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부활하게 하소서
글 : 박인혜 시인
앙상한 겨울나무에 돋아나는
연둣빛 향기로운 잎사귀처럼
육신의 눈이 쇠할수록
내 안의 눈은 밝아오게 하소서
끝없는 반복에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파도는
검은 바위에 부딪치며
순백의 물거품이 더하여 집니다
세상의 짐 내려 놓을수록
가벼워진 마음의 충만함이여
흰 구름이 되어 더 가까이 흘러갑니다
오늘도 내게 생명으로 오시는 주님
빛 줄기로 오시든 빗줄기로 오시든
바로 당신이 나의 선물입니다
파아란 부활의 바람이 불어올 때
당신의 나라로 가는 길목이 아름답습니다
[편집자 주 : 2022년 4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1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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