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양희선 장로 (뉴저지 새언약교회)
큰딸 집을 방문하고 돌아온 아내가 파김치처럼 축 늘어져 있다.
말을 들어보니,
자동차로 5시간정도 거리인데 갈 때는 앞이 보이지 않는 눈 폭풍으로,
오는 길은 큰 사고로 돌고 돌아 겨우 도착했다며 함께 간 작은 딸의 운전 솜씨를 자랑하며 아내는 기진맥진해 있다.
어떤 분이 아내에게 주라며 내게 맡긴 것이 있어서 보여주었다.
한참을 지난 후,
아내는 매우 명랑한 표정이 되어 싱글벙글한다.
왜 그러느냐 물으니,
그 분에게 감사 전화를 했는데
나에게 사랑 합니다 라고 말했어 라고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말의 위력은 대단하다.
간단 하여도 진심이 담길수록.....
좋은 말은 솜 사탕처럼 모든 피로를 녹여주며
어떤 말은 쓴 물이 되어 두고 두고 쓰리게 하기도 한다.
사랑 합니다!
내 입에서 그런 말이 언제 있었나?
말 안해도 알겠지 하며 너무 과신 하였나 보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 주 : 2022년 3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0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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