 정적강화를 통해서 우울증을 치료해야 한다.

 

넷째 영적 강화이다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 아세라 선지자와의 전투에서 승리를 하고 나서 로뎀나무 아래서 그가 죽으려고 했다(왕상 19:4~8). 이때 하나님은 엘리야를 쉴 수 있게 하시면서 천사를 통하여 위로하여 주신 것이다. 이런 영적치료는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이다. 이때 주 만 바라볼지라.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등등의 찬송을 통하여 위로 자이신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음식을 통해서 힘을 얻어야 하며 치료하는 광선 햇빛을 통해서 은혜를 체험”(4:2)을 해야 한다.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햇빛을 보면서 산책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이다.

 

이렇게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말씀으로 위로하며. 소망을 주면서 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이때 되도록 혼자 있는 시간을 피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감사 찬송을 하기 바란다. 감사할 때 우울증은 치유 될 수가 있는 것이다.

 

♬♪ 주여 우린 연약합니다

우린 오늘을 힘겨워합니다

주 뜻 이루며 살기엔 부족합니다

우린 우린 연약합니다

주여 우린 넘어집니다

오늘 하루 또 실수합니다

주의 긍휼을 구하는 죄인입니다

우린 주만 바라봅니다

 

만군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회복하여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 (80:7)

 

 

[편집자 주 : 2022년 2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9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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